왜 좋아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게 있다. 2009년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선천적 재능과 관계 없이 1만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고 주장한 법칙을 말한다. 누구든 하루 세 시간, 1주일 20시간씩 10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면 빌 게이츠나 비틀스, 모차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미시간 주립대의 잭 햄브릭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만 시간의 법칙이 잘못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의 결론은 아무리 노력해도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을 따라잡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노력과 선천적 재능의 관계를 조사한 88개 논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술 분야에서 노력한 시간이 실력의 차이를 결정짓는 비율은 4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부에 재능이 없는 96퍼센트의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해도 공부 잘하는 재능이 있는 4퍼센트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음악, 스포츠, 체스 등의 분야는 실력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노력의 비중이 20~25퍼센트였다. 어떤 분야든 선천적 재능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대가가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결론이다.

 

2016년에는 이 같은 연구들을 반영한 '1만 시간의 재발견'이란 책도 출간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브릴리언트 설문조사 결과도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부각시켜 주고 있다. 중산층의 70퍼센트는 돈을 많이 벌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부자들은 2퍼센트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98퍼센트는 "잘하는 일을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응답했다.

 

물론 어떤 분야에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매일 세 시간씩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 세 시간씩의 노력이 당신이 잘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고 최고라는 명성을 떨칠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즐겨라. "좋아하는 일은 내게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잘하는 일은 더 나은 미래를 준다"는 말을 기억하면서.

 

이제부터는 "당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특별히 잘하는 일이 없다며 얼버무리지 마라. 재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든 면접관의 질문에든 다음과 같이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애완견과 대화를 잘합니다. 전 세계 그 누구보다 말입니다."

"청소를 세계에서 가장 잘합니다."

"라면 하나는 누구보다도 맛있게 끓입니다."

 

잘하는 일로 성공한 시니어들

 

빨래를 잘하는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이 크린토피아 이범택 회장이다. 청소하는 일,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일 역시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아니, 라면 끓이는 일은 세계가 아니라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장 잘해도 성공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아니라 당신의 가게 주변사람들만 당신을 찾아와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한 사람들이다. 피카소도 그런 사람이다. 그는 잘하는 재능에 집중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은 잠재적으로 같은 양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보통사람은 그 에너지를 여러 사소한 일에 낭비한다. 그러나 나는 내 에너지를 단 한 가지, 오직 그림에만 집중한다. 그림을 위해 나머지 모든 것을 포기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한 사람들 역시 잘하는 일을 한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3백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영국 버진그룹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다. 그가 첫 창업한 회사는 잡지출판사였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난독증 환자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잡지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난독증이 있어 좋은 기획서도 만들지 못하고 기사 편집도 못했지만 파는 것은 달인이었다. 즉 기획과 핀집은 잘하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잡지 파는 것에만 올인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경영철학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다 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잘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는 모두 관련 분야의 잘하는 전문가에게 맡긴다. '잘하는 일을 하는 것!' 이것이 그를 3백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게 해준 핵심역량인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히 잘하는 재능이 있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뿐이다. 당신은 어떤가? 잘하는 일, 또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이미 성공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성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 전반전을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과는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부모가 못하게 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잘하는 일을 해야 그 분야의 최고라는 명성을 날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인생 후반전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

 

그렇다면 잘하는 일을 하면 모든 시니어가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잘하는 일을 하고 그 분야의 최고가 된다고 해서 모두 명성을 날리고 금전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공의 정의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떤 분야에서 잘하는 경지에 올랐다면 이것 또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의 척도를 금전적 성과와 연관지어 판단한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가령 잘하는 일이 오토바이 타는 것인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그 일로써 금전적 성공의 결실을 맺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오토바이를 잘 타는 것으로 금전적 성취도 함께 이뤄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잘하는 일이 금전적 성취와 연계성이 높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금전적 성취와 연계성이 높은 잘하는 일, 또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금전적 노후준비가 잘된 사람은 관계 없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시니어는 금전적 성취와 연계성이 낮은 잘하는 일 역시 그냥 취미로 즐기는 것이 좋다.

 

잘하는 일을 한다고 모든 시니어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잘하는 분야의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시니어가 잘하는 일이 무언가를 잘 파는 것이라고 해보자. 그가 잘 파는 것에 자신이 있어서 보험이나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한다면 과연 많이 팔 수 있을까? 연고관계가 있는 인맥을 활용할 수 있는 1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서도 잘 팔 수 있을까? 영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그가 자신의 경쟁자들보다 더 잘 판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즉 그보다 잘 파는 경쟁자들이 많다면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잘하는 일도 남들이 안 하는 분야, 경쟁이 너무 심하지 않은 분야가 가치를 만들어내거나 성공하기 수월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잘하는 일이 없는 당신에게

 

그렇다면 특별히 잘하는 일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10대와 20대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지만 50~60대에도 제법 있다. 직장에서 주로 사무직, 관리직 부서에만 근무한 사람들이 그런 경우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에 의하면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는 "나는 특정 영역에서 나보다 탁월한 사람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글로벌기업 IBM의 창업자 토마스 왓슨도 에머슨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는 "나는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특정한 분야에서는 뛰어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잘하는 분야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렇다. 누구나 특정 분야에서는 천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잘하는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올인하라. 인간 욕구의 5단계설로 유명한 심리학자인 매슬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인간이 가진 재능에 대해 "우리가 가진 재능은 쓰여지기 위해 아우성치고 있다. 우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만 이러한 내면의 아우성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에머슨과 왓슨, 매슬로의 주장을 체계화한 사람이 하버드대 발달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언어, 음악, 논리-수학, 신체운동, 대인관계, 자기성찰, 자연친화" 지능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갖고 출발한다고 말한다.

 

당신은 왜 재능을 못 썼을까? 인생 전반전에는 부모의 강압 내지 권유, 가족 부양이라는 굴레 때문에 못 썼을 수도 있고 안 썼을 수도 있다. 아니,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당신이 상상도 못할 거대한 재능이 당신 안에 숨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 거대한 힘은 쓰여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니 잘하는 일이 없다고 도전도 하지 않은 채 포기하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해봐라.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주장처럼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는 재능을 깨워야 한다. 앞에서 소개했던 81세에 그림 그리기를 배워 화가가 된 미국의 리버맨, 92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일본의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부딪쳐봐야 한다. 시나 에세이, 소설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작곡도 해보고, 요리도 해봐야 한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당신의 내면에 헤밍웨이를 능가할 재능이나 최고 요리사가 될 엄청난 재능이 숨겨져 있을지. 그렇게 부딪쳐보면 분명 당신이 가장 잘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와 스승, 성공한 선배 등 훌륭한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인생 후반, 어디서 뭐하며 어떻게 살지?_ 이성동 김승회

by 미스터신 2017. 12. 24. 18:49

많이 알려진 대로 대중들 사이에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대학교수 얼 쇼리스의 도전이 그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5년 가을, 얼 쇼리스는 거리의 청소년, 노숙자, 난민, 에이즈에 걸린 싱글맘 등 20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인문학 강의를 시작합니다. 학교에 올 차비도 없는 학생들에게 차비를 나누어 주면서 철학, 예술, 논리, 시, 역사를 가르치는 인문학 강의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비웃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학생들이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토론하고,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읽고, 불레이크의 시를 낭송한다는 게 믿어지지도 않았고 또 의심스러웠던 거지요.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웬 인문학? 더구나 직업교육이라면 모를까 고전교육이라니?

 

하지만 얼 쇼리스가 보기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저 재활교육이나 직업에 관한 공부만 시켜주면 된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어설픈 동정심에 불과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왜 자신들이 가난한지 의문을 품게 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통찰하게 함으로써 가난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외부의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심사숙고해서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저는 인문학이 우리가 '정치적'이 되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들은 잘 살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해 정치를 이용합니다. 이 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부자들입니다. 여러분이 사람에게서, 그리고 사람들이 소유한 것들에게서 나오는 진정한 힘, 합법적인 힘을 갖고자 한다면 정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인문학이 도와줄 것입니다."

 

언뜻 봐서는 황당해 보이는 얼 쇼리스의 시도로 첫 수강생의 31명 중 17명이 끝까지 수업에 참여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희망의 인문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서도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노숙자, 빈민, 교도소 재소자 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희망의 인문학 강의가 그곳을 찾아온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인문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지적 자산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독서 능력은 문제해결력이요, 나아가 생존전략입니다. 돈으로 교환되지 않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늘날의 냉정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읽기는 싫든 좋든 살아가기 위한 힘입니다. 읽기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힘입니다.

 

배우는 능력이 곧 생존력이다

 

왜 인문독서가 살아가는 힘의 바탕이 되는지를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진로전문가들은 앞으로 100세까지 산다고 할 때 직업을 많게는 열 번 정도 바꿀 수 있다고 예견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두 가지 기술로 한두 개 직업만으로 100년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사회 변화에 맞추어야 하고, 개인의 능력이나 처지에도 맞추어야 하겠지요.

 

이럴 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요? 바로 배우는 능력입니다.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싫든 좋든 평생을 배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줄 알았더니 부모가 되어서도 배워야 하고, 직장을 바꿀 때도 배워야 하고, 나이 들어 노인복지관에 가서 취미생활을 하려 해도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합니다. 직장 다닐 때도 직업에 필요한 기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종교생활을 하려 해도 그냥 믿음만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교리도 배우고 전례도 배워야 합니다.

 

'아웃라이어'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합니다. 어떤 경지에 도달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법칙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헴브릭과 마인츠라는 학자가 실험해본 바에 따르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들은 57명의 피아니스트가 일정한 수준의 연주 실력을 갖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260시간에서 3만 1,000시간까지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짧은 기간 안에 도달했고, 어떤 사람은 오래 걸렸습니다. 이런 차이가 단지 재능이나 적성 때문일까요?

 

전문가들은 이 차이의 원인을 '작업 기억력'으로 보았습니다. 작업 기억력이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즉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입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이 작업 기억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업 기억력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기존에 저장된 장기기억 창고에서 비슷한 것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정보와 연결지은 후 그것을 이해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의 여러 사물들과 언어를 인지한 후 잊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장기기억으로 저장시킬 때 학습이 되고 사고력이 발달하지요.

 

그러므로 장기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가 많을수록, 또 작업 기억력이 활발하게 작동될수록 새로운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익히게 되겠지요. 아는 게 많아야 새로운 것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업 기억력의 활성화는 독서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배경지식이 많으면 새로운 것들을 잘 배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유명한 안철수씨가 어려서 바둑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고 나서 바둑을 배웠더니 잘 배울 수 있었다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독서력이 높은 사람은 새로운 것을 습득할 때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한 말들을 정리해보면, 살아가는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 배우는 능력이 중요한데, 그것은 작업 기억력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으며, 작업 기억력은 곧 독서력과 직결되므로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배우는 능력을 기르는 기초가 됩니다.

 

독서의 마지막 단계, 성찰하기

 

인문독서의 필요성과 관련하여 두 번째로 꼭 필요한 능력은 성찰하는 능력입니다. 성찰하는 능력이 왜 중요할까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모르면 그 일을 오랫동안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일을 끈기 있게 하는 원동력은 그 일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얼마나 있는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인간은 약합니다. 하지만 신념은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성인으로 추앙받는 사람들의 일생을 보면 그들이 처음부터 강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점점 더 강해져갔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요즘 방송이나 책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다중지능유형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어, 논리수학, 신체운동, 시공간, 음악, 대인관계, 자기성찰, 자연 등 여덟 가지 중에 한두 가지의 비범한 지능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발달시키는 것이 좋다는 이론입니다. 다중지능 전문가들은 이 여덟 가지 중에 타고나지 않았어도 반드시 노력을 해서라도 키워야 하는 게 두 가지 지능유형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로 대인관계와 자기성찰 지능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어도 이 두 가지 유형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재능의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특히 자기성찰 지능은 독서와 관련이 많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성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엄밀하게 말하면 책을 읽는다고 저절로 성찰을 하는 게 아니라 성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의도, 주제를 이해한 후 그 주제를 자기 삶에 적용하여 반추해보는 것이 성찰입니다. 또 작가의 생각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성찰입니다.

 

책을 읽고 재미있다는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을 되새기고 분석하며 다른 것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내 삶에 적용하다 보면 그 책이 내 삶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 과정이 곧 성찰하는 것입니다.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_ 임성미

by 미스터신 2017. 11. 9. 14:44

 

"누가 비범한가?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_ 하워드 가드너 교수

 

2013년 5월, 그해 미국 IT 업계에 놀라운 사건이 발생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청년이 만든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텀블러가 야후에 11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2276억 원에 인수되었다는 사실이 발표된 것이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 이후 미국 IT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이 청년의 이름은 바로 데이비드 카프. 그는 '제2의 페이스북 신화'라는 평가와 함께 26세 나이에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다. 사람들은 20대에 갑부가 된 그를 저커버그와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카프가 학교를 그만둔 것은 저커버그보다도 어린 나이, 고작 열다섯 이었다.

 

부모의 강점 중심 교육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자주 이용하는 소셜사이트라고 언급한 텀블러. 오바마가 카프와 함께 찍은 재미있는 '움짤(움직이는 사진)'은 백악관 공식 텀블러 계정에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한동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텀블러는 어떤 사이트일까? 텀블러는 2007년 문을 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로, 트위터와 블로그의 장점만을 모아 서비스한다. GIF 애니메이션(움짤) 만들기 기능을 제공하고 모바일에서 글, 사진, 동영상 등을 손쉽게 올리고 공유하는 기능 덕분에 미국의 10~20대로 하여금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등지게 하고 있다. 정식 한국어 버전을 지원하지 않던 2013년에 이미 국내 SNS 유입률 1위를 달성했으며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억 명이 넘는다.

 

이런 텀블러를 만든 카프는 1986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화음악 작곡가인 아버지와 과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프의 부모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의 부모처럼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어린 카프가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고 하면 음악수업을 받도록 했고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 보스턴에서 열리는 MIT 로봇 경연대회에 직접 데리고 갔다.

 

그리고 마침내 열한 살 때 그는 운명처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컴퓨터 관련 서적을 사주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줌은 물론 당시에는 상당히 고가였던 애플 컴퓨터까지 사주며 아들의 흥미를 더욱 북돋아주었다. 불타는 열정을 갖고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카프는 전문 프로그래머의 실력을 갖춘 뒤 이웃에 있는 회사들의 웹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카프가 열네 살 때 카프의 어머니는 자신이 가르치는 한 학생의 부모가 애니메이션 회사의 경영자라는 것을 알고 아들을 그 회사에 인턴으로 보냈다. 카프의 재능을 알아본 경영자는 사내 프로젝트에 바로 그를 투입시켰다. 카프는 컴퓨터 테크놀로지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났고 천부적이 타이밍 센스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는 몇 년 뒤 카프가 만든 텀블러에 투자해 텀블러의 이사가 되기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카프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막연하게나마 MIT에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학교는 너무 따분했고, 방과 후에는 집에 돌아와 밤새 방 안의 컴퓨터에만 붙어있었다. 카프는 점점 은둔형 외톨이처럼 되어갔다. 운동이나 여자친구를 더 좋아할 나이에 컴퓨터에 빠져 있는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어머니는 속상해하거나 아들을 꾸짖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결단을 내린다. 그것은 어느 부모도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

 

"너는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 학교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렴."

 

자녀에게 고등학교를 그만두라고 권유할 한국의 부모가 있을까? 카프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부모는 아마도 이렇게 설득하고 강요했을 것이다.

 

"고등학교도 안 나오면 취업하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니? 낙오자가 되는 거라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공부해. 대학은 졸업해야지!"

 

이런 말을 들은 자녀는 사회와 부모가 원하는 길로 힘없이 자신의 방향을 바꿀 것이다. 하지만 카프의 어머니는 아들의 강점이 무엇인지만 관찰했다. 학교와 사회의 틀에 아들을 끼워 맞추기보다는 자유롭게 고유한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진짜 교육을 시키고 싶었다.

 

컴퓨터에 마음을 뺏겨 밤을 새는 아들을 지켜봤어요. 카프가 자신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것은 다름 아닌 컴퓨터였습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이었죠.

 

카프는 그날로 학교를 그만두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제안이 너무 뜻밖이라 카프 자신도 믿을 수 없었다. 컴퓨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자퇴를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방식 덕분에 아무 제약 없이 오롯이 자기가 좋아하는 컴퓨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때 그의 나이 열다섯이었다.

 

카프는 자퇴 후 3년간의 홈스쿨링을 통해 몇 명의 선생님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에만 매진했다. 그때 배운 일본어 덕분에 열일곱 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인공지능 로봇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실력을 다질 수 있었고, 이때부터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카프는 몇 달간 경험을 쌓은 후 뉴욕으로 돌아와 스타트업 회사였던 어번베이비에서 수석프로그래머로 일한다.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 역시 카프의 뛰어난 실력 덕분이었다. 당시 어번베이비는 기술적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마감까지는 겨우 48시간만이 남아 있었지만 해결 방안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카프의 지인이 카프를 이 회사의 경영자에게 소개했고, 그는 4시간도 안 되어 문제를 해결했다. 덕분에 그는 열일곱살이라는 나이에 수석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었다.

 

이후 어번베이비가 씨넷에 매각되면서 자신의 수중에 수십만 달러가 들어오자 카프는 드디어 기다리던 도전을 시작한다. 친구들이 대학에 들어갈 나이에 컨설팅 회사이자 자신의 첫 회사인 데이비드빌을 창업했고, 이 회사를 경영하면서 나온 아이디어로 투자를 받아 텀블러를 창업하기에 이른다. 직원은 단 한 명, 사무실은 어머니의 아파트였다. 카프의 어머니는 아들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파트를 뛰어다니며 이렇게 외쳤다고 회상한다. "엄마, 이런 게 있어요! 이런 게 있어요!"

 

매혹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 등 젊은 세대가 원하는 기능을 갖춘 덕분에 텀블러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7만 5000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총 1억 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2011년에 버진 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등 여러 곳으로부터 8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젊지만 탄탄하게 다져진 실전 경험과 실력을 갖추고 21세에 카프가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 회사는 5년 만에 26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 IT 업계의 선두회사로 눈부시게 도약했다. 이는 그가 어렸을 때부터 오로지 한 분야에만 매달린,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 분야에만 매진할 자유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구글 부사장에서 야후 최고 경영자로 전격 발탁된 뒤 텀블러에 끊임없이 구애했던 마리사 메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카프는 이 세대의 전설이 될 거예요.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꾼 기업가로서 말이죠.

 

'창의성'이라는 선물

 

저커버그가 '공유'라는 가치를 우리에게 선물했다면 카프는 '창의성'이라는 선물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유튜브에는 동영상만 올리고, 플리커에는 사진만, 트위터에는 140자 이내의 글자만 올려야 한다는 규제가 답답했다. 우리가 무심코 당연히 여겼던 규칙을 그는 '억제'라는 문제점으로 인식한 것이다. 창의성은 문제를 인식하는 능력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런 사이트들이 소통, 공유방식을 바꾸어놓긴 했지만 강요와 규제로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창의성을 놓쳤다고 말한다. 학교가 강요와 규제로 일관된 틀에 학생들을 집어넣으면서 창의성을 빼앗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카프는 사용자들이 웹에서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표현하게끔 만들고 싶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된 텀블러였기에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자기를 표현하기 좋아하는 십대들의 텀블러 이용자 수는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그가 얼마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 집착했는지는 과거 텀블러 창업 시절 카프가 뽑았던 첫 직원이자 유일한 직원이었고, 지금은 인스타페이퍼 창업자가 된 마코 아먼트에게서 들을 수 있다. 그는 카프가 오직 텀블러 개발에만 집중한 워커홀릭이었으며, 초창기에 '투자를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걱정스럽게 말이라도 꺼내면 '제품에 집중하면 돈은 당연히 따라온다'며 일축했다고 회고한다. 동시에 그는 "나는 카프처럼 제품 지향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딱 한 사람 봤는데, 바로 스티브 잡스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프는 팔로어 숫자를 공개하는 트위터에 대해 "팔로어가 몇 명인지, 몇 개의 글을 올렸는지 공개하는 트위터는 단순히 숫자로 사용자 가치를 평가한다." 라며 일침을 가했다. 인기와 영향력을 얻기 위해 사용자들은 양질의 것보다 자극적이고 가벼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마치 잡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는 문화가 깃들어 있지 않다."고 비난한 것처럼, 성공 그 자체보다는 사용자 가치를 우선시하는 카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학교 안에 꿈을 묶어두지 마라

 

한국고용정보원이 2014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0인 이상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남성은 33.2세, 여성은 28.6세라고 한다. 정규직을 얻기 힘들다 보니 스펙 쌓기 등 취업준비로 졸업을 미루거나, 기존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몇 군데를 거쳐 직원 100인 이상의 기업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취업을 위해 대체 무엇을 33년간이나 배우고 있는 걸까?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초,중,고에서 똑같은 과목을 배우고, 대학에서는 모두가 원하는 회사를 가기 위해 다시 똑같은 취업준비에 매진해온 우리를 보자. 일일곱에 사회로 뛰어들고 스물한 살에 창업해, 불과 스물여섯 살에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소셜미디어로 억만장자가 된 카프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한심한 상황이 아닌가?

 

심리학자 엔더스 에릭슨은 무슨 일이든 10년을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0년의 법칙'을 주장했다. 카프는 열한 살때 재능을 발견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모 덕분에 10년 후인 스물한 살에 과감히 창업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부모가 자녀를 일찍 성공시키기 위해 학교를 자퇴시키고 사회에 내보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다만 아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해주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서만큼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프는 자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첫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했고 둘째, 학교에서는 그것을 배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한다. 아이에게 재능이 있는데 학교가 그것을 채워줄 수 없는 환경이라면 부모는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잠재력과 재능은 뒷전인 채 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은 다 배우고 잘해야 한다거나, 대학은 꼭 나와야 한다는 등의 고정관념에만 매달려 있다. 부모의 맹목적 믿음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꿈에 대해 고민하기는커녕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도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학원으로 몰아갈 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원하지도 않는 수업을 들어야 하는 로봇으로 만들고 있다. 깨어있는 부모가 도와준다면 자녀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으로 더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하워드 가드너도 "누가 비범한가? 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카프의 성공 스토리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 학교 밖에 있음에도 교실속에 아이의 꿈을 묶어 두고 있을 많은 부모에게 질문을 던진다. 1등 하는 아이만 비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가장 소중한 당신 아이의 비범성은 어디에 있는가?

 

학력파괴자들_ 정선주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6. 5. 25. 09:17

 

학교 성적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능력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하며, 아이의 이런 능력을 찾아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교육환경에서는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나쁘면 부모들은 곧장 절망에 빠진다. 어떻게 해서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불법 과외나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액과외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학교 성적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학업 성적이 나쁠 때 부모들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개그맨 전유성은 중, 고등학교 시절, 60명 중에 항상 57등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그가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잔소리를 하거나 그를 외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항상 웃어줄 뿐이었다. 만약 그때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매일 꾸중을 들었다면, 그는 지금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를 가진 사람이 되진 못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을 조각한 프랑스의 조각가 로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그의 학교 성적은 늘 하위권이었다. 이를 걱정한 그의 어머니는 로댕의 아버지와 함께 로댕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논했다. 그들은 못하는 것을 억지로 시켜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로댕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평소 로댕이 그림을 곧잘 그린다는 것을 관찰한 어머니는 로댕을 미술학교에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의 미술학교는 여러 가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서민층의 학교였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시작하자 정말 열심히 몰두했고, 마침내 미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만약에 로댕의 부모가 억지로 그를 공부만 하게 했다면 우리는 그의 유명한 작품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적어도 한 가지는 좋아하고 또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고 아이의 진로와 연결시킬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제시한 다중지능 이론은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어느 한 가지 영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누가 비범한가를 묻지 말고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이 낳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세계적인 디자이너 배상민,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축구선수 박지성, 수영선수 박태환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그들은 진정 자신들이 재미있어 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일로매진 했기에 세계인이 찬탄하는 업적을 거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예를 든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교수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졌기에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재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부모가 아무리 강요해도 무조건 의대나 법대에 가지 말고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권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누구라도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적어도 한 가지는 있다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이런 능력이 어디에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아름다운 인생을 생의 초반부터 고뇌하고 살아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을 들여다보라. 그 안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별이 천 개나 빛나고 있다.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라. 그리고 그 우주의 주인이 되어라_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9:57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 중 흥미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 일에 평생을 바치고 난 후에도 후회가 없다.

 

세상이 바뀌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을 성공으로 삼았던 한국인의 보편적인 개념도 바뀌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재미있게 사는 것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사람들이나 벤처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요인은 그 일이 적성에 맞는지, 그 일에 대해 흥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이 있는지다. 이 중에서 흥미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신의 일에 흥미를 느낄 때 밤을 세워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다중지능 이론을 제시한 하워드 가드너는 일에서 재미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 일에 평생을 바치고 난 후에도 후회가 없다고 한다.

 

역사학의 대중화를 위해 박물관에 박제된 역사를 살리려 무던히 애쓰는 고려대 명예교수 강만길 박사는 역사공부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대학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사학과에 들어오는 학생은 경제학과나 정치학과에 들어가지 못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는 처음부터 역사 공부를 하려고 들어갔기 때문에 역사 공부에 더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 역사학의 희망이라고 불리는 사학자 강만길의 오늘을 있게 한 주요한 요인이다.

 

어떤 일에 대성하는 것은 단순히 사명감이나 능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경희대 명예교수인 윤무부 박사 역시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태어나 앞으로는 푸르디 푸른 바다, 뒤로는 무성한 숲이 우거져 있는 산을 벗 삼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새총 하나를 들고 뒷산으로 달려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때까치와 딱새, 그리고 섬개개비를 잡으러 40리나 되는 산등성이를 뛰어다녔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숙해져서인지 그는 요즘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새를 연구하는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두 학자처럼 어릴 때부터 자기가 좋아했던 일을 성장해서도 하게 되는 이들은 그 분야에서 다른 이들보다 대성할 확률이 크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의 진로로 선택했기 때문에 일조차도 즐거운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신바람 문화가 있는데, 이런 민족성을 지닌 사람들은 스스로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신바람을 동력 삼아 각자의 위치에서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욕구가 아이의 욕구와 부합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억지로 부모의 욕구에 맞추면 불행한 인생을 살 게 될 수도 있음을, 부모의 욕구보다 아이가 느끼는 흥미와 재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부모는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좋아하는 곳에서 평균적인 일을 하는 것이 싫어하는 곳에서 이상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싫은 일을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씩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하도록 하라. 그러면 곤경에 처했을 때 시련을 이겨낼 용기를 가지고 준비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_ 윌리엄 제임스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9:41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마커스 버킹엄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재능과 강점, 즉 자기 자신의 발견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과 상관관계 등에 대해 여러 해 동안 200만 명 이상을 인터뷰한 갤럽 자료를 토대로 연구했다. 그리고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채 엉뚱한 것들에 집중하고 매달리며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엉뚱한 것이란 자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강점 분야를 발견하지 못하고 약점이나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유능한 세일즈맨과 고전하는 세일즈맨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매뉴얼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느끼고 실행하는 차이, 즉 전화를 좀 더 자주 하거나 상대방 기분을 조금 더 자주 인지하거나 대화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대화내용을 한 번 더 되짚어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알고 그 분야를 선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자기가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아는 것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발견하는 것이다. 보통 취약한 분야를 잘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전략이 자신을 더 실패자로 만든다.

 

" 자기계발을 약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을 잘 못하니 웅변학원에 다니고, 글을 잘 못 쓰니 표현력을 기르려고 한다. 가장 성과가 약한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꼴이다. 자기계발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스스로를 차별화하는 것이다." (마커스 버킹엄,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많은 사람이 무능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평생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어떤 분야를 선택하고는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어떤 능력이든 학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약점에 더 집중하도록 하고, 그것에 매여 살게 한다. 그 결과 자신감만 더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성공과 거리가 먼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를 보면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그의 강점은 롱 게임과 퍼팅 기술이지만 벙커에서 칩샷을 치는 기술은 약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거 우즈는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강점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약점 분야는 버려야 한다. 만약 그가 약점 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연습시간의 반 이상을 할애한다면 경기에서 우승할 확률은 더 떨어진다. 강점을 통해 약점을 커버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강점이론'이다. 약점에 연연하기보다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이론이다. 이러한 예는 탁구 강국인 중국의 탁구팀 훈련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탁구 선수들은 올림픽이 있을 때마다 금메달을 딸 정도로 세계 최강의 탁구 실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그들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독특한 훈련 방식이다. 그들은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 데 할애한다. 가령 포핸드에는 강하지만 백핸드에는 약할 경우 다른 나라 선수들 같으면 약한 부분인 백핸드를 보강하기 위해 백핸드를 연습한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오히려 강점인 포핸드를 연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 결과 선수들은 상대팀이 수비하는 데 급급할 정도로 강점인 포핸드로 공격을 줄기차게 퍼붓는 경지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상대의 공격 횟수나 기회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 결과 약점까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뇌 활용 전략에 대해 다룬 '위너 브레인'에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뇌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다섯 가지 도구 가운데 하나로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재능 파악력을 주장했다.

 

" 세계 정상의 여성 프로골퍼인 아니카 소렌스탐의 재능 파악력은 어린 시절부터 아주 뛰어났다. 그녀가 처음부터 골프에 천부적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어렸을 때 그녀는 축구에 더 소질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십대 초반에 그녀는 자기 운명이 골프장에 있음을 스스로 깨달을 만한 통찰력이 있었다.. 그녀의 다양한 장점 중에서도 재능 파악력은 그녀가 가장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성공하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자기 자신의 재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해낼 수 없는 일에 전력투구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이 없다. 이왕 전력투구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잘해낼 수 있는 일을 정확하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최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확고한 입지를 세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잘하는 분야, 즉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경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평범한 다른 분야를 선택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자기 강점을 발견해서 그 분야를 자기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과 자기 강점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해 그저 돈을 잘 버는 인기 분야나 시류에 편승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연구 조사 결과가 있다.

 

네브라스카대학교는 중고등학생들의 독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1000명이 넘는 학생을 대상으로 속독훈련을 실시하고 그들의 독서 속도와 이해력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속독 능력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먼저 속독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훈련을 받기 전에도 1분당 평균 350단어 정도를 읽어냈다. 하지만 속독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놀랍게도 똑같은 훈련(시간과 노력 동일)을 통해 그 실력이 무려 8배 이상 뛰어올랐다. 다시 말해 최고가 된다.

 

1분당 350단어나 읽을 정도로 속독에 강점이 있던 학생들은 이 훈련을 통해 1분당 2900단어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속독에 강점이 없는 일반 학생들은 똑같은 훈련(시간과 노력 동일)을 통해 겨우 1.5배 정도만 향상되었다. 똑같은 훈련을 받아 향상된 실력조차 속독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의 훈련 전 실력에 훨씬 못 미친 것이다. 즉 그들은 훈련 전에 1분 동안 90단어를 읽었지만 훈련 후에도 겨우 150단어를 읽을 정도로 나아졌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도 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기 자신을 발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강점 분야를 선택한 사람은 조금만 노력해도 평균 이상으로 잘할 수 있게 되고, 남들만큼 노력하면 최고 수준으로 쉽게 도약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평생 한길만 간다면 대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분야가 아닌 엉뚱한 분야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평균 이상으로 월등히 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발견해야 한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도 강점의 발견과 활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의 말을 토대로 볼 때 인간이 나약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약점만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즉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대상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것이 최고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비범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비범하게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무엇은 바로 어떻게,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를 있게 한 창조적인 거장들의 삶을 통해 창조성의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열정과 기질'의 저자이자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비범해질 수있는 창조성을 어떻게 기르는지 들려주었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T.S 엘리엇, 마사 그레이엄, 마하트마 간디,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어떻게 천재로 도약하면서 비범한 인물이 될 수 있었는지 자세하게 밝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누가 비범한가? 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 라고 물어야 한다."

 

이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비범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한 사람은 누구라도 비범한 인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은 모두 자신이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지,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그것을 결국 발견해냈다. 그것을 발견해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남과 다르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과 다른 길을 가야만 한다. 비범성은 남들과 똑같은 것들 속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비범해지는 길인 동시에 비범성이 있는 곳이 바로 남과 다른 곳이기도 하다.

 

...

 

강점을 발견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인물 중 한 사람이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회화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앙리 마티스다. 운이 좋게도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계기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기로 평생을 평범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인생 초반을 허비했다. 그는 프랑스 북부 시골에서 태어나 20대가 되기 전까지는 그림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그림에 대해 강렬한 열정이 있고, 그것에 자기 강점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모르면서 십대를 보냈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했지만 항상 질병을 달고 살았다. 그는 병치레를 자주 하며 병에 걸렸다 회복되는 삶을 반복했다. 그러니 당연히 그의 삶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하는 서기일도 그가 진정 좋아하는 일도, 자신의 강점인 일도 아니었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는 아들의 삶에 뭔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녀는 아들에게 그림도구를 선물했다.

 

마티스는 그림도구로 그림을 그리는 순간 자신의  강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림에 대해 자신도 몰랐던 뜨거운 열정과 환희가 그를 순식간에 사로잡은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혼자 그림을 그렸다. 피카소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20년이나 늦은 셈이다. 피카소는 열세 살 때 이미 성인 미술강좌에 등록했을 정도로 앞서나가 있었다.

 

하지만 강점을 발견했을 때 성장 속도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그는 강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열정을 품을 수 있었고, 그 결과 20세기의 위대한 화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는 야수파라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내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나는 사물을 그리지 않는다. 나는 오직 사물 간의 차이점을 그린다'고 말한 그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의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남과 다른 비범한 존재가 되는 최고의 길은 자기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아직 남과 다른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것을 발견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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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자신이 열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한다는 것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나 진배없다. '상위 1% 소득자로 가는 석세스존'의 저자 진 베델은 가장 큰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뛰어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의 행동 습관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위 1% 소득자들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행동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행동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석세스존'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그는 발견했다.

 

석세스존은 한마디로 나를 최고의 나로 도약하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일은 바로 자기 강점을 가장 확실히 발현할 수 있는 일이다. 상위 1%의 성공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정말 잘하는 일, 경제력이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일을 발견했고 그 일에 자신을 걸었다. 그런 석세스존은 한마디로 자기 자신이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최고의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 뛰어난 재능이 아니라 일상적 행동 습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실제로 스포츠계나 연예계, 예술계처럼 눈에 띄는 재능이 요구되는 직업이 있지만 이것은 소수다. 우리는 대부분 재능이 아니라 행동과 노력이 필요한 직업을 선택한다. 따라서 우리 성공을 판가름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다."

 

'베스트 플레이어'의 저자 매슈 사이드 역시 '훈련과 연습만이 완벽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훈련과 연습은 열광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연습하는 사람과 열광해서 연습하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차이가 나중에 대가와 범인을 기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승리가 유산과 기회와 유전자의 수혜라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타고난 승자는 없다. 누가 더 열망하느냐만 있다."

 

그의 말은 진리다. 누가 더 열망하고 누가 더 열광하는 일을 하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러한 열망과 열광은 고스란히 남들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엄청난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모든 천재를 만든 것은 엄청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강점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것처럼 묘사하기는 했다. 끝에 가서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례를 들었다. 둘 다 참고할 만하다. 결국 그럼 나의 강점분야는 어디인가로 귀결된다.

 

가슴뛰는 성공 너만의 강점으로 승부하라, 김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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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5. 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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