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겐 최적의 학습환경과 학습 시기가 있다. 그 환경과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더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최적의 학습시기보다 최적의 학습환경이 더 중요하다. 부모와 함께하는 환경보다 더 나은 최적의 조건은 있을 수 없다.

 

한때 조기유학에 대한 찬반양론이 무성했던 적이 있었다. 조기유학을 찬성하는 부모의 대부분이 유학의 시기는 아이가 언어형성이 되기 전,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남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교육시키면 더 나은 삶의 고지를 점령하게 되리란 막연한 기대 때문에 아이를 서둘러 유학 보내려는 것이다.

 

그러나 강요된 학습환경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새로운 학습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상실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감을 상실하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가 아닌데 모자란 듯이 행동하는 등 여러 가지 정서 장애를 겪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국제전화로 어떻게 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상담을 해오기도 한다. 이들의 부모들 또한 아이 때문에 겪는 여러 가지 고통을 호소한다.

 

제대로 따라간다는 것은 남보다 특별히 잘한다는 뜻이 아니다. 남이 하는 것만큼 한다는 뜻이다. 언어가 다른 것은 접어두더라도 조기 유학에서 같이 공부하는 외국 아이는 자기 나라에서 자기 부모와 함게 생활하는 아이다. 이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이다. 결코 같은 생활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을 간다 해도 사고 수준이 아직은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에서 말하는 구체적 조작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부모가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구체적 조작기에는 가설적인 사고가 불가능하고 판단력이 정확하게 서지 않는다. 즉 보이는 것이 A라면 A밖에 모르고 그 외에 B나 C가 미치는 영향이나 가상의 경우를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아이가 사고의 논리성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머리에 무조건 주입하려고만 한다면, 그 아이는 한계를 크게 느끼게 되어 도중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는 태어나서 2년 동안은 자신이 타고난 반사적 신체능력을 습득하고, 이후 7살까지는 외부 환경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한다. 이 시기에 말로써 표현하는 방법을 습득하지만 구체적으로 유사성과 연관성을 추론해내는 것은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 조기유학을 통해 외국어를 마치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할지라도, 다른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언어학자들은 언어형성기를 대개 만 13 세 전후로 보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아이가 막 중학생이 되었을 때 유학을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이에겐 최적의 학습환경과 학습시기가 있다. 그 환경과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더 못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최적의 학습시기보다 최적의 학습환경이 더 중요하다. 부모와 함께하는 환경보다 더 나은 최적의 조건은 있을 수 없다.

 

부모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조기유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찾고 계발해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해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다. 그러나 부모 없이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설정하기 어려울뿐더러, 올바른 가족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아이는 언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는 있어도 내면이 성숙된 인간이 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식을 잘 기르기로 소문난 부산의 장덕기내과의 장덕기 원장은 조기유학에서 실패한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 원장의 아이들도 호주에서 조기유학을 했고 호주에 있는 동안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다시 시간을 되돌릴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다. 유학을 하고 돌아온 아이들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제 또래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유학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걸렸고, 그보다 심각한 것은 아버지와 아이들과의 단절감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거의 모든 기러기 아빠들의 비애일 것이다. 아내가 아이들과 호주에 함께 머무는 동안 전화나 메신저, 이메일 등을 통해 함께 하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아이들은 차츰 아버지를 잊어갔고 나중에는 찾지도 않았다 하니 아무리 아이가 지적인 인간의 조건을 훌륭히 갖추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005년 8월까지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우지 마노르 대사의 부인 나오미 마노르 여사는 한국의 조기유학 붐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외국에 내보내기에 중학생은 너무 어리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조기유학은 물론 집을 떠나 공부하는 기숙학교도 거의 없다고 했다. 세계적 인재를 무수히 배출한 유대인들의 교육지침은 주로 탈무드와 구약성경을 토대로 하는데, 여기에는 아이들의 아버지에게 자녀 교육의 의무를 분명히 부과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부모의 행동과 사고가 그만큼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부모의 그늘 아래 성장해야 아무리 세찬 비바람과 강한 폭풍우라도 견뎌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우리가 옷을 입는 동안 어머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우리는 이런 방법으로 하루를 따뜻하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_ 샐리 리스터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9:13

 

세심하게 잘 관찰하다 보면 내 아이가 가진 능력 중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아이만 보았을 때 그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완벽을 지향하는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잘못중의 하나는 바로 아이의 재능을 말살하는 것이다. 아이는 성장한 청년이 아니라 자라는 과정에 있는 '아이'이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노래를 잘할 수도 있고, 그림을 잘 그릴 수도 있으며, 언어 감각이 뛰어나 말을 조리 있게 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부모의 욕심으로 짜놓은 스케줄은 아이의 재능이 가장 많이 발산되는 과목과 재능이 없는 과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재단해버린다.

 

필자는 아이에겐 한 가지 또는 극소량의 재능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세심히 관찰할 것을 권한다. 물론 한 가지만 잘하는 아이가 있고, 무엇이든지 잘하는 아이가 있기도 하다. 내 아이가 모든 것을 잘하는 아이라면 부모로서는 더없이 기쁘겠지만, 내 아이가 조금 뒤떨어진다면 더 세심하게 관찰하면 된다.

 

세심하게 관찰하다 보면 그 아이가 가진 능력 중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아이만 보았을 때 그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내 아이가 다른 것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싶으면 부모는 그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계발해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보다 좀 못 그린다는 생각이 들어도 곧 다른 사람 못지 않은, 아니 더 나은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다른 아이에 비해 전반적으로 뒤떨어진다 싶어서 욕심껏 이것저것 시키다 보면 아이가 다 소화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나마 계발할 수 있었던 재능도 묻히고 만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마음껏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피에타> <다비드상> <최후의 심판> 같은 명작을 완성한 미켈란젤로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는 명문가 출신이었으며 그의 아버지는 미켈란젤로가 자기처럼 관리가 되어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공부하기보다 그림 그리기를 더 좋아하는 아들의 재능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살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미켈란젤로는 13살 때 화가 기를란다요의 공방에 제자로 들어가면서 예술가의 길에 입문하게 된다. 14살 때는 조각에 관심을 보였으며, 그 이후에는 회화와 건축에 걸쳐 89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후세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연달아 세상에 내놓았다.

 

일반적으로 진로 상담학자들은 자기에게 맞는 진로를 재빨리 선택해서 그 방면의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미켈란젤로의 경우도 그의 부모가 공부만 잘할 것을 요구하면서 관리가 되기를 원했다면 우리는 그 유명한 명작들을 가슴 속에 새길 기회를 놓쳐버렸을 것이다. 아이의 재능이 보이면 부모의 고집을 접고 그 재능을 살려주어야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뭐든지 잘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능력은 유한하므로 뭐든지 잘하는 게 그리 오래갈 수는 없다. 그 중에는 아이가 좋아서 잘하는 것도 있고,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이 있으며, 학원이나 유치원에서 학습한 결과로 잘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부모는 그 중 한 가지를 택해서 밀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뭐든지 다 잘해서 집 안이 온통 상장투성이였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가더니 공부도 안 하고 피아노 치는 것도 그만두고 TV만 보고 놀려고만 해요." 라고 말하는 부모들이 곧잘 있다. 초등학교까지는 부모의 입김이 아이의 판단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혹은 불만이 있어도 표현 방법을 몰라 스펀지처럼 흡수한다. 그러나 정신적인 표현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자신의 기호가 드러난다. 아무리 잘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시켜서 한 것이라면 쉽게 포기할 수 있고, 자기가 좋아서 한 것이라면 끝까지 소질을 계발하고 스스로 노력할 것이다.

 

정명화, 정경화, 정명훈 씨를 세계적인 음악가로 길러낸 이원숙 여사는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면 아이가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그녀는 6.25 전쟁이 터져 피난을 가면서도 피난짐에 피아노를 쌌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유치원생인 연아가 다니던 과천시민회관 스케이팅 코치가 7개월짜리 단체강습이 끝나갈 무렵 가정 형편을 물으며 스케이팅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인데 계속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오자, 이것이 단순히 강습을 더 받으라는 말이 아님을 간파한 후에 자신의 개인 시간은 물론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경제적 여유까지 전부 딸을 위해 바쳤다. 이는 딸의 재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재능이 꽃피지 않는다. 재능을 알아보고 뒷받침해주는 부모가 없으면 재능이 아니라 잠재력으로 가라앉고 만다. 피난을 가면서도 아이의 재능을 살릴 피아노를 버리지 않는 애착과 의욕 그리고 스케이팅에 올인하도록 지도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이 세계적인 음악가,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돌보고 살피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평범한 사람으로 그쳤을 것이 분명하다.

 

부모는 길을 터주는 사람으로 존재해야 한다. 아이의 재능 10가지를 모아서 100을 만드는 것보다 1가지로 100을 만드는 게 더 확실한 방법이다.

 

자녀에게 충고하는 최고의 방법은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들에게 그것을 하라고 충고하는 것이다_ 트루먼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7:56

 

몸이 건강해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특별히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은 최대한 많이 걷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기 관리의 첫걸음은 몸 관리부터임을 잘 인식시키자.

 

중국의 사서 중에 하나인 [대학]에는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몸을 다스려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는 경구는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알려준다. 먼저 몸이 건강해야 그 체력을 바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해서 튼튼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특별히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걷는 것이다.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온몸을 강건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일단 많이 걷게 해야 한다.

 

소요학파들은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고 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학원 내의 나무 사이를 산책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루소 역시 산보를 매우 좋아하는 학자였는데 그는 걸어야 생각이 났다고 한다. 그는 "나의 머리는 나의 다리와 함께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사람은 어떤 동물보다도 많이 걷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과 가장 닮았다는 침팬지나 고릴라는 하루에 기껏 걸어봐야 3km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렵시대의 원인들은 하루 보행거리가 무려 10km가 넘었다고 한다.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교수는 인간은 진화론적 존재이며 오랜 진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 결정되어 왔다고 말한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언제나 자기 발로 움직여 왔던 인간에게 자동차 운전은 감당할 수 없는 생리적, 심리적 적응을 요구한다. 김 교수는 자동차 운전이 인간의 본성에 얼마나 큰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해 경고한다. 그의 저서 '간디의 물레' 속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뉴욕 시내 맨해튼에 버나드 컬리지라는 대학이 있다. 이 대학의 언어학 교수로 조셉 멀로운이라고 하는 이가 있는데 그는 70개의 언어를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 50대 후반의 이 교수는 자동차를 소유하지도, 운전하지도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집은 자동차로 30분이 넘는 뉴욕 바깥 뉴저지의 한 교외에 있는데 그는 집에서 학교까지 항상 걸어다닌다는 것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몇 해 동안의 자동차 운전경험을 통해 자동차가 사람을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는 것을 늘 실감했고, 그래서 마침내 자동차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도 늘 함께 걷기를 고집했고,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걸어다닌다."

 

자동차의 천국인 미국에서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이 교수의 고집스러운 철학에 대해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원래 걸어야 하는 신체적 특성을 가진 인간이 걷기를 포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질병이나 생명의 단축밖에 없다.

 

인간은 걷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고 또 그것들을 정리할 수 있다. 요즘 엄마들에게 아이를 교문 앞까지 자동차로 등교시키는 것은 중요한 아침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과연 도움이 될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의 제일 큰 로펌 김&장의 변호사였다가 현재 보고펀드 대표를 맡고 있는 변호사 CEO 박병무 씨는 서울대 법대를 수석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중학교 3년, 그리고 입시 때문에 시간에 쫓겨야 했던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도 줄곧 한 시간씩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시험 기간에는 버스를 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등, 하굣길에는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기에 그 시간은 자신을 추스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겉보기에 몸은 좋아지고 키는 커졌지만 실제로 체력은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아이들을 많이 운동하게 해서 체력관리를 시켜야 한다. 즉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다. 국민 전체의 체력은 국력이다. 체력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에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해야 중요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서 가르쳐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튼튼하게 관리하고 준비하도록 말이다.

 

성악가 조수미나 발레리나 강수진, 그리고 박지성과 김연아, 박태환 등 세계를 무대로 뛰는 운동선수들을 보면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기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2009년 4월, 성남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발레나 공부나 벼락치기는 안 통한다. 나는 남이 아닌 나와 경쟁을 했고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데 재미를 느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남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 발레 연습을 하다 저녁에는 예습 복습을 하고 10시쯤 잤다." 면서 지금도 일과는 그 때와 비슷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렇게 자신과의 꾸준한 싸움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것은 체력이다. 운동 자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많이 걷고 운동함으로써 몸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 관리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기초다. 다음 장에서 이야기할 마음 관리도 중요한데 이것을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군대에 들어가면 군사훈련을 먼저 시킨다.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군인으로서의 합당한 정신과 마음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관리하는 것은 몸 관리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일단 고된 훈련을 통해 정신의 집인 몸을 관리하고 그 연후에 마음 관리, 기강 관리를 하는 것이다. 몸 관리와 마음 관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몸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몸에 맞는 운동을 생활화하고 특히 많이 걸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자기 관리의 첫걸음은 몸 관리부터임을 잘 인식시키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또한 국가에 대한 의무다_ 벤자민 프랭클린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7:32

 

인간은 체험이 부족할수록 고정관념의 노예가 된다. 고정관념은 인간을 인간이기에 하는 주요한 기능인 사고과정을 생략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방해가 된다. 많이 보고, 체험하고,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것이 낫다.' 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길이는 여행의 길이라고 한다. 여행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는 말이다. 인간은 몸을 움직여 행동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의 단서와 사색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나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세상이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한히 재생산해 낸다.

 

인간은 체험이 부족할수록 고정관념의 노예가 된다. 고정관념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주요한 기능인 사고과정을 생략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방해가 된다. 많이 보고, 체험하고,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지털 신문 <딴지일보>를 창간해 정곡을 찌르는 유머로 우리 시대의 모순을 간파한 김어준 씨도 배낭여행으로 45개국을 다녔다. 여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기회라는 것이다. 우리는 헐리웃 영향에 길들여져 흔히 아랍인이라고 하면 과격한 테러리스트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막상 김어준 씨가 만나본 아랍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중동을 자신의 시각이 아닌, 미국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처음에는 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베낭여행이었지만 자신의 안목을 넓히고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열어준 <딴지일보>도 그 여행에서 얻은 아이디어 중 하나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아테네를 여행하던 중 그곳 건물이 모두 다 원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방송국이었구나.'라는 생각을 떠올렸고, 이 생각은 몇 년 후 <딴지일보> 창간의 최초 아이디어가 되었다. 당시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유행이었는데 그는 인터넷이 아크로폴리스가 되면,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 디지털 아테네를 구축한 것이 바로 <딴지일보>가 되었다.

 

여행은 살아 있는 깨달음을 제공하기도 한다. 국내 여행 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박상환 회장이 인도 갠지스 강가의 인근 마을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곳에서 박 회장은, 돈을 모아 자신을 화장할 때 쓸 장작을 구하는 노인들의 덤덤하고 편안한 모습에서 결국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때의 경험이 어릴 적부터 삶의 기둥이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행은 또한 인간을 큰사람으로 성장시킨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책이 담고 있는 방대한 양의 지식은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탐험하고 그것을 조직해 문자화한 것이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따라 유럽 각지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박애주의자가 되었다.

 

'동심을 찾아서, 자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세계일주를 떠났던 강원규 씨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처음 아이들의 부모를 찾아갔을 때 부모들의 반응은 '안 된다'였다. 방학 동안 여행을 하면 여러 가지 학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공부보다 여행이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훨씬 클 거라고, 그러니 자신을 무조건 믿어달라고 부모들을 설득했다.

 

비바람과 싸우고 밥 한 끼를 얻어먹기 위해서 밭에 나가 일을 하거나 축사를 청소하기도 하고 밤이면 들판에 누워 별을 보면서 잠이 들었던 한 달의 여행 동안 아이들은 스스로의 세계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여행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온 아이들은 어른들의 예상을 뒤엎고 모두 성적이 부쩍 올랐으며 잔병치레를 하던 아이들은 감기조차 걸리지 않았다. 제 할 일을 찾아 가며 매사에 적극적이고 인사성도 밝아지는 등 모두 새사람이 되었다는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여행을 하고 난 후 아이들의 행동이 바람직하게 변하자 그 이후로 가겠다고 신청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 대기자 명단이 있었을 정도라고 한다.

 

여행은 이렇게 새로운 체험을 통해 쉽게 변할 수 없는 인간의 행동을 놀라울 정도로 변화시킨다. 자녀 교육에 독특한 뜻을 두어 간혹 회사까지 그만두면서 아이들과 세계를 여행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한국유선방송협회 사무국장과 전자신문 기자였던 조영호 씨의 가족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가족과 함께 327일간 모두 27개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의 가족은 '미래는 도전하는 사람들의 것이다.'라는 가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훈이 그대로 그들의 삶 속에서 실천되고 있었다.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중학교 시절에 [김찬삼의 세계여행] 시리즈를 읽으며 '나는 언제 이런 데 가보냐?' 하고 꿈같은 해외여행을 희망했다고 한다. 그 어린 시절의 꿈을 마침내 가족과 함께 이룬 셈이 되었다.

 

여행은 무한한 창작의 원천이며 여행의 거리는 아이디어의 크기와 비례한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가지는 아이디어의 크기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는 사람과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여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큰 꿈을 꾸게 해주어야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과거를 잊게 하는 묘약이라고 해서 사람마다 모두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행은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나타낸다_ 토마스 만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5:26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꾸준히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자꾸 써보면서 논리를 개발하고 헝클어진 생각의 틀과 구조를 정리하면서 사유의 폭이 크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의 표현이다.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만의 공간인 일기장에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가장 고전적이고 전통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게 하는 방법이다.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의식을 정리하고 그것을 문자로 표현하면서 자기를 반성하며,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돈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인간은 다듬어지며 그 어떤 어려움도 물리칠 수 있는 굳건한 심리적 기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고체물리학계의 세계적 거목 서울대 임지순 교수를 가리켜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마빈 코헨 교수는 35년간 만난 최고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임 교수에게는 늘 '천재' '수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그 스스로는 미국에서 연구생활을 하면서 창의성에 많은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꾸준히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 벨 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있을 때 자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많은 좌절을 느꼈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식 교육을 죽 받았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든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와는 유아 교육부터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는 어떤 면에서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재이거나 또는 천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교육했다면 그럴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도 나름대로 상당히 좋은 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도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일정한 틀에 매이지 않고 생활했지만 기본적으로 고등학교까지는 자유롭지 않았다는 사실이 걸림돌이 됨을 알았다. 박사 학위를 딸 때까지는 그 차이를 많이 못 느꼈지만 그 이상을 성취하려고 했을 때 유년 시절에 창의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고 마냥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과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꾸미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립시켜 나간다. 자신의 생각을 자꾸 써보면서 논리를 개발하고 헝클어진 생각의 틀과 구조를 정리하면서 사유의 폭이 크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일기를 쓰고 독후감을 쓰는 것은 습관이다. 대학 입시에 논술이 도입되면서 글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우는 글쓰기 교육은 자신의 논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판에 박힌 듯,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그 방법만을 주입하는 암기식 교육이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추상성이 구체화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음을 닦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후의 다른 재능을 펼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애초에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길러진 아이와 시키는 대로만 하도록 길들여진 아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미국식 교육이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창의적인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볼 때 우리 교육의 여건이 좀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글로 쓰는 연습을 많이 하면 거창하게 교슉 시스템을 논하거나 창의적인 제도를 운운하기 전에 부모가 수월하게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가치 있는 일은 한 번도 우연적이지 않다. 우연히 발명을 한 적도 없다. 그것은 오직 노력의 결과다_ 에디슨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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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12. 20. 14:57

자녀가 뭐든지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접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나 자기가 가진 능력 중에 뛰어난 것이 있음을 일찍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쳐 그것에 스스로 매진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_ 박경애

적극적인 격려는 소극적인 자극보다 효과 면에서 더 좋은 방법이지만 남용하면 효과가 줄어든다_ 천허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14. 09:06


교육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지능이 보통(IQ 85~115) 수준만 되면 어떤 공부도, 어떤 일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바라는 일을 성취하고 못하고는 노력의 정도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평범한 아이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큰 성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머리가 비상한 아이일지라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원대한 꿈을 이루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_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14. 08:50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당시 우리를 몹시도 괴롭히던 못 말리던 문제아가 있었다. 그는 늘 칼을 갖고 다녔다. 그 칼은 칼집에 접어 넣으면 7~8센티미터 정도의 길이였지만, 펼치면 배로 늘어나 아이들에게는 섬뜩한 인상을 줄 만했다.

 

망나니 친구는 그 칼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이리저리 던지곤 했다. 특히 아이들이 필기하려고 책상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으면 불시에 나타나 손 주변에 칼을 홱 내리꽂았다. 그리고 기겁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며 자지러지게 웃어댔다.

 

공교롭게도 나는 그 친구와 5년 동안 줄곧 같은 반이었다. 등교할 때면 그 친구 얼굴이 떠올라 발길을 돌리고 싶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그가 멀리 다른 학교로 전학 가버리거나 아예 이 세상에서 제발 싹 꺼져버렸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다.

 

선생님들도 그를 아예 내놓은 자식으로 취급했다. 교실 창문이 깨지거나 누군가 코피가 터지면 선생님들은 대뜸 이런 말부터 던졌다.

 

"또 네가 그랬지? 너 말고 그런 짓 할 사람이 누가 있겠니?"

 

그는 1학년 때부터 줄곧 그런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이나 그저 그가 말썽만 부리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그가 매일 점심을 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그의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라는 사실도 아무도 몰랐다. 그의 얼굴이 시퍼렇게 멍든 채 나타나도 아무도 몰랐다. 그가 또 누군가와 싸움을 벌였으려니 했다.

 

그런데 5학년 담임선생님은 달랐다. 어떻게 알았는지 망니니 친구가 점심을 거른다는 걸 알고 도시락을 따로 챙겨왔다.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매일 챙겨왔다. 그렇게 6개월쯤 지나자 친구가 변하기 시작했다. 담임선생님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세 살 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느 날 그가 또 창문을 깼다. 우리는 벌벌 떨었다. 선생님은 인자했지만 잘못에 대해선 몹시 엄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망나니 친구 대신 벌을 뒤집어써야 할 판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전원이 단체기합을 받아야 할 게 뻔했다. 드디어 선생님이 교실에 나타났다.

 

"깨진 유리창 빨리 치워."

 

선생님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 망나니 친구를 따로 불러 말했다.

 

"창문이 깨졌지?"

 

과거 선생님들은 으레 "또 네가 그랬지?" 라고 했었다. 하지만 5학년 담임선생님은 "너"를 지칭하지 않고 "문제"만을 지적했다. 그리고 말없이 이 고개를 푹 수그린 그의 손을 슬며시 잡고는 미소만 짓는 것이었다. 잠시 후 선생님이 말했다.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게 뭐지?"

 

친구가 잠시 후 모기만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선생님이 제 아버지였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친구의 다른 면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가 땅바닥이나 종이쪽지에 그림을 끼적거리는 걸 보고 그림에 흥미를 갖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우리는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친구에게 "넌 미술에 소질이 있구나"라고 말하는 걸 자주 들었다.

 

선생님은 그의 재능을 꿰뚫어보았던 것일까? 아니면 선생님의 칭찬이 없던 재능을 만들어낸 것일까? 친구의 그림 실력은 정말 나날이 좋아졌다. 그림에 취미를 붙이자 서서히 다른 과목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적이 일어났다. 친구가 남을 괴롭히는 일이 싹 사라진 것이다. 5년 내내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칼도 자취를 감췄다. 나를 그토록 괴롭혔던 친구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1년 후 졸업식 날, 그 친구는 최우등상을 받았다. 모든 선생님이 '이 아이는 구제불능이야' 하고 바라보자 그는 정말 구제불능의 망나니가 됐다. 하지만 그 담임선생님이 '이 아이에게도 숨겨진 재능이 있을 거야'라고 바라보자 정말 숨겨진 재능이 튀어나왔다.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소년이 있었다. 공부도 못하고 친구들과 뛰어놀지도 못했다. 늘 교식 구석에 틀어박혀 어서 수업이 끝나기만 기다리는 게 하루 일과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일이 벌어졌다.

 

"야! 교실에 쥐가 나타났다!"

 

삽시간에 교실은 난장판이 됐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쥐를 잡기 위해 난리를 떨었지만 아무도 그 쥐가 어디 숨어 있는지 알아낼 재간이 없었다. 모두 체념하고 있을 때 조용히 앉아 있던 소년이 외쳤다.

 

"선생님, 그 쥐는 지금 벽장 속에 숨어 있어요."

 

모두가 단단히 준비를 갖춘 채 벽장문을 슬그머니 열었다. 쥐는 쉽게 잡혔다. 선생님이 그를 불러 칭찬했다.

 

"너에겐 참으로 놀라운 능력이 있구나. 네 귀는 정말 특별하구나!"

 

이 한 마디가 소년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때부터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유일한 강점을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적인 팝 음악가로 성장했다. 앞이 안 보였던 스티비 원더의 이야기다. 한 가지 강점만 파고들다 보니 그 강점이 점점 커져서 모든 약점을 완전히 뒤덮고도 남았던 것이다.

 

 

빌 게이츠는 직원들을 뽑을 때 학력을 보지 않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 가지만 본다고 한다. 그건 바로 창의력이다. 그리고 이렇게 선발된 직원들에게는 최고의 근무환경을 만들어주고, 능력보상제도인 스톡옵션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입사한 사람들 중 2천 명 이상이 2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주당 80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지만 불평 한 마디 없이 근무한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학력과 창의력과는 큰 관련성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실제로 노벨상 수상자들은 하버드나 예일 등 명문대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평범한 대학에서 오히려 더 많이 배출된다. 2007년 이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미국인 25명의 학력을 보면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MIT 등 알려진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은 여덟 명뿐이다. 나머지는 안티오크 칼리지, 워싱턴, 드포우, 켄터키 유니온, 홀리크로스, 헌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 출신들이 많다. 노벨화학상은 어떨까? 역시 명문대 출신은 예닐곱 명 정도다. 나머지는 네브라스카, 베레아, 아우스버그, 호프 등을 졸업한 사람들이다. 사정은 일본도 마찬가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열 다섯 명 중 열 명이 홋카이도 대학 등의 지방대 출신이다.

 

창의성은 암기식 학교성적이 좌우하는 게 아니다. 가능성 역시 학벌에 좌우되지 않는다. 10년 후, 20년 후 자신이 무엇이 되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잘하는 단 한 가지 강점에 미친 듯이 파고드는 사람이 10년 후, 20년 후에 그 분야의 최고가 된다는 건 분명하다.

 

왓칭, 신이 부리는 요술_ 김상운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13. 19:55

 

제78회 한자 자격시험 결과(응시 1명)

 

김시우(건원초등학교 3학년, 6급합격 - 95점, 우수상)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0. 6. 19:43

 

자제가 안 되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의 훈육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아이들은 어린 시절 자주 심하게 벌을 받았다. 심지어는 사소한 실수에도 부모로부터 뺨을 맞고, 주먹으로 맞고, 발로 채이고, 두들겨 맞고, 회초리로 맞았다. 그런데 이러한 훈육은 의미가 없다. 절제되지 않은 훈육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훈육이 무의미한 이유는 부모 자신들이 자제가 안 돼 있어서 아이들에게 그런 행동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말한 대로 하고 내가 행동하는 대로 하지 마라"고 하는 부모다. 그들은 아이들 앞에서 자주 술 취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위엄도 조심성도 분별도 없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되는 대로 살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할 것이다. 부모의 삶이 무질서하고 정신없으면서 자녀들에게 절제된 생활을 가르치려는 것은 먹히지 않는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주기적으로 때리는 가정에서, 여동생을 때렸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아이를 때리면 아이는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이에게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면 아이는 그 말이 이해가 될까? 어릴 때는 비교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린 눈에 비친 부모는 신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부모가 하루하루 자제하고 조심스럽고 품위 있게 행동하고 질서 정연한 생활 능력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마음속 깊이 이것이 사는 방식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반대로, 매일을 무질제하게 제멋대로 사는 부모를 보아도 아이들은 마음속 깊이 이것이 삶의 방식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사랑이다. 때로 무질서하고 정신 사나운 가정에도 진실한 사랑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정에서는 절제할 줄 아는 아이들이 나올 수 있다. 의사, 변호사, 여성 사업가, 자선 사업가와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아주 절도 있고 단정하게 생활하는 부모이기 쉽다. 그러나 만약 사랑이 부족한 경우 그런 부모들은, 가난하고 무질서한 가정에서 자란 여느 아이들처럼 무절제하고 파괴적이고 정리할 줄 모르는 아이들을 길러낸다.

 

결국 사랑이 전부다. 사랑의 신비함은 이 책의 후반부에서 검토할 것이다. 그러나 책 전체의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 이 시점에서 사랑과 훈육과의 관계에 대해 부분적이나마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것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이 가치 있다는 의미이고, 어떤 것이 가치가 있을 때 우리는 그것에 시간을 투자한다. 그것을 즐기고 그것을 돌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자동차와 사랑에 빠진 십대를 유심히 보라. 아이는 그 자동차를 홀린 듯 바라보고 광을 내고 수리하고 튜닝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혹은 사랑하는 장미 정원에 있는 노인을 보라. 그는 정원에서 가지를 쳐내고 뿌리를 다독여주고 거름을 주고 정원을 자상하게 살피면서 시간을 보낸다. 자녀를 사랑할 때도 이와 같다. 우리는 아이들을 감탄하며 바라보고 돌보며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시간을 주는 것이다.

 

제대로 훈육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 자녀에게 줄 시간이 없거나 시간을 들일 마음이 없으면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훈육의 필요성이 은근히 드러나는 순간을 놓치고 만다. 훈육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때도, 아이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게 더 편하다는 생각에 이를 무시해버릴 수도 있다. 그러면서 "그저 오늘은 아이들을 돌볼 에너지가 없을 뿐이야." 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침내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러 짜증을 돋우면 어쩔 수 없이 행동을 취하게 된다. 이 때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그 문제에는 어떤 훈육이 가장 좋을지 시간을 들여 생각하지도 않고, 교육적 의도에서라기보다는 화가 나서 가혹하게 훈육을 하게 된다.

 

아이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부모는 아이가 확실히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아이를 훈육해야 할 미묘한 순간도 알아차리고 애정과 배려로 부드럽게 타이르거나 야단치거나 방법을 알려주거나 칭찬을 한다. 그러한 부모는 아이가 어떻게 케이크를 먹고,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느 때 살짝 거짓말을 하는지, 어느 때 문제에 부딪치기보다는 문제에서 도망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대답하고, 이럴 때는 약간 조이고, 저럴 때는 약간 풀어주고, 조금 가르치기도 하고, 이야기도 좀 들려주고, 살짝 안아서 뽀뽀도 해주고, 훈계도 좀 하고, 살짝 등을 두드리면서 시간을 들여 이러한 사소한 문제를 고쳐주고 바로잡아준다.

 

그러므로 사랑이 넘치는 부모의 훈육 방식은 사랑 없는 부모의 그것보다 질적으로 월등하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사랑이 넘치는 부모는 아이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것을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결정을 내릴 때 괴로워하고 말 그대로 아이와 고통을 함께한다. 아이들은 맹인이 아니다. 부모가 자기와 고통을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당장 고마움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아이들 역시 고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기꺼이 나와 함께 고통을 받고 있으니 고통은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닐 거야. 나도 기꺼이 괴로움을 견뎌야지" 라고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자기 절제의 시작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바치는 시간의 질과 양이, 아이에게는 자신이 부모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근본적으로 사랑이 없는 부모는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서 아이에게 자주 사랑을 고백하고, 정말 친밀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하지도 않으면서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한다. 아이들은 결코 이러한 공허한 말에 속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믿고 싶어 하면서 의식적으로 그 말에 집착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부모의 말이 행동과 다르다는 것을 안다.

 

이와 반대로, 진정으로 사랑받는 아이들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무시당했다 주장하고 억지를 부릴지라도 무의식적으로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음을 스스로 알아차린다. 이러한 인식은 황금보다도 가치가 있다. 자신이 소중히 여겨진다는 것, 다시 말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음을 느낀다면, 스스로 소중하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느낌은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며 자기 절제의 초석이다. 그것은 부모가 주는 사랑의 직접적인 산물이다. 이러한 믿음은 어린 시절에 획득해야만 한다. 성인이 돼서 그것을 얻기란 참으로 어렵다. 역으로 어렸을 때 부모의 사랑을 통해 자신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사람은 어른이 되어 시련을 겪더라도 그러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이 느낌은 자기 절제의 초석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면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돌보게 된다. 자기 절제는 스스로 자신을 돌본다는 것이다. 즐거움을 뒤로 미루고 계획을 세우고 일의 순서를 정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왔으니 시간의 문제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만약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지면 시간을 소중하게 느끼게 되고 시간이 소중하게 생각되면 시간을 잘 이용하고 싶어진다. 앞서 소개한, 일을 미루기 일쑤였던 재무분석가는 자기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소중하게 생각했더라면 하루의 대부분을 그렇게 비생산적이고 불행하게 보내도록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우연히 벌어진 현상이 아니다. 원했다면 완벽할 정도로 잘 돌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돈을 받고 아이를 돌보는 집으로 그녀를 보내버렸다.

 

부모는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를 돌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하찮은 존재이며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며 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을 절제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지적이고 유능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기 절제에 관한 한 가장 기초적인 학습이 필요했다. 자기 가치와 자기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 시간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되면, 시간을 절약하고 계획을 세우고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어린 시절에 부모의 변함없는 사랑과 돌봄을 받은 운 좋은 아이들은 자기 가치를 마음속 깊이 인식할 뿐만 아니라 깊이 안정감을 느끼면서 성인으로 자란다. 모든 아이들은 버림받을 것을 두려워하는데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은 생후 6개월에 접어들 무렵, 즉 자신이 부모와는 분리된 개별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렇게 개별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되면서 개별적인 존재로서의 자신은 아주 무력하다는 것, 즉 모든 삶을 지탱하고 유지하기 위한 온갖 것들을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것이 모두 부모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에게 있어 부모에게 버림받는 것은 죽음과 같다. 아이와 관련된 것이 아닐 때는 상대적으로 무심하거나 냉담한 부모도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는 본능적으로 민감하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수백 번 수천 번 되풀이해서 확신을 시켜준다.

 

"엄마 아빠가 너 혼자 내버려두고 가지 않는다는 것 알지?"

"당연히 엄마 아빠가 너를 데리러 올 거야."
"엄마 아빠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도 이러한 말들이 행동과 일치하면 아이들은 청소년기가 될 때쯤 버림받는다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세상은 안전한 곳이고 필요할 때는 언제나 보호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마음속 깊이 새기게 될 것이다. 세상이 언제나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자유롭게 이런 저런 즐거움을 뒤로 미룰 줄 알고, 즐거움을 위한 기회는 집과 부모처럼 언제나 거기에 있으며 필요하면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 부모가 죽고 없거나 버림받거나 순전히 방치되거나 재무분석가의 경우처럼 단지 사랑이 결핍되거나 해서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아이들은 실제로 상당히 많다. 그런데 사실 버림받지 않는 아이들도 부모에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은 받지 못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어떤 부모는 가능한 쉽고 빠르게 훈육하고 싶어서 노골적으로든 은근하게든 내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부모가 아이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이러하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거야. 그게 무얼 말하는지 알겠지?"

 

물론 그것은 버림받음이고 죽음이다. 이러한 부모는 아이를 조정하고 지배할 필요 때문에 사랑을 희생한다. 그 대가로 아이들은 미래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아이들은 심리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버림받은 채, 세상은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라는 뿌리 깊은 의식 없이 성인에 이른다. 그들은 반대로 세상을 위험하고 무서운 곳으로 인식하고 미래에 더 큰 즐거움이나 안전을 보장받는다 해도 현재의 어떤 즐거움이나 안전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미래는 참으로 미심쩍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들은 스스로 훈육할 줄 아는 역할 모델과 자기 존중감이 있어야 하고 존재의 안전함을 신뢰해야 한다. 이러한 '자산들'은 부모의 자기 절제와 순수하고 일관된 보살핌을 통해서 획득된다. 이것이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부모에게서 이러한 선물을 받지 못할 경우 다른 곳에서 획득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경우 그 획득 과정은 힘든 투쟁이 된다. 때에 따라서는 평생 걸릴 수도 있고 그나마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0. 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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