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고는 통합면접, 자사고는 집단면접 대비해야

 

8월 한성, 세종 과학고를 시작으로 특목, 자사고 입시가 본격화된다. 9월에는 민족사관고를 시작으로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가, 11월에는 외국어고, 지역단위 자사고가 입학전형을 한다. 내신 경쟁이 치열하지만 특목,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대학 진학 실적이 우수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게 명문대 합격의 지름길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30개 고등학교가 전체 선발 인원의 30%를 차지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였고, 일반고는 4곳뿐이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특목, 자사고에 보내려고 애쓰는 이유다. 중학교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바뀐 것도 한몫하고 있다. 문턱은 낮아졌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학교별 전형을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 1단계 좌우하는 건 내신

 

중학교에서 성취평가제를 시행하면서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내신 성적은 1단계 통과를 결정한다. 학교별로 반영하는 과목, 학기, 비율이 다르므로 자신이 지원할 학교의 전형을 꼼꼼히 살피는 게 필요하다. 과학고는 보통 중학교 2, 3학년 수학, 과학 성적을 절대평가로 반영하는데, 4개 학기 모두  A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15학년도 과학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생이 수학, 과학 성적에서 A등급을 받았다"며 "만약 2~3학년 성적 중에 이미 B나 C를 받은 상황이라면 1단계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학고는 대부분 학생부를 제출할 때 7번 항목인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원점수, 표준편차 등만 제외하기 때문에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평가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단계에서 반영 학기를 추가하는 곳도 있다. 서울에 있는 한성, 세종과학고는 1단계에서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수학, 과학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만 2단계에서 3학년 2학기 성적을 추가로 평가한다. 1단계에 통과했다고 3학년 2학기 시험을 대충 치르면 큰코다칠 수 있다. 마지막까지 내신 시험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학교별로 반영 학기와 반영 과목이 천차만별이다. 민사고와 하나고는 2015학년도에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도덕, 과학, 기술가정, 음악, 미술, 체육 등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외대부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등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만 평가했다.

 

이영수 하나고 입학홍보부장은 "전 과목을 반영한다고 해도 국어, 수학, 영어 등의 가중치가 높다" 며 지난해 3개 성취도를 제외할 수 있게 한 결과 1단계 통과자는 모두 '올 A 였다"고 말했다. 외국어고는 영어 과목 하나만으로 1단계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2학년과 3학년의 성적 반영 방식이 다르다. 2학년은 절대평가로, 3학년은 석차 내신 9등급으로 평가한다. 2015학년도 서울, 경기지역 외국어고의 평균 내신 합격선은 2학년은 1,2학기 모두 A, 3학년 1학기는 1등급, 3학년 2학기는 2등급이었다.

 

◆ 면접관 질문 고려해서 자소서 써야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서 내신 성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거르는 게 어려워졌고 자기소개서, 면접의 중요성이 커졌다. 또 자기소개서에 올림피아드나 영어인증시험, 외부 대회 수상 실적을 쓰거나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면 감점받거나 0점 처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학 물리학 교수이신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의 꿈을 키웠다'거나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TOEIC 시험에 응시해 450점을 받았고, 이후 영어공부에 매진한 결과 900점을 넘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모두 잘못된 작성법이다.

 

과학고는 올해 교사 추천서 분량이 1000자에서 2000자로 늘었다. 학생의 우수성을 입증할 교사 추천서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담임 교사보다는 학생에 대해 잘 아는 수학, 과학 교사를 정해 추천서를 부탁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수학, 과학에 대한 학생의 열정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김형준 CMS영재관 본부장은 "앞으로 서류 전형까지 한 달 정도 남았고, 여름방학이 겹쳐 있으므로 지난 3년간의 동아리활동, 탐구활동, 독서활동 등을 돌아보고 수학, 과학에 대한 학업능력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며 "똑같은 활동을 했어도 어떻게 포장했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나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고는 방문면접까지가 1단계 전형이다. 입학담당관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에게 질문할 수 있으니 평소 과학 잡지나 책 등을 통해 과학 교과와 관련한 지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2단계 소집면접은 올해부터 수학, 과학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면접평가방식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통합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융합문제를 많이 풀고,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해결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말로 제대로 설명 못 하면 무용지물이다. 자사고와 외국어고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면접에서 질문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질문 내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신의 활동을 나열하기보다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얼마만큼 성장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잘 표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후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자기소개서만큼 중요한 게 면접이다. 정남환 안양외고 입학담당관은 "자기소개서를 쓴 후 자신이 면접관이 됐다고 생각하고 나올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학교 진학에 대한 확고한 이유, 진학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 사례 등을 점검한 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여름방학 동안에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사고는 올해부터 집단면접을 할 수 있다. 임대표는 "2015학년도에 상산고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집단면접을 한 게 올 해 다른 학교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신문이나 뉴스 등 시사이슈에 대해 늘 관심을 두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조언했다.

 

푸르넷 뉴스 2015학년도 7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9. 22:01

 

▶ 참여형 수업, 진로 탐색 통해 자신의 미래 탐색하는 기간

    해당 학년, 학기는 아직 미정... 지필시험 대신 '과제'로 평가

 

중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참여형 수업과 진로 모색 활동을 하도록 한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작된다. 입시에 짓눌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학력이 저하되고 제대로 교과운영이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자유학기제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자유학기제란 무엇인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13년 42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 중학교의 79.6%에 해당하는 2551개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는 자유학기로 운영한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다만 중학교 6학기 중 어느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를 선택했다.

 

1학년 1학기는 너무 빠르고 3학년은 고교 입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중간, 기말고사 등 모든 학생이 참여해 성적을 가리는 지필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시험기간(중간고사 3일, 기말고사 4일)은 '체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간으로 돌린다."

 

그렇다면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학교에 따라 구체적인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은 동일하다. 오전에는 '공통과정', 오후에는 '자율과정'으로 운영한다. 자율과정은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 예술 체육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이다. 공통과정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본교과 수업을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입식 강의는 줄이고 토론과 문제해결,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활동 중심으로 운영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취지는 좋지만 시험을 안 보면 아이들이 그냥 놀기만 하지 않을까.

"성적을 산출하는 지필시험은 실시하지 않지만 자기성찰 평가와 형성평가 등을 통해 학생의 기초적인 학습 성취 수준은 확인한다. 교과별 특성에 맞는 참여, 활동 중심 교육이 강화되기 때문에 개인 발표, 조별 프로젝트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늘어나 학습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교육부는 이렇게 이해 중심 교과 활동을 하게 되면 시험 직전에 암기식으로 해치웠던 '벼락치기'보다 오히려 학습 효능감이 더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발표수업이나 프로젝트 과제 등 참여형 수업이 확대되면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까.

"자유학기제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노력, 성실성, 흥미도를 중심으로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이 내용은 향후 진로 선택 및 학생지도의 기준으로 쓴다.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일반 학기로 돌아갔을 때 일시적으로 일반 학기에서 배우는 내용을 따라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자유학기제의 핵심 중 하나는 진로 탐색이다. 진로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은 충분한가.

"교육부와 각 시, 도교육청은 진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기업,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양질의 체험 시설은 대도시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도시 학교 학생과 시골 학교 학생 사이에 체험 기회의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 방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 산, 어촌학교에는 이동용 차량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모는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하나.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 학생들은 현장 체험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이때 부모가 '어느 사이트에 가봐'라는 식으로 간단한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과제를 대신해주는 것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된다. 기존 학기와 생활 리듬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시간 관리에 혼란을 느낄 수 있으므로 학습 일정은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게 좋다. 다양한 진로 체험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 자원이 필요한데 이 경우에도 부모가 전문분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거나 직접 학생들의 멘토가 돼주는 등 도와줄 수 있다."

 

푸르넷 뉴스 2015년 7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9. 21:23

 

▶ "특목교, 자율고 등 확대로 상대적 박탈감 커 "

     학생 56%, 교사 87% '심각한 위기상황' 진단

 

일반고에 몸담은 학생과 교사가 느끼는 무력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임계치에 달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시의회가 경희대 연구팀에 의뢰한 '서울시 일반고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향 및 전략수립 연구' 결과 보고서에서다. 이번 보고서는 성열관 경희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서울 일반고 183곳 중 80%(148곳)에 달하는 1~2학년 학생 1만 73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로 일반고 학생과 교사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반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학생 중 '일반고에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1.4%에 불과했다. 교사의 86.9%는 심각한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팀이 일반고 위기 정도에 대한 인식을 4단계로 조사한 결과 '전혀 문제 없음'이라고 답한 학생은 1.4%이고 '문제가 있음'은 42.6%, '약간 심각한 위기'는 41.0%를 차지했다.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응답한 학생도 16.2%에 달했다. 설문에 응한 1만7373명 중 1.4%인 243명을 빼고는 일반고가 위기라는 사실에 공감한 것이다. 특히 상위권일수록, 학교 소재지가 강남, 서초, 송파구를 제외한 '비강남'일수록, 남녀공학일수록 일반고에 대한 위기의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고가 겪는 위기의 원인으로는 * 학생 자치 활동, 동아리 활동이 형식적이다(63.4%) * 중학교 성적이 낮은 학생이 많이 진학했다(52.1%) *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낮다(52.2%) 등이 꼽혔다. 특히 수업 의욕이 낮다는 데 대해 1학년은 50%, 2학년은 54.5%가 동의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일반고 학생들의 공부 의욕이 떨어진다는 걸 보여줬다.

 

교사가 느끼는 위기의식은 학생보다 심각했다. 교사 10명 중 8명이 넘는 86.9%가 일반고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년 이상 교사들이 느끼는 무력감이 매우 컸다. 떠들거나 자는 학생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도 20년 미만 교사는 68%가 동의했지만 20년 이상 교사는 대다수인 91.9%가 동의해 큰 차이를 보였다. 성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교사들이 특목고 설립 때 한 번, 자율형 사립고(자사고)가 확대되면서 좌절감을 크게 느꼈다고 응답했다"며 "학생보다 교사가, 젊은 교사보다는 높은 연차의 교사가 무력감을 느끼는 데는 일반고가 계속 우수한 학생들을 뺏기면서 무기력을 계속 학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실에서 30명이 앉아있으면 그 중에 5명이라도 수업에 참여할 의지를 가지고 질문과 호응이 있으면 수업을 할 수가 있지만 그 학생이 1~2명으로 줄면 교실은 마비가 되는데 일반고가 겪고 있는 현재 상황이 이 정도 수준"이라며 "교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교사나 학생이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는 임계점이 있지만 서울 일반고는 이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라고 지적했다.

 

푸르넷 뉴스 2015년 7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9. 20:32

 

▶ 작년 3조 2289억... 2013년보다 22%급증 1인당 월평균 10만 8400원

 

지난해 영유아(만0~5살 취학 전 아동)를 대상으로 한 전체 사교육비가 2013년에 비해 20%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교육의 대부분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영어 조기교육에 치우쳐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내놓은 '영유아 교육, 보육비용 추정 연구'자료를 보면, 2014년 영유아 총사교육비 규모는 3조 2289억원으로 전년도(2013년 2조 6415억원)보다 5874억원(22%) 늘었다. 아이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8400원으로 2013년(7만8900원)보다 3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증가분(3000원)의 10배 수준이다. 이번 분석은 영유아 자녀를 둔 전국 100개구의 2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전문면접원의 방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영유아 사교육비 증가는 전반적인 사교육 참여가 늘어난 결과다. 2012년 같은 조사에서 '(영유아) 사교육비를 지출한다'고 밝힌 가정이 63.7%였는데, 2014년에는 74.3%로 10%포인트 남짓 늘었다. 특히 유아(만3~5살) 단계에서는 사교육을 시키는 가정이 94%나 됐다. 서울 화곡동에 살고 있는 구아무개(34)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5살 아이한테 한글과 영어, 창의성 교육을 따로 하고 있다. (효과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어도 다른 엄마들이 많게는 10여개씩 홈스쿨링(방문교육)이나 문화센터 수업을 시키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고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사교육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월가구소득 399만원 이하 가정의 영유아 사교육비는 1년 새 큰 차이가 없는데, 500만원 이상 가구는 11만6500원(2013년)에서 24만8500원(2014년)으로 2배 넘게 늘었다. 평균 사교육비는 사교육을 받지 않은 아동까지 포함한 통계값이어서 체감하는 것보다 낮다. 강남 지역의 한 학부모(38)는 "영어유치원만 보내도 비용이 월 100만원"이라며 "사교육 좀 시킨다 하는 엄마들은 콧방귀 뀔 통계"라고 짚었다.

 

사교육 대부분이 영어 교육에 쏠린 것도 문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방과후 활동의 각각 84.3%와 62.8%가 영어 과목에 집중돼 있다. 반일제 학원에 다니는 유아가 2013년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는데 그 중 54.3%가 영어학원에 다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임미령 영유아사교육포럼 대표는 "영유아 단계에서 학습 위주의 조기교육의 부작용은 이미 교육학계의 검증이 끝났다. 실외 놀이교육이 국제적인 추세인 만큼 정부가 영유아 교육기관의 방과후 프로그램 다양화와 검증, 반일제 학원 규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푸르넷 뉴스, 2015년 6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7. 15:05

 

▶ 초등에선 분수, 소수 나눗셈 유지, 고교 문과에 여전히 미분, 적분

 

초,중,고교에서 3년 뒤부터 적용할 예정인 수학 교육과정 개정 시안이 1일 공개됐다. 교육부는 '쉬운 수학', '학습량 80%로 감축'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안이 학습 내용을 그다지 줄이지 않은데다 어려운 단원을 추가하기도 해 "이래선 오히려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날 서울 건국대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어 '2015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박경미 홍익대 교수(수학교육) 등 연구진 37명은 학습 부담 경감 실현 등을 개정 방향으로 잡고 지난해 11월부터 연구해왔다.

 

논란이 된 주요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시안에서 연구진은 헥타르 등 활용 빈도가 낮은 개념을 삭제해 부담을 줄이려 한다고 했다. 그러나 분수와 소수의 나눗셈, 원주율 등 어려운 내용을 유지한 대목이 비판을 샀다. 초등 6학년생의 발달 단계에 비춰 이해하기 어려운 학습 내용을 남겨둬, 학습 부담을 줄이지 못하리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중학교 개정안은 되레 어려워지고 학습 내용도 늘렸다는 반론이 거셌다. 연구진은 '활용 문제' 대폭 축소를 제안했다. 수학 지식이 일상생활에 연관돼 있음을 익한다는 취지와 달리,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로 지목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실생활 활용 제고라는 교육과정 총론 개정 방향과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동익 서울 선사고 교사는 "지식의 단순한 적용을 넘어 일상적 지식과 접목시키는 기본명제를 잃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부터 배우는 기하, 도형의 '증명'을 유지한데다, 상관관계를 새로 넣고 중~고에 걸쳐 배우던 2차함수를 중학교로 내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하,도형의 증명은 중2때 수포자가 가장 많이 생긴다는 지적을 받은 악명 높은 단원이다.

 

고교 시안은 1학년 '통합 수학' 과목에서 수열 등을 2학년으로 이동하고, 어려운 일부 단원(확률과 통계의 분할, 공간벡터) 내용을 줄였다. 그러나 문과 학생이 선택할 수학1과 수학2에 미적분을 그대로 뒀고, 고난도 단원(지수함수, 삼각함수)을 추가했다. 미적분은 문과 학생 가운데 대학 상경계열 진학 희망자들한테 필요하다지만, 대체로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는 영역으로 꼽혀왔다.

 

3년 전부터 '수포자 해결'을 본격적으로 제기해온 교육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수학 학습량이 초등은 종전대로, 중학교 3학년은 10% 증가, 고교 문과는 10% 증가로 귀결될 수포자 증가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거리행진을 벌인 뒤 공개토론회장에서 이런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든 채 방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교육부는 앞으로 연구진의 교사 비율을 지금의 30%에서 40%로 늘려 교과서 개발 방향 등을 마련해 공청회를 연 뒤, 9월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푸르넷 뉴스, 2015년 6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7. 14:49

 

농협, 경찰서, 우체국밖에... 체험할 만한 곳, 모두 도시에 올해 시행하겠다며 예산 미정

 

"우리 시골에선 애들 데리고 갈 데가 농협이나 경찰서, 우체국밖에 없어요. 서울 한번 가려고 해도 버스만 왕복 7~8시간을 타야 하고 버스 대절료만 100만원 넘게 나오니...

 

올해 '자유학기제' 2년 차를 맞은 강원도 A중학교의 교무부장은 개학을 앞두고 진로 체험 활동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진로 탐색은 '자유학기제'의 주된 활동인데, 이것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교무부장은 "여건이 열악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자유학기제를 신청했는데 현실과 이상은 달랐다" 며 "진로 체험을 하려고 해도 갈 곳이 없어 겨우 동네 우체국에 갔고, 거기서도 뭘 해야 할 지 몰라 전교생이 온종일 소인 찍는 봉사활동만 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교육부가 올해 업무 계획에서 발표한 '자유학기제 70% 시행'을 앞두고 일부 중학교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양질의 체험 시설이 대도시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시골 학교까지 자유학기제를 확대하는 건 어불성설" 이라는 것이다.

 

◇ "우린 갈 곳이 없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 공약이다. 중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한 학기 정도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기 적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통 오전엔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엔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을 한다. 교과 수업도 토론, 실습, 현장 체험 위주로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 자유학기제 70% 확대를 앞두고 교육 여건과 사회적 인프라가 열악한 일부 학교에서 "우린 도무지 갈 곳이 없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의 B중학교는 지난해 1학년 학생 23명을 데리고 경기도 분당의 진로체험센터를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 버스 1대를 대절해 새벽 6시 출발했는데, 정작 체험 프로그램 2개만 하고 하루가 다 지나갔다. 교무부장 박모 교사는 "버스 대절료에 학생들 점심값, 센터 입장료까지 돈은 돈대로 들고 학생들이 얻은 건 별로 없었다" 며 "안전 문제 때문에 수학여행도 못 가는 판에 아이들 데리고 이곳저곳 다니는 것도 솔직히 겁났다"고 했다.

 

전남 완도 C중학교는 진로 체험을 포기하고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C중학교 교사는 "외부 강사들을 초빙했지만 배 타고 와서 숙박까지 해야 하니 그것도 부담이 크다"며 "아이들은 갈수록 연예인, 법조인, 로봇 발명가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기 원하는데 그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할 지 걱정"이라고 했다.

 

예산도 안갯속

 

이런 지적이 있다르자 교육부는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체험교실'등 방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산,어촌 학교에 이동 차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조인이나 기업인 등 아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인이 전국의 모든 중학교 수요를 전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워낙 급작스럽게 제도를 확대하다 보니 예산도 안갯속이다. 현재 교육부는 학교 규모와 학생수에 비례해 연구학교에는 3000만~4000만원, 희망학교에는 1000만~3000만원씩 지원한다. 올해 2230여개교로 확대될 경우 약 6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특별교부금으로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뚜렷한 예산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도농 격차는 물론 전국 각지의 사회적, 교육적 여건을 먼저 검토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면서 서서히 시행해 나가야 제도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학기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중간, 기말시험을 치지 않고 토론, 실습수업과 진로 탐색 활동등을 하는 교육과정이다. 올해 전체 중학교의 70%가 실시하고, 내년에 전국 모든 중학교에 도입될 예정이다.

 

출처 : 푸르넷 뉴스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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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3. 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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