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솔루션 각본

보물지도인 전두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마음의 보물은 무엇인가? 만약 보물이 돈, 명예, 성공이라면 다른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이 빠를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보물은 '마음의 평화'이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 있어본 사람이라면 왜 마음의 평화가 가장 귀중한 보물인지 대번에 알 것이다. 고통 속에서 단 1분이라도 평화를 맛본 사람은 그 평화를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 부자가 물질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므로 섣불리 실망하지는 말자. 마음의 평화를 먼저 가져야 재물도 더 오래가고 더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뿐이다.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이 돈을 번다 치자. 당연히 잘 벌 수밖에 없다. 마음 관리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면 그 에너지는 온전히 전두엽으로 보내져, 돈이 어디에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생활을 어떻게 정리하고 무엇을 참아야 하는지, 사고뇌가 척척 돌아가 원하는 것을 수월하게 이루어낼 수 있다.

다만 마음의 평화를 맛본 사람은 돈과 성공을 얻지 못했다 해도 미련이 거의 없다. 지구에서 큰 부자로 산다는 것은 많은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므로,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기 힘들다. 마음 부자가 내면의 평화를 포기하고 물질 부자가 되겠다는 선택을 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마음이 먼저 부자이면, 재물이 있으면 기분 좋게 잘 관리해볼 것이고 없으면 재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낼 것이다. 마음이 먼저 부자이면, 미인이 아닌 내게 반한 남자를 '눈 한번 높네'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만나볼 것이고, 그런 남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 연예인이 될 것도 아닌데 몸매 관리한다고 맛있는 빵앞에서 손을 억지로 잡아당길 필요 없이 즐겁게 먹으면서 나의 다른 매력거리를 찾는 데 몰두할 것이다. 마음이 먼저 부자이면, 결혼을 하면 가정을 천국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인간의 지고의 가치인 자유를 만끽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 것이다.

마음이 부자이면 한마디로, 손해 볼 일이 전혀 없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이 말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면서 되는대로 산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이래도 즐거움이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저래도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서 열정적으로 산다는 뜻이다. 어디를 가든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누구를 만나든 기분 좋게 있다가 올 수 있다.

미혼 여성들 중 놓쳐버린 남자로 인해 우울해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마음을 먼저 부자로 만들면 우울할 일이 없다. 신이 다 뜻이 있어서 헤어지게 한 거라며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어찌하다 보니 다른 여자들이 별로 탐내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면 지금부터는 그들이 부러워하게끔 깨가 쏟아지게 사는 것이 이 길로 들어선 내가 즐겁게 해볼 일이다. 남들에게 사이 좋은 가족이라는 것을 인위적으로 보이기 위해 아이와 남편을 휘어잡는 것이 아닌, 가족이 정말 즐겁게 사는 삶을 만드는 것이다. 누가? 바로 당신이 말이다.

마음이 부자이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이런 매력을 가진 사람은 주변에서 함부로 대하기 힘들다. 매력의 비밀이 내적인 당당함이기 때문이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기 위해 안달하지 않아도 되니 비굴해질 일이 없다. 이런 매력은 사실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다만 앞에서 봤던 성장기 시절의 편협된 솔루션 각본에 사로잡혀 그 매력을 잠시 상실했을 뿐이다. 특히 부모의 잘못된 양육으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는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을 키워 자신의 매력을 회복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해결 방법이 있다. 전두엽을 잘 쓰면 된다. 전두엽은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가? 이미 당신이 갖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보물이 내 생각과 일치하고 전두엽을 잘 쓰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했다면, 보물을 찾을 준비는 끝났다. 이제 전두엽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차례이다.

오늘도, 골든 땡큐_ 이현수 박사

by 미스터신 2017. 2. 3. 14:48

책과 더불어 살아온 저자로서 한 가지 송구스러운 충고 아닌 공감을 위해 남기고 싶은 뜻이 있다.

나는 세계 여러 지역과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크게 느낀 바가 있었다. 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이 선진국가가 되고 세계를 영도해가고 있는가. 그 나라의 국민들 80% 이상은 100년 이상에 걸쳐 독서를 한 나라들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 등은 그 과정을 밟지 못했다. 아프리카는 물론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에 가도 독서를 즐기는 국민적 현상을 볼 수가 없다.

나는 우리 50대 이상의 어른들이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후대에게 보여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시급하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우리들 자신의 행복인 동시에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 유지하는 애국의 길이라고 확신한다. 나이 들어 느끼는 하나의 소원이기도 하다.

김형석, '백년을 살아보니' 중에서

by 미스터신 2017. 1. 25. 14:55

나는 지금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마다 TV 생방송을 진행한다. 여기에 짬짬이 글을 써서 책을 내고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기업이나 학교의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한다. 흔히 교수라고 하면 아이들을 가르칠 때만 빼고는 연구실에 머무르며 비교적 여유롭게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론 잠시 책상에 앉을 틈도 없이 누구 못지않게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절대 거르지 않는 것은 바로 독서다. 10분 동안 2페이지를 읽든, 필요한 자료를 찾느라 10권을 읽든 날마다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은 조금씩 다르지만 하루도 책을 펼치지 않은 날은 없었다. 내가 책을 쓰는 저자이고, 교수라서가 아니다. 일과 삶 양쪽에서 나를 성장시키고,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리느라 중요한 결정을 그르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유일무이한 도구가 바로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들어가 법학부를 졸업한 뒤, 나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에 진로를 바꾸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만큼 하루빨리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마음은 바빴지만 현실은 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장장 8년이라는 시간을 대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는 동안 나이는 서른이 넘었고, 이렇다 할 직장도 없는 빈털터리였으며, 힘들게 쓴 논문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렇게 원하던 공부를 하면서도 "지금 하는 일이 뭐예요? 수입은 얼마나 되죠?" 라고 묻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했다. 다른 이들은 한참 앞서가고 있는데 나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별 성과도 없고 초라해 보일 뿐인 것 같아 대학원 따위는 그만둘까 고민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때 미래에 대한 불안과 회의감 속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밖에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고,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래도 뭔가를 배울 수 있으니 더 낫다는 생각 때문에 미련할 정도로 책의 세계로 파고들었다. 책을 읽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와 같은 문제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당시에는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하나 만드는 것이 유일한 수확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시간 강사부터 시작해서 대학에서 자리를 잡고,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동안 그때 내가 얻은 것이 독서 습관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하는 힘, 풍부한 간접 경험, 나와 타인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는 유연성 등 독서를 통해 무수히 많은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흡수한 저자들의 생각과 지식, 삶이 내면에 켜켜이 쌓여 무슨 일이든 자신 있게 해낼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주었고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지 않고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정표가 되어 주었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은 내가 똑똑하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매일 책을 읽은 힘 덕분이었다.

 

신문, 텔레비전, 인터넷 등 책보다 재미있고 즉각적인 정보와 지식을 주는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만큼 귀찮고 머리가 아픈 일이 없는데, 책을 읽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냐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단단한 내공을 쌓아 삶의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한정되어 있어서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 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다. 내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격렬하게 부딪히기도 하고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섞이기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이 탄생한다. 그리고 여기에 내가 살면서 겪은 경험과 지혜가 합쳐지면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내공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독서는 사람이기에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시간적, 경험적 한계를 극복해서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은 어떤 고비나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을 꾸려 나간다.

 

자꾸 똑같은 실수를 하면서 나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며 스스로를 비하할 때가 있다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크고 작은 실패로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을 읽길 바란다. 죽음을 이겨 내고 일본 최고의 기업가가 된 손정의나 술과 마약으로 망가졌던 삶을 추슬러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토크쇼 진행자가 된 오프라 윈프리를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책이었다. 책은 나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자존감과 긍정의 힘으로 어디에서나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혹시 지금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내심 독서는 귀찮고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독서의 기술을 모르기 때문이다.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거나 내용이 어려운 책일수록 좋은 책이라는 등의 책과 독서에 관한 수많은 편견과 압박에서 벗어나라.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지금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1권을 재미있게 읽어야 100권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남들보다 많은 책을, 정확하게 읽고, 바로 일과 삶에 활용할 수 있다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승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인생의 선택을 '점과 점 이어 긋기'에 비유하며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지금 한 일이 인생에 어떤 점을 찍는 것이라고 한다면 미래에 그것들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후 돌이켜 보니 그 점들은 이미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지금 내가 하는 어떤 일이 지금 혹은 미래에 어떤 의미인지 당장은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훗날 과거를 돌아보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니 언젠가는 점과 점들이 이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현재를 충실하게, 우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였다.

 

독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읽는 책 한 권이 내게 무엇을 줄지, 내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직하게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수많은 점들을 갖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깨닫게 되지 않을까. 점과 점이 이어져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우리 함께, 책으로 찍은 점을 늘려 나가자.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_ 사이토 다카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7. 1. 14.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