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마다 TV 생방송을 진행한다. 여기에 짬짬이 글을 써서 책을 내고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기업이나 학교의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한다. 흔히 교수라고 하면 아이들을 가르칠 때만 빼고는 연구실에 머무르며 비교적 여유롭게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론 잠시 책상에 앉을 틈도 없이 누구 못지않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절대 거르지 않는 것은 바로 독서다. 10분 동안 2페이지를 읽든, 필요한 자료를 찾느라 10권을 읽든 날마다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은 조금씩 다르지만 하루도 책을 펼치지 않은 날은 없었다. 내가 책을 쓰는 저자이고, 교수라서가 아니다. 일과 삶 양쪽에서 나를 성장시키고,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리느라 중요한 결정을 그르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유일무이한 도구가 바로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가 법학부를 졸업한 뒤, 나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에 진로를 바꾸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큼 하루빨리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마음은 바빴지만 현실은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장장 8년이라는 시간을 대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는 동안 나이는 서른이 넘었고, 이렇다 할 직장도 없는 빈털터리였으며, 힘들게 쓴 논문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렇게 원하던 공부를 하면서도 "지금 하는 일이 뭐예요? 수입은 얼마나 되죠?" 라고 묻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했다. 다른 이들은 한참 앞서가고 있는데 나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별 성과도 없고 초라해 보일 뿐인 것 같아 대학원 따위는 그만둘까 고민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때 미래에 대한 불안과 회의감 속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밖에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고,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래도 뭔가를 배울 수 있으니 더 낫다는 생각 때문에 미련할 정도로 책의 세계로 파고들었다. 책을 읽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와 같은 문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당시에는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 유일한 수확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시간 강사부터 시작해서 대학에서 자리를 잡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동안 그때 내가 얻은 것이 독서 습관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하는 힘, 풍부한 간접 경험, 나와 타인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는 유연성 등 독서를 통해 무수히 많은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흡수한 저자들의 생각과 지식, 삶이 내면에 켜켜이 쌓여 무슨 일이든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주었고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지 않고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은 내가 똑똑하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매일 책을 읽은 힘 덕분이었다.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등 책보다 재미있고 즉각적인 정보와 지식을 주는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만큼 귀찮고 머리가 아픈 일이 없는데, 책을 읽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냐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 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격렬하게 부딪히기도 하고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섞이기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그리고 여기에 내가 살면서 겪은 경험과 지혜가 합쳐지면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내공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독서는 사람이기에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시간적, 경험적 한계를 극복해서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은 어떤 고비나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을 꾸려 나간다.

 

자꾸 똑같은 실수를 하면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며 스스로를 비하할 때가 있다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크고 작은 실패로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을 읽길 바란다. 죽음을 이겨 내고 일본 최고의 기업가가 된 손정의나 술과 마약으로 망가졌던 삶을 추슬러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토크쇼 진행자가 된 오프라 윈프리를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책이었다. 책은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자존감과 긍정의 힘으로 어디에서나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혹시 지금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내심 독서는 귀찮고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독서의 기술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거나 내용이 어려운 책일수록 좋은 책이라는 등의 책과 독서에 관한 수많은 편견과 압박에서 벗어나라.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지금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1권을 재미있게 읽어야 100권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남들보다 많은 책을, 정확하게 읽고, 바로 일과 삶에 활용할 수 있다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인생의 선택을 '점과 점 이어 긋기'에 비유하며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지금 한 일이 인생에 어떤 점을 찍는 것이라고 한다면 미래에 그것들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 돌이켜 보니 그 점들은 이미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 내가 하는 어떤 일이 지금 혹은 미래에 어떤 의미인지 당장은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훗날 과거를 돌아보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언젠가는 점과 점들이 이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현재를 충실하게, 우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였다.

 

독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읽는 책 한 권이 내게 무엇을 줄지, 내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직하게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수많은 점들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깨닫게 되지 않을까. 점과 점이 이어져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우리 함께, 책으로 찍은 점을 늘려 나가자.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_ 사이토 다카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7. 1. 14. 15:39

운명, 사랑과 상실 그리고 죽음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오늘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새 출발하는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누립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대학졸업식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제 인생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닌, 그저 이야기 세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점(點)을 잇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리드대학이라는 곳을 6개월 다닌 후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18개월 동안은 비공식적인 청강생으로 머물렀고 그 후 진짜로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제가 왜 대학을 그만두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제 생모는 젊은 미혼의 대학생이었는데, 나를 낳으면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생모는 제가 대학을 나온 부부에게 입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나면 바로 어떤 변호사 부부에게 입양되기로 예정되었고, 그것으로 모든 일이 다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태어났을 때 변호사 부부는 마음을 바꿔, 여자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제 생모는 한밤중에 입양 대기자 명단에 있는 다른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예기치 않은 사내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아이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물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생모는 나중에야 제 어머니(양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아버지(양부)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생모는 이 때문에 최종 입양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다가, 몇 달 후 양부모에게 나를 나중에 대학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고서야 마음을 바꿨습니다.

17년이 지나고 저는 정말 대학에 갔습니다. 저는 그때, 연간 약 6천 만원 정도의 학비가 드는 대학을 선택했고, 노동자였던 부모님(양부모)은 평생 동안 모든 돈을 제 대학등록금에 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저는 그만한 돈을 쓰는 것에 대해 가치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살면서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알지 못했고, 대학이 그것을 아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살면서 저축해놓은 모든 돈을 저를 위해 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대학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당시 저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 결정을 내릴 때는 조금 두려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제가 지금까지 한 가장 훌륭한 결정 중 하나였습니다. 학교를 그만두면서, 흥미가 없었던 필수과목을 들을 이유가 사라진 대신 흥미로운 과목들을 청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낭만적인 얘기는 아닙니다. 청강생이다 보니 기숙사에 방이 없어 친구들 방의 침대 옆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음식을 사기 위해 50원짜리 빈 콜라병 모으는 일을 했고, 해어 크리슈나 사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주는 무료 급식을 받아 먹기 위해 일요일 밤마다 10킬로미터를 걸어가곤 했습니다.

저는 그 모든 걸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가다가 제가 부딪친 많은 것들은 나중에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로 나타났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제가 다녔던 리드대학은 그 당시 미국에서 최고의 타이포그래피(서체)교육기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퍼스 전체에 있는 모든 포스터와 표지물들은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씨체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정규과목을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글자체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배워보려고 서체 과목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세리프나 산세리프 활자체를 배웠고, 무엇이 훌륭한 활자체를 만드는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아름답고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미묘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모든 것이 내 삶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몰랐습니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어떤 희망도 없었습니다.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 때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났습니다. 우리의 맥(Mac) 컴퓨터는 아름다운 글자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가 되었습니다. 제가 만일 대학을 그만두지 않고 타이포그래피 강좌를 듣지 않았다면 맥컴퓨터는 결코 다양한 서체를 가진 컴퓨터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윈도우즈는 맥을 단지 베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맥 컴퓨터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떤 개인용 컴퓨터도 지금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서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그 무렵 제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잇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과거를 되돌아볼 때 그것은 분명 모두 이어진 점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점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점을 이을 수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지금 잇는 점들이 미래의 어떤 시점에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자신의 내면, 운명, 인생, 카르마, 그 무엇이든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접근법은 나를 결코 낙담시키지 않았고, 제 삶의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우즈(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와 저는 애플을 부모님의 차고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스무 살이었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10년이 지난 후 애플은, 연매출 20억 달러에 4000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우리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인 매킨토시 컴퓨터를 시장에 출시한 해에 저는 막 서른 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고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를 당할 수 있냐구요? 글쎄, 애플이 커가면서 우리는 회사를 운영할 전문 기업인을 고용했고 첫 해는 그럭저럭 잘 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보는 관점에 서로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회사 이사회는 그를 지지했고, 서른 살이었던 저는 쫓겨났습니다. 당시 제 삶의 전부였던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려 참으로 참담했습니다.

첫 몇 달 동안 무엇을 할지 정말 몰랐습니다. 앞서 간 세대는 물러나게 된다는 느낌, 내게 지휘봉이 전해진 것처럼 또 누군가에게 전해지도록 내려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팩커드와 밥 노이스를 만났고 그들을 그렇게 못살게 군 것을 사과했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실패자였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도망쳐 떠나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애플에서 겪은 일도 그것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나는 거부당했지만, 여전히 내 일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새롭게 출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는 전혀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된 일은 내게 일어날 수 있었던 일 중 최고였습니다. 나를 짓누르던 성공에 대한 부담은, 확신은 없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움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내 삶에서 가장 창조적이었던 시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넥스트(NEXT)라는 회사, 픽사(Pixar)라는 이름의 다른 회사를 시작했고, 나중에 아내가 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픽사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를 만들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었습니다. 사건의 놀라운 반전속에서 애플은 넥스트를 사들였고 저는 애플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넥스트에서 개발한 기술은 애플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또 픽사에서 만난 로린과 저는 한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 중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생이란 때로 여러분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만, 신념을 잃지 말기 바랍니다. 나를 이끌어간 유일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다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에서도 그래야 합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은 여러분 인생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훌륭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훌륭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주저앉지 마십시오. 언젠가 그것을 발견할 때 여러분은 마음으로부터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훌륭한 관계처럼, 그것은 해가 지날수록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으십시오. 주저앉지 마십시오.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열일곱 살이었을 때, 어떤 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당신은 옳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 말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것을 할까?' 그리고 제 안에서 여러 날 동안 그 답이 '아니오'로 이어지면, 그 결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삶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잃을 것이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벌거숭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약 일 년 전 저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췌장에 악성이 분명한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췌장이라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의사들은 이것이 치료가 불가능한 종류의 암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길어야 세 달에서 여섯 달밖에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집으로 가서 주변을 정리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의사들이 말하는 죽음의 준비입니다. 그것은 가족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입니다.

그날 저녁 늦게 목구멍에 내시경을 넣어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췌장에서 몇 점의 세포를 떼어 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매우 드물게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종류의 췌장암이라고 의사들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괜찮아졌습니다.

이것이 제가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간 경우였습니다. 앞으로 몇 십 년 동안은 그렇기를 바랍니다만,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이제 죽음이라는 것을 지적 개념만으로 알던 때보다 좀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죽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으로 가기를 바라는 사람조차 거기 가기 위해 죽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목적지입니다. 누구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죽음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죽음은 생명의 가장 훌륭한 창조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의 교체를 만들어내는 매개체입니다. 죽음은 낡음을 청소하고 새로움을 위한 길을 열어줍니다.

지금 이 순간, 그 새로움은 여러분들입니다. 그러나 미래의 어느 날,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을 그때, 여러분들도 점차 낡은 것이 되고 치워질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이것은 진실입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과거의 통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의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제가 젊었을 때, '전 세계 목록'이라는 놀라운 책이 있었습니다. 우리 세대에게 그 책은 바이블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책은 스튜워트 브랜드라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시적인 표현들을 가미해 책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책이 나온 게 1960년대로, 당시에는 개인용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타자기와 가위, 폴라로이드 사진들로 만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종이책 형태의 구글 같은 것이었는데, 구글이 생기기 35년 전의 일입니다.

스튜어트와 그의 팀은 이 책을 여러 번 고쳐 펴냈고, 결국 그 책의 최종판이 나온 게 1970년대 중반이었습니다. 바로 제가 여러분 나이 때입니다. 최종판의 뒷표지에는, 여행을 하다가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타기 위해 손을 드는 곳과 같은, 이른 아침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그 밑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늘 배고프고, 늘 어리석어라'

이것이, 그들이 책을 더 이상 찍지 않기로 하면서 한 작별 메시지입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저는 나 자신에게 늘 이러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출발을 위해 졸업하는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이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감사합니다.

* 스티브 잡스(Steve Paul Jobs) 매킨토시, 아이폰, 아이패드로 유명한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이 연설문은 2005년 여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들려준 것으로, 좀 오래되었지만 삶과 교육의 핵심을 짚고 있다고 여겨 소개합니다.

_ 민들레 < vol.72 2010 6th> 중에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30. 22:24

자영업에 관한 기사를 봤다. 내가 아는 지인도 부부가 고깃집을 냈다가 6개월만에 1억을 손해보고 접고 다시 월급생활을 하고 있다. 그동안 몇 년동안 알뜰살뜰 모은 돈인데 말이다.

권리금이다, 인테리어비용이다 해서 그만큼 들어간 것 같다. 정주영 회장의 유행어인 '하면 된다' '이봐,해봤어?' 라는 말이 오히려 안좋을 때도 있다. 도전이라는 말도 좋긴 하지만 그것도 성공했을 때나 실패해도 후회없을 때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물론 당사자들도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일 것이다. 요즘엔 수익률 광고도 많이 하지만 그냥 원금보전하면서 사기안당하고 손해안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근성, 조서환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9. 19:44

다독이 좋다고 해서 허겁지겁 읽기보다는 읽은 후에는, 또는 읽으면서 곱씹어보는 과정이 필요한 거 같다. 그래야 내용도 소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곱씹으면서 읽기란 쉽진 않은 게 사실이다. 본인이 취미생활이나 필요로 읽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충실할까 by 도쓰카 다카마사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8. 07:11

넌 꿈이 뭐니? 할 때 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넌 종교가 뭐니? 할 때도 마찬가지다. 넌 결혼 안 하니? 할 때도 마찬가지다. 넌 좋아하는 게 뭐니? 넌 하고싶은 게 뭐니? 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8. 07:10

강남의 아이들은 비싼 과외와 학원으로 하루에도 수십 곳을 이동하며 배운다고 한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지 못한 다른 지역아이들과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

노동을 보는 눈, 강수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2. 10:13

내 공부방 게시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이제는 단순히 암기하고 외우는 시대는 지났다. 창의력이나 사고력의 근본적인 힘은 이 그림의 원리에서 나온다고 본다. 모든 과목, 모든 학문이 이 태도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젊음의 탄생 by 이어령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0. 21:02

요즘은 책이 두뇌개발에 좋다 그래서 방학때 도서관에 가보면 엄마들이 아이와 같이 책읽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것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읽는다.

두뇌개발을 떠나서 때때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정신적인 성장과 내면의 풍요로움,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싶을 때 책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도움을 줄 때가 많다.

출처 : 책만 보는 바보 by 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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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3. 15. 03:05

교육의 목적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에 동의한다. 주입식이나 스펙쌓기가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혜롭게 사고할 수 있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당장은 빛을 발하지는 못하더라도 나중에 더 좋은 과정과 결과를 이끌어 내리라 본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15. 02:29


출처 : 공부방의 여왕 by 원영빈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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