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모두 동기부여가 팍팍 되어서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동기를 북돋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중요한 것 두 가지를 꼽는다면, 자존감과 목표입니다.

 

자존감이란 뭘까요? '나 참 잘하고 있어. 내가 하면 참 잘해. 난 뭐든지 잘할 수 있어. 나란 존재는 참 괜찮은 존재야.' 이런 생각이 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자존감은 어디서 올까요? 하늘에서 떨어질까요, 아니면 땅에서 솟을까요? 맞습니다. 자존감은 칭찬에서 옵니다. 인정, 존중, 지지, 칭찬을 받은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을까요? 아니면 멸시, 천대, 비난, 경멸을 받은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을까요? 당연히 전자의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자존감 형성은 선천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이 큽니다. 어떤 일을 했을 때 칭찬을 들으면 그 일을 더 잘하고 싶을 겁니다.

 

에디슨 어머니와 저를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에디슨이 말을 잘 들었습니까? 아시다시피 에디슨은 세계적인 말썽쟁이였죠. 그러나 에디슨 위인전 그 어디에도 부모님이 아이를 야단쳤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선생님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에디슨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퇴학을 당합니다. 그래도 그의 어머니는 "너는 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이야" 하고 아들의 독특한 행동을 인정해주면서 받아줍니다. 또한 "엄마와 함께 재미있게 공부하자"라며 에디슨 눈높이에 맞춰 공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에디슨이 부린 말썽 중 유명한, 닭장에서 알을 품는 일화가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들이 알을 품었으면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닭장에 당장 쫓아 들어가 일단 등짝부터 때렸을 겁니다. 그리고 "네가 여기서 알이나 품을 때야? 얼른 가서 숙제하고 공부해"라고 야단을 쳤을 겁니다.

 

또한 "너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인지도 몰라? 뉴스도 못 봤어?" 라고 다그치며 "얼른 일어나, 닭털이 콧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기관지도 약한데 기침하면 어쩌려고. 얼른 가서 샤워해"라고 윽박질렀을 겁니다. 제 나름대로는 기관지 약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야단친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에디슨 어머니는 남달랐습니다. 그녀는 아이가 놀라지 않게 살금살금 닭장으로 들어가 아이의 귓전에 대고 부드럽고 잔잔한 목소리로 "너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했니? 앞으로 대단한 일을 하겠구나"라며 칭찬했다고 합니다. 아이의 호기심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칭찬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하는 일은 거의 비슷합니다. 어떤 아이라고 태어나면서부터 대단하고 훌륭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 행동을 인정해줘야 아이 자존감이 올라가고, 이것도 저것도 해보고 싶은 동기부여의 싹을 키울 수 있습니다.

 

에디슨 어머니가 "한 번만 더 그런 짓 해봐. 집에서 쫓겨나는 수가 있어!"라며 혼을 냈다면 에디슨은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오늘날의 에디슨도 없었을 것입니다. 에디슨은 계속 엉뚱한 시도를 하면서 전기를 발명하고, 결국 인류 문명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전기 발명은 알다시피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에디슨에게 자존감이 없었으면 그 역경을 이겨낼 수도 없었을 겁니다. 에디슨 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인정, 존중, 지지, 칭찬을 통해 아들의 자존감을 키워주었고, 그 자존감이야말로 에디슨이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정, 존중, 지지, 칭찬은 자존감을 살리는 핵심 요소이면서 코칭의 가장 중요한 기술입니다.

 

엄마 반성문_ 이유남

by 미스터신 2018. 1. 15.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