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대학_ 예시바

 

아인슈타인, 에디슨, 프로이트,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등 세계적인 인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유대인이라는 점이다. 2013년에는 노벨상 수상자 12명 중 절반인 6명이 유대인이었다. 유대인 인구는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22퍼센트가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금융, 경제,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공하며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대인이 이처럼 세계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많은 분석을 내놓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역사적 뿌리다. 즉 수천 년 전부터 숱한 전쟁과 압제를 경험해 온 유대인들은 생존을 위해 명석한 두뇌가 필수였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른 이유로는 어릴 적부터 받은 창의력 계발 교육이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1973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이바르 게이바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유대인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이유를 "항상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의 가정 교육이 유대인의 성공 비결이라는 것이다.

 

예시바 대학은 미국 뉴욕에 있는 유대인 명문 종합 대학이다. 각 언론사에서 매기는 대학 순위에서도 늘 상위를 차지한다. 2009년<US뉴스>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학'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866년 초등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예시바 대학은 미국에 있는 유대인 계열 대학교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동유럽에서 이민 온 유대인들의 자녀들에게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와 영어를 가르치다가 1945년 지금의 종합대학으로 변경되었다. 유서 깊은 대학답게 [탈무드]와 유대인의 가치를 연구하고 배운다.

 

예시바 대학의 도서관에 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도서관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시끄러운 소음이다.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쓰고 흰 셔츠 복장을 한 남학생들이 책을 펴놓고 큰 소리로 떠든다. 책상위에는 참고 서적 몇 권과 음료수뿐이다. 서로 마주하고 앉은 두 사람은 언뜻 보면 상대에게 화가 나서 따지는 것처럼 보인다.

 

예시바 대학의 수업은 5명의 소수 정예 수업부터 70명의 대규모 수업까지 다양하다. 규모와 상관없이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수업에 참여한다는 건 단순히 참석하는 걸 말하지 않는다. 수업에서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하고, 때로는 논쟁도 불사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적극적으로 배우기 위함이다.

 

유대인의 질문 공부법 '하브루타'

 

세계에 유례 없는 이 시끄러운 학습법을 '하브루타'라고 부른다. 하브루타는 '말하는 공부법'이다. 원래 '친구'라는 뜻으로, 친구(파트너)와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식을 뜻한다. 하브루타는 2000년 전부터 유대인 전통으로 내려오는 오래된 교육 방식이다. '얌전한 사람은 배우지 못한다'라는 [탈무드]의 글이 말해 주듯이 공부는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공부법이다.

 

유대인의 교육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이 하브루타이다. 예시바 대학 심리학 부교수로 전통적인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드워드 호프만 교수는 하브루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전통적으로 볼 때 하브루타는 [탈무드]에서 '공부하는 파트너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하면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도전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은 교육도 그랬습니다. 유대인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드워드 호프만 교수는 자신의 어릴 적 가정환경을 이야기하면서 하브루타 교육을 설명했다. 그 성장 과정을 따라가보면 하브루타가 어떻게 인재를 만드는지를 알 수 있다.

 

교사였던 에드워드 호프만 교수의 부모님은 뉴욕에서 자란 유대인이다. 할아버지는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캔터이자, 미국에서 캔터들을 가르치는 유명한 교사이기도 했다.

 

호프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온 지는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당시 러시아 혁명으로 동유럽, 특히 폴란드와 러시아에 살던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많이 떠났다. 호프만 교수의 가족도 그중 하나였다. 당시 미국으로 이민 온 유대인 수는 3백만 명이었다. 이후 1세대가 정착해 유대인 전통 문화와 종교를 유지하며 미국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민족으로 부상했다.

 

미국에 정착했다고 해도 유대인의 가정에서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삶을 따른다.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쓰고, 검은 양복을 입고 수염을 기른다. 하루 3번 기도를 하고, 음식은 코셔만 먹는다. 코셔는 히브리어로 '적절한'이라는 뜻으로, 육류와 유제품을 섞어 사용하지 않는 등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대인의 율법에 따라 조리한 정결한 음식이다. 또한 전통 유대교의 의식 절차를 지켜 토요일에는 일하지 않고, 운전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하브루타 교육을 배운다. 아이가 글을 읽을 만한 나이가 되면 가정에서는 [탈무드]를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평균 열 살이 되면 일주일에 두세 번 부모와 함께 [탈무드]를 공부한다. 본격적인 토론은 열다섯 살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탈무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공부한다.

 

저녁 식사 시간에도 떠들썩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현재의 이슈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묻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아시아권에서는 식사를 할 때 얌전히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하고 부모의 말씀에 아이가 질문하는 것을 무례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유대인 가족은 각자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격려한다. 가정에서부터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괜찮다'는 지지감을 심어주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영어 교사였던 아버지는 어린 시절의 호프만 교수에게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것을 절대로 창피해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학생들도 이해하지 못했을 거라는 게 그 이유였다.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나이부터 "떠들지 말고 공부해" "조용히 해"라는 말을 듣는 한국의 가정과는 그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제작진이 찾아간 예배당과 유치원은 호프만 교수가 말한 분위기와 비슷했다. 토요일 저녁이면 아이들이 있는 곳은 아이들 말소리로 혼이 나갈 만큼 소란스럽다. 아버지와 아들이 짝을 지어 [탈무드]를 읽고 친구들끼리 마주보면서 큰소리로 열심히 외친다.

 

유대인들은 유대인 학교인 프로키오 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까지 마치는데, 유치원에서의 수업도 학교와 다를 바 없다. 수업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짝을 지어 큰 소리로 책을 읽는다.

 

어릴 적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자연스레 몸에 익힌다. 살아가는 모든 과정이 하브루타를 몸에 익히는 과정이다.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진짜다

 

왜 하브루타 교육일까? 하브루타 교육의 장점을 예시바 대학생 케빈 포이치는 이렇게 말한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다 보면 사고가 명확해지고 자신이 배우는 걸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대인의 격언 중에 '말로 설명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혼자 생각할 때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고 느끼지만 막상 말로 표현하면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릴 때가 많다는 뜻이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겨 논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지식과, 실제로 내가 아는 지식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의 경우 막상 남에게는 설명하지 못하기 쉬운데 사실상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브루타 방식은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 좀더 명확히 생각하고 지식을 체계화하여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다큐프레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11. 08:25

 

'인문학 고전 100권'의 비밀_ 세인트 존스 대학

 

미국 메릴랜드 주의 작은 도시, 아나폴리스에 특별한 대학이 있다. 학생 수는 600명에 불과한 작은 사립대학이지만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세인트 존스 대학이다. 세인트 존스 대학은 1696년 전통적인 교양학과만을 가르치던 킹 윌리엄 스쿨이 전신으로, 1937년 교과를 개정하고 지금의 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세인트 존스 대학이 명성을 얻은 이유는 다른 대학과 차별화한 독특한 교육 과정 때문이다. 우선 이 학교에는 별도의 전공이 없다. 선택 과목 몇 개를 제외하고는 대학 4년 동안 학생들은 학년별로 모든 교과 과정을 똑같이 배우고 교양 학사 학위를 딴다.

 

학기 말에는 학생이 들었던 4~5개 수업의 담당 교수들이 모여서 교수들이 구두로 학생을 평가한다. 소수 정예의 수업이라 교수들이 그 학생의 생각 패턴이나 화법을 다 꿰고 있어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조언들이 이 자리에서 나온다. 성적표는 원칙적으로 비공개이다. 외부 제출용으로만 사용하고 학생이 원할 때에만 보여준다.

 

세인트 존스 대학에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꽤 있다. 이 대학 2학년 이창재 씨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이곳으로 유학 온 경우다. 제작진을 만난 그는 대학에 들어와 맞이한 첫 학기를 "죽을 맛" 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수업 시간은 자는 시간이고 공부는 집, 학교 자습실 아니면 학원에서 했다고 한다.

 

대학에 와서도 토론하고 대화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세인트 존스의 모든 수업은 토론 수업이었다. 입학 초기에는 말을 하긴 해야겠는데 정작 말이 안 나와서 한마디도 못한 채 수업을 마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때는 맨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한국 유학생들은 누구나 창재 씨의 문화 충격을 공감하고 있었다. 현재 1학년인 오현재 씨도 세미나에서 처음 2주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유학생들이 느끼는 문화 충격은 그것 말고도 또 있었다.

 

2학년 박주찬 씨는 "수업이 끝났는데 아무도 안 일어났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밥 먹으러 가서도 수업에서 했던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한다.

 

교수가 강의를 마치자마자 학생들이 서둘러 강의실을 떠나는 우리 대학과는 다르게 학생들은 수업 이후에도 끊임없이 토론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제작진이 캠퍼스를 찾았을 때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는 책을 읽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내 벤치에서도 책을 읽고 잔디에 누워서도 한 손에 책을 들고 있다. 책을 읽다가 생긴 질문들은 다시 친구들과 열띤 토론으로 이어진다. 캠퍼스 한쪽에 서너 명이 모인 자리에서도, 식당에서도 어김없이 토론이 이뤄졌다. 학생들은 무슨 책을 이처럼 열심히 읽고 토론하는 걸까?

 

학교에서 만난 니콜라스가 읽고 있는 책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학자인 토마스 홉스가 1651년에 쓴 책 [리바이어던].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다 괴물 리바이어던을 국가에 비유해 쓴 사상 철학이다. 다른 한쪽에서 한 학생이 읽고 있는 책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플루타르코스가 고대 영웅들에 대해 기술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다.

 

이 대학에서 책 읽기는 수업을 듣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학생들은 오늘 있을 학년별 세미나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학년별로 교과 과정이 같기 때문에 같은 학년의 학생들은 같은 책을 들고 있다. 학생들이 든 책에 손때가 많이 묻어 있는 흔적으로 보아 적어도 두세 번은 읽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의 구성원도 다양하다. 명문대를 다니다 온 학생,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온 학생, 안식년인 대학 총장까지.

 

책 읽는 풍토가 세인트 존스 대학에 자리잡은 이유는 이 학교만의 독특한 커리큘럼에 있다.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는 '100권의 책'이 있다. 100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 이것이 대학 4년 동안 하는 공부의 전부이다.

 

교과 과정도 간명하다. 세미나와 수학, 언어는 4년, 생물학, 화학, 물리학이 포함되는 과학은 3년, 음악은 1년을 배운다. 학점도 매기지 않는다. 세미나 수업은 본격적인 토론 수업으로,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이 쓴 책부터 단테, 스피노자, 흄이 쓴 책까지 다양하게 공부한다. 그밖에 서양고전을 기초 소양으로 해서 과목별로 나누어 수업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신입생은 논리학을 탄생시킨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책을 생물학을 시작하는 식이다.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점, 선을 정의하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는 법칙이지만 토론을 하다 보면 내가 아는 것은 진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OECD 국가에서도 학업 성취도 1, 2위를 다투는 우리나라 학생들로서는 왜 이런 기초적인 것부터 배워야 하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쉽게 느껴지는 수업도 많지만 갈수록 그 수준은 높아진다.

 

과학은 실험 수업이지만, 실습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토론을 거친다. 예를 들어 영국의 물리학자 뉴턴의 에너지 보존 법칙을 실험한다고 하자. 두 개의 공이 서로 부딪치면 충돌 전과 후에 공이 같은 속도로 접근하거나 서로 멀어지는데 이때 어떻게 에너지가 보존되는지를 토론하는 식이다. 자신이 하는 실험의 개념부터 정리하는 것이다.

 

대충 책을 읽고 아는 척하며 수업 시간을 넘기려고 하는 학생은 이 학교에서 버티지 못한다.

 

시험 공부가 아닌 생각 공부

 

대학 4년 동안 책 100권을 읽어야 하는 것은 생각보다도 힘든 일이다. 그래서 세인트 존스 대학은 미국에서도 공부 많이 시키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하루 읽어야 할 책의 쪽수만 해도 평균 300~400쪽에 다다른다.

 

제작진은 한국 유학생인 은지 씨를 따라 세인트 존스 대학의 자랑이라고 하는 세미나 수업에 들어가 실제로 어떤 수업을 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무렵, 저녁 8시에 세미나 수업이 시작됐다. 세마나는 보통 일주일에 두 번, 밤늦은 시각에 시작된다.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세미나에서 읽어야 할 쪽수를 확인하고 수업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커다란 테이블에 빙 둘러 앉은 학생 수는 15명, 놀랍게도 이 교실에는 교수가 두 명 있다. 학생 수도 적은데 왜 수업에 두 명의 교수나 필요한 걸까? 3학년인 매트 브라운은 두 명의 교수가 있어서 책에 대해 두 가지 관점을 갖게 되어 좋다고 했다. 수업에 다른 의견, 다른 목소리가 있으면 새로운 관점들이 생기고 토론도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이 학교 패트리샤 록 교수는 여기에 대해 두 명의 교수가 대화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대화를 이끌어가지만, 두 명의 교수가 글 내용에 관한 상이한 해석을 내리기도 하고 다른 요소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서로 다른 시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에 관한 여러 가지 다양성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수업시 시작되자 질문이 꼬리를 물고 토론이 벌어졌다. 다른 학생들의 말에 기죽은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다. 노트 필기를 하는 학생도 없다. 필기를 하다 보면 대화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책 한 권을 펼쳐 놓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학생들은 토론에 열중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교수가 가르치는 말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교수는 조용히 학생들의 말을 들을 뿐이다. 토론을 들으며 간혹 질문을 던지는 것, 이것이 교수가 하는 일이다.

 

같은 수업에 들어간 제이슨 팁튼 교수는 수업에서 교수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업 도중에 흥미롭고 몰입력 있는 말은 교수가 아니라 학생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는 척 하는 걸 없애는 데 몇 년이 걸렸다는 제이슨 팁튼 교수의 말처럼 교수가 수업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수업을 하는 건 다른 대학에서는 보기 힘들다.

 

 이러한 태도는 교수를 프로페서가 이나라 튜터라고 부르는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차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튜터는 수업의 안내자, 또는 배움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과거 지식의 소유자로 여겨졌던 교수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학생 스스로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대화가 주제에서 벗어나면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교수의 역할을 잘 표현한 말이다.

 

책 읽기와 토론 중심의 세미나를 1년 넘게 하게 되면 입을 뗄 줄 모르던 평범한 한국 학생들도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해진다.

 

처음 이 대학에 와서 문화 충격을 느꼈던 창재 씨도 대학에 다니면서 일어난 변화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슨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얘기해요. 다른 사람이 얘기하고 있고, 만약에 틈을 안 주면 이런 식(두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등의 제스처)으로 '나 얘기하고 싶다'는 걸 보여줘요."

 

자기 의견을 말하는 데 막힘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말하는 건 실전의 문제라며 배움에 있어서 계속 말하려고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2시간의 세미나가 끝난 밤 10시. 학교 안 뜰은 방금 수업을 마친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여기서도 토론을 그치지 않았다. 각자 세미나를 끝낸 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 시간을 위해 저녁에 세미나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시간이 다 되어서도 학생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우리는 책 읽기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책 읽기가 배움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잘 모른다. 특히 고전을 요약 정리본으로 읽고, 책 한 권 읽을 시간조차 없는 초, 중, 고교 생활을 보낸 유학생들은 책 읽기를 통해서 달라진 점을 이렇게 말했다.

 

2학년 박주찬 학생은 "궁금증이 계속 생긴다고 해야 하나, '왜?'라는 질문을 계속 하게 돼요. 그게 가장 핵심인 것 같아요. 원래 알지만 말을 하면 또다른 게 보이니까. 얘가 이 말을 했으니까 나도 이 생각이 나서 생각이 끊이지 않게 돼요" 라고 말했다.

 

2학년 송원경 학생도 말을 하면 "아 내가 진짜 이걸 배우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책 읽기는 스스로 공부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지식도 만나고, 알지 못하는 것이 나오면 '왜?'라는 궁금증이 발동하기도 한다.

 

책 읽기가 토론과 만나면 더욱 폭발적인 힘을 갖는다.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들을 경청하면서 새로운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암기로는 얻을 수 없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책 읽기의 목적은 생각하기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저자의 생각과 주장이 실린 글이다. 이를 테면 고전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길게는 몇백 년 전 저자가 살아온 시대의 생각과 주장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세태 등을 알게 된다. 전체의 흐름이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면 책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래서 책 읽기를 두고 맥락을 이해하고 지식들을 구조화하는 과정이라고도 말한다.

 

이렇게 책 읽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쌓으면 저절로 질문이 생긴다. 이를 통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질문을 통해 기존의 선입견이나 편견 등 사고의 틀이 깨지고 생각의 폭은 깊어진다.

 

책을 읽고 나서 한국에서는 주로 독후감 쓰기와 같은 글쓰기와 연결한다. 그런데 세인트 존스 대학은 독서를 질문을 바탕으로 한 토론 수업과 병행시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인트 존스 대학 총장인 크리스 닐슨은 이를 '대화의 예술'이라고 표현했다. 책을 읽고 나서 대화를 함으로써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홉스의 [리바이어던]으로 세미나 수업을 할 때 교수는 '홉스의 사상은 서양 철학에서 위험한 사상으로 인식되는데, 과연 그것이 사실일까?'라는 질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질문은 '그가 완벽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가?' '위험할 수 있는 다른 사상이나 아이디어들은 무엇인가?' '부정적이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대중들은 읽지 말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으로 발전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 읽고 있었는지, 무엇을 몰랐는지 깨달을 수 있다. 특정한 한 가지 해답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게 된다.

 

물론 교수 중에는 세미나가 끝난 뒤에 학생들이 1~2페이지 정도로 글을 쓰도록 해서 자기 생각을 더욱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격려하는 경우도 있다.

 

'왜?'라는 물음이 있을 때 배움에 힘이 생긴다

 

크리스 닐슨 총장은 심리학 개론과 같은 일반적인 대학 교과서를 없애고 고전 작품들로 커리큘럼을 정한 이유를 "다른 책의 기준이 되는 책을 실제로 쓴 저자들의 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상이나 이론을 정립한 원저자들의 책은 흥미롭고 활력이 넘친다. 단순하게 개요를 정리한 게 아니라 중대한 의견을 논리적으로 구성해냈기 때문이다. 그 열정과 상상력 넘치는 주장들을 학생들은 질문을 통해 이해하려고 하고, 자기 스스로 타당성을 검토한다.

 

사람들이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질문에는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배움의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질문은 수동적인 학습 상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스스로 배움을 얻으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배움의 과정에 적극 참여할 때 비로소 생긴다. 수업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 선생님의 말에 따르도록 훈련된 한국 학생들에게 질문하기란 더더욱 힘든 일이다.

 

그래서 한국 유학생들이 세인트 존스 대학에 입학해 교수에게 많이 듣는 말은 "말을 많이 하라, 네가 그냥 말을 한다고 해도 그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는 독려다. 세인트 존스 대학과 같이 책 읽기로 생각을 키우고 그것을 토론으로 표현하는 환경을 만나면 그 다음에는 폭발적인 배움이 일어난다. 자신이 아는 것을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입을 여는 것이다. 이는 세인트 존스 대학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경험담이기도 하다.

 

취업을 위한 공부는 책 읽기나 토론을 멀리하게 만든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그 시간에 영어 한 단어라도 더 외우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실제로 세인트 존스 대학 졸업생들은 혼다, <뉴욕 타임즈> 등에서 일하며 세계 곳곳의 유명 기업에서도 선호한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 업무와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을 대학교 때부터 훈련받은 학생들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인 인재들이다. 실질적인 업무 경험은 없어도 그것을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질문이 배움을 촉발한다는 메시지는 2009년부터 건국대에서 국제무역학 수업을 하고 있는 레데스마 교수에게서도 들을 수 있었다. 레데스마 교수는 자신의 수업 방식을 '소크라테스 수업'과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에게 질문을 거듭하면서 학생들이 참여를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만 수업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레데스마 교수는 처음부터 이런 방법을 썼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나온 정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점차 질문하는 수업으로 바꾸어 갔다고 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판을 깨기 위해서 주도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려고 한다. 수업도 마찬가지로 학생이 참여하는 활동이 있으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기억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하게 된다.

 

학생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레데스마 교수는 학점을 산출할 때 참여 점수를 10퍼센트 반영한다. 자신의 질문에 답하거나 질문하는 학생에게 점수를 주는 것이다. 그는 "질문을 하기 시작할 때 학생들은 배우기 시작할 수 있어요. 더 좋은 점은 실수를 하기 시작할 때(학생들의)배움은 가속도를 얻기 시작합니다. 더욱 빠르게 배우지요"라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학기 시작에는 참여 점수가 없다가 학기가 끝나가면서 학생들의 참여 점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참여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는 점도 있겠지만, 참여 점수는 질문에 대한 동기 부여일 뿐 학생들이 점차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진지하게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이 나오면 그때는 수업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다른 그룹과 함께 지식을 공유하려고 하고, 다른 학생들의 호기심도 폭발한다. 이른바 전시 효과, 남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효과다.

 

다만 교수가 "그것은 바보 같은 질문이야"라고 말하지 않고 모든 질문과 응답에 "괜찮다"고 말해 주거나 "더 좋은 응답이 나오는지 봅시다"정도로 말할 뿐인데도 말이다.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다큐프레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10. 22:47

 

고정관념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자신이 직접 확인해 보지도 않은 것들을 그냥 믿어 버리는 것이다. 남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니까 나도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음은 '브론토 사우루스'라는 이름을 가진 공룡의 그림이다.

 

이 공룡을 보니까 닥치는 대로 다른 짐승들을 잡아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이 공룡은 실제로는 풀만 뜯어먹고 살았던 양처럼 순한 공룡이다.

 

누구나 이와 비슷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다음 질문에 답을 해 보자.

 

⊙ 하루살이는 과연 이름 그대로 하루만 사는 것일까?

⊙ 곰팡이는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라고 생각했는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하루살이는 환경에 따라, 즉 산소와 물의 온도가 얼마나 적당한지에 따라 하루살이들은 약 이틀 반까지 살기도 한다. 또 모든 곰팡이가 사람 몸에 해를 가져다 주는 건 아니다. '페니실린'이라고 하는 푸른 곰팡이는 항생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고정관념은 무수히 많다.

 

과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이러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내가 직접 확인해 본 사실만 진리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학을 잘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하면 과학을 잘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하면 과학 성적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과학 실력을 쌓기는 어렵다.

 

진정한 과학 실력을 쌓으려면 먼저 책을 통해 언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 과학 지식을 비롯한 모든 지식은 언어를 통해 전달된다. 따라서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과학 실력을 쌓을 수 없다.

 

교과서 외에 다른 과학책을 많이 읽어 보자. 서점에 나가 보면 과학에 관련된 책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나오는 어린이 전문 과학 잡지도 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 보자.

 

20세기 최고의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어린 시절 탐정 추리 소설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웠다고 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탐정 추리 소설은 '셜록 홈즈'와 '루팡' 시리즈이다. 이러한 추리 소설을 통해 추리력과 논리력을 길러 두면 과학 공부를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물론 과학을 잘 하는 능력이 과학 서적이나 추리 소설을 통해서만 길러지는 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여러 분야의 책을 모두 닥치는 대로 읽어야 한다. 과학, 문학, 예술, 역사, 호기심, 리더십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가리지 말고 고루 읽어 보자.

 

물론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과학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과학을 잘하려면 이밖에도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절대 과학을 잘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푸르넷 뉴스 2015학년 7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10. 21:34

 

고학년이 될수록 국어 시험 시간이 짧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다. 왜냐하면 국어 문제의 긴지문을 읽느라고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배우지도 않은 내용이 국어 시험 지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수능시험에서는 한술 더 떠서 아예 생전 처음 보는 지문에서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국어 시험 시간이 너무 짧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긴 지문이 나와도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다음은 <어른들의 장삿속에 어린이 마음 멍든다> 라는 글의 일부다.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블랙 데이, 쿠키 데이 등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념일이다.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는 모르는 이 기념일들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 어린이들이 저마다 가방 속에서 과자를 한 두 개씩 꺼낸 뒤,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쿠키 데이'를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날, 어떤 어린이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자 울음을 터트렸다. 요즘은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정체불명의 기념일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념일이 유행하는 현상에 대하여 선생님들은 몹시 걱정을 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이 국적 없는 기념일을 즐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러한 기념일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는 어린이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런 유행을 퍼뜨려 이익을 얻으려는 어른들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하였다.

 

이렇게 긴 지문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생각해 본다.

 

문제) 선생님들이 정체불명의 기념일이 유행하는 것을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문을 다시 읽지 않고 이 문제를 곧바로 풀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 문제를 보고 다시 한 번 지문을 읽은 뒤, 답을 찾았을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국어 시험 볼 때마다 시간에 쫓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문제를 먼저 훑어 보고 난 후에 지문을 읽어보면 어떨까?


다시 위의 예문으로 돌아가 문제를 먼저 본다. 그리고 지문을 읽는다. 이렇게 하면 지문을 읽으면서 곧바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아무리 긴 지문이 나와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긴 지문이나 어려운 지문이 나오면 앞으로는 꼭 문제를 먼저 훑어 본 후에 지문을 읽도록 해 본다. 그러면 빠른 시간에 문제를 좀 더 정확하게 풀 수 있을 것이다.

 

푸르넷 뉴스 2015학년 7월호, 금성출판사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10. 21:19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 헝가리 부대가 알프스 산맥에서 길을 잃었다. 모두가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절망에 빠졌으나 다행히 한 병사가 배낭에서 구겨진 지도를 발견해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지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닌 피레네 산맥 지도였다.

 

도대체 잘못된 지도가 무슨 역할을 했던 것일까? 바로 플라시보 효과처럼 지친 병사들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다. 이런 기대로 뇌가 자극을 받자 비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고, 훨씬 더 똑똑해진 병사들은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그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병사들은 모두 좌절과 절망으로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굶어 죽거나 얼어 죽었을지도 모른다.

 

뇌의 무한 능력을 깨워라

 

무엇인가에 대해 기대한다는 것은 뇌에서 잠자고 있는 무한 능력을 깨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대의 위력을 가장 설득력 있게 실험한 사람은 미국의 교육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이다.

 

그는 1964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한 반에서 20퍼센트 정도의 학생을 뽑았다. 그리고 그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 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라고 믿게 했다. 교사들로 하여금 그 학생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했던 것이다. 8개월 후 이전과 같은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했는데, 그 결과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기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교사들은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격려하고 칭찬했으며, 그 행동은 학생들을 자극해 좋은 결과를 얻게 했다. 이후 이 실험은 군인, 사관생도,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도 실시되었는데 모두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학생에게 거는 기대가 실제로 학생의 성적 향상에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런 효과를 로버트 로젠탈의 이름을 따 '로젠탈 효과'라고 부른다. 로젠탈 효과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교육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것으로, 타인의 기대와 관심으로 인해 높은 성과를 내는 현상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기대에 따른 효과는 자기 자신에게 기대를 했을 때도 똑같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 암시 효과이며,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명명한 '자성예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성예언은 기대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 즉 자기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어떤 암시를 하면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기 암시로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 박지성 선수를 꼽을 수 있다. "나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스스로 암시하고, 최고의 선수처럼 활약할 것을 기대하자 실제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평범한 축구선수였다. 아무도 그를 비범한 선수로 인정해주지 않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그는 항상 축구 시합을 할 때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기대를 걸었다. "내가 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선수다" 라는 기대는 뇌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실제로 비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뇌로 변신했던 것이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3:30

 

도파민이 잘 분비되려먼 뇌에 적절한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 적절한 압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나 공부를 하는 것이다. 너무 쉽거나 어려운 공부를 하면 뇌는 흥미를 잃게 되지만 적절한 수준의 과제나 공부를 하게 되면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고, 적당히 흥분하게 된다.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의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때는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과제나 문제에 몰두하는 순간이다. 단순한 문제만 풀 때는 긴장감이 없어 금방 질리게 된다. 반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와 씨름해봤자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으므로 공부 자체가 싫어진다.

 

하지만 난이도의 기준은 일정하지 않고, 같은 사람이라도 그때그때의 몸 상태나 상황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따라서 뇌에 최적의 부담을 주려면, 자신의 몸이나 뇌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거기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야 한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라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공부법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의 뇌에 가장 알맞은 강도의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고 있다. 공부의 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공부 방법은 결국 자기 자신의 뇌를 가장 잘 압박하여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학교 교육, 세상의 섣부른 평가, 편협하고 잘못된 평가 등으로 인해 우리들 대부분은 스스로 천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도파민을 분비해낼 수 있는 방법, 즉 뇌를 가장 잘 자극하고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말은 그것을 다시 되찾기만 하면 누구든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공부를 할 때 너무 쉬운 공부만 하면 단조로운 작업이 되어 공부가 지겨워지게 되고, 반대로 너무 어려운 공부만 하게 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공부가 힘겨워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는 공부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공부 자체가 싫어지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눈을 돌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나 학자들을 살펴보면, 공부가 재미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의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도파민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그 결과 대학시절에 배운 것은 졸업하는 순간에 다 잊어버리게 된다. 외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대학 시절에 배운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이상하게 생각한다. 외국 학생들은 대학 공부 그 자체에 관심이 있고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좀처럼 잊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한국인보다 지능지수가 낮아도 노벨상을 수상할 만큼 학업적인 부분에서 큰 성취를 이루는 것인지도 모른다.

 

목표를 설정하라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도파민의 분비를 향상시키는 좋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무 목표도 없는 삶은 목표를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보다 무미건조하고 지루하다. 뚜렷한 목적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면 뇌는 흥미를 상실한다. 반대로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뿐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잘 극복해내고 훌륭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다.

 

"삶의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견뎌낸다" 라고 니체가 말하지 않았던가? 목적이 있을 때 뇌는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뇌가 강해질수록 삶도 강해진다. 쉽게 해낼 수 있는 작고 쉬운 목표를 달성한다면 뇌는 그 어떤 기쁨도 느끼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할 때는 지금은 해낼 수 없을 것 같지만 열심히 한다면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가 어렵고 힘든 것일수록 그 일을 해냈을 때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 그리고 희열은 뇌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대가를 통해 도파민이 분비되고, 학습 성과는 극대화된다. 이것은 공부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니다. 모든 일은 뇌의 작용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원리이다.

 

"작은 계획을 세우지 말라. 작은 계획에는 사람의 피를 끓게 하는 마법이 없다. 큰 계획을 세워라. 희망을 갖고 높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라."

 

건축가 다니엘 하드슨 번햄이 이런 말을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피를 끓게 하는 마법이란 바로 뇌가 흥분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큰 목표이다. 시시하고 작은 목표는 있어봤자 아무 효과가 없다.

 

"그대, 진짜로 한번 살아볼 텐가?

지금, 이 순간을 붙잡아라.

그대가 할 수 있는 일, 꿈,

마음을 넓게 먹고 시작하라.

담대함에는 재능과 힘과 마법이 있다.

그러므로

다만 뛰어들라. 마음 더욱 뜨거워지리니.

시작하라, 일은 마무리되리니."

 

괴테 또한 이처럼 담대하게 도전할 때 뇌가 자극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힘과 재능을 맛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멋진 글로 표현했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3:11

 

중년 이후의 공부는 치매도 예방한다

 

예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여러 가지 문헌들을 조사해보면 이 말이 정확한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공부하는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일까? 이는 끊임없이 흥미로운 과제를 부과함으로써 뇌를 골고루 활용하고 단련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뇌가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뇌에서 좋은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뇌가 더욱 활성화되고 건강해진다.

 

졸저인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를 보면 왜 40대에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또 공부를 하면 장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치매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치매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머리를 사용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놀라운 것이 메리 수녀의 연구 결과다. 그녀는 10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유지했지만, 부검 결과 놀랍게도 알츠 하이머병에 걸려서 뇌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알츠하이머병 전문가들은 이 결과에 주목하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 즉 공부와 같은 지적 활동을 꾸준히 하면, 정상적인 인지 능력을 평생 유지할 수 있다고 전한다. 다시 말해, 중년 이후 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더 쉽게 치매에 걸리고 증상도 심해지지만, 중년을 넘어 노년이 되고 심지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학자이자 공부하는 기쁨을 전파했던 공자는 과연 몇 살까지 살았을까? 지금보다 훨씬 더 과거의 인물이니 당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아마도 지금의 절반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공자는 무려 72세까지 살았다. 유학을 집대성하고 주자학을 창시한 주자 역시 70세까지 살았다. 조선의 명재상이었던 황희 정승은 90세 가까이 살았던 인물이다. 동방의 주자로 불리는 퇴계 이황은 70세까지 살았고, 다산 정약용은 70세 이상을 살았다. 학문의 금기를 깬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 역시 70세 이상, 19세기를 대표하는 학자 최한기도 70세 이상을 살았다. 한국사에서 19세기 최고의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 역시 70세 이상을 살았다.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어린이들을 천연두의 위협에서 구해낸 지석영은 80세 이상을 살았다. <열하일기> <연암집> <허생전> 등을 쓴 조선 후기 실학자 겸 소설가인 박지원도 70세 가까이 살았던 인물이다.

 

우뇌를 많이 사용하면 더 오래 산다

 

이공계 공부를 하는 사람들보다 인문계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뇌내 모르핀이 우뇌에서 먼저 분비되므로 더 장수한다는 것인데 확실히 이공계는 논리적이고 계산을 위주로 하는 좌뇌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인문계는 우뇌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사람이 장수한다고 할 때 그 공부는 수학이나 과학이라기보다는 역사, 철학과 같은 인문학을 지칭한다고 말할 수 있다.

 

<뇌내혁명>에서는 장수하는 사람들은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생활한 사람들이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이란 우뇌 중심의 삶이라고 주장한다.

 

"장수하는 사람을 보면, 공통적으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우뇌 중심으로 살고 있다.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사회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다. 생활방법이나 사회에서 걸어가야 할 운명까지도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비슷한 생활 조건 속에서 누구는 오래 살고 누구는 일찍 죽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차이는 바로 우뇌 중심으로 사는가, 좌뇌 중심으로 사는가에서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인류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따지기 좋아하고 계산적인 좌뇌 중심의 삶을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게 되었지만, 행복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인간은 우뇌와 좌뇌를 균형적으로 사용할 때 가장 이상적인 존재가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좌뇌 중심의 삶은 타인과 경쟁하면서 자기의 것과 남의 것을 따지고 누가 옳은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그런 냉정한 삶이다. 그래서 좌뇌 중심의 삶을 살면 좌뇌 계통의 투쟁적인 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현대 교육과 환경이 좌뇌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우뇌 중심의 사고를 하지 않고서는 좌뇌 중심으로 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뇌 중심으로 사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뇌 중심의 삶은 감성과 직관을 중시하는 삶이다. 자유롭게 자신의 직관에 따라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건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공부를 해도 계산과 분석 중심의 이공계 공부보다는 감성과 직관을 깨우고 자율과 예술을 존중하는 인문학 공부를 해야 우뇌를 깨울 수 있다. 시, 소설, 희곡을 비롯한 문학과 철학, 역사, 예술이 인간의 감성, 삶, 직관과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2:46

 

걷기는 지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현대인들은 지나칠 정도로 걷지 않는다. 자동차가 발명되고 대중교통이 발달하면서 하루에 10킬로미터를 걷는 것도 너무 어려워졌다. 하지만 걷는 것이 건강과 지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단언컨대, 걷는 것을 생활화하는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세계적인 뇌과학의 권위자인 존 메디나 박사는 저서 <브레인 룰스>를 통해 몸을 움직여야 뇌도 움직여서 뇌 기능이 발달된다고 주장했다. 운동을 하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서 단련된다는 것이다.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도 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의 저자인 쓰키야마 다카시 의학박사 또한 걸으면 뇌의 혈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 뇌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손과 발, 입을 움직이는 운동 기능은 뇌의 표면 중앙 부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영역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바로 이곳에 이르는 뇌의 혈류가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발을 움직이는 기능은 뇌의 두정부(정수리 부분의 최상층)에서 담당하는데,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면 혈액이 뇌의 상층부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걷기는 발을 중심으로 한 전신 운동으로써 뇌 전체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산책 후에 뇌 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20분만 걸으면 노인의 뇌도 활성화된다

 

존 메디나 박사는 일주일에 두세 번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의 강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운동의 강도는 20분 혹은 3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조금씩 오랫동안 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형태로든 일주일에 두 번만 운동을 하면 충분하다. 하루에 20분씩 걸으면 노인들의 지적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뇌졸증 같은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57% 낮아진다."

 

한마디로 산책을 하면 뇌가 단련되고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존 메디나 박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운동을 하면 몸속의 조직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운동을 하면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산화질소라는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혈관을 자극해서 혈액의 흐름이 좋아지면 몸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고 혈관은 조직속으로 더욱더 깊이 침투하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운동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조직에 영양분이 공급되고, 더 많은 유독성 폐기물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몸의 기능 대부분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뇌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존 메디나 박사는 운동을 하면 치아이랑이라는 두뇌의 한 부분에서 혈액의 양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혈액이 공급하는 영양분을 더 많은 뇌세포들이 흡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양분을 원활하게 흡수해야 뇌세포들이 죽지 않고 움직이면서 자신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뇌를 활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뇌세포에 많은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운동이 두뇌에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운동을 하면 뇌의 강력한 성장 요인 중 하나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자극된다는 점이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한마디로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운동을 하면 할수록 뇌세포를 생성하는 성장 촉진제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한 후에 기억이 더 또렷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다.

 

과거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학도들과 산책하면서 강의를 했던 것도,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거리에서 주로 토론을 벌인 것도 산책이 뇌를 단련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산책을 통해 뇌를 단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평생 운동해서 몸을 단련한 사람과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사람만큼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걸으면서 전화를 하고, 토론을 하고, 대화를 하고,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는 습관은 뇌를 단련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일하는 중간 조금이라도 걸으면 뇌가 단련된다

 

일은 축복이고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일하면서 몸만 혹사시킬 뿐 뇌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일찍 죽을 수 있다. 왜 일만 하고 뇌를 단련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 것일까? 그것은 일을 할 때 우리 몸속에서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을 많이 하면서도 오래 살려면 뇌를 단련시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저서 <뇌내혁명>에서 이렇게 말한다.

 

"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키워 큰일을 하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큰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에너지 출력을 너무 높이면 질병이나 단명이 찾아온다. 이것은 극히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굉장한 비법이 있다.

 

뇌내 모르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 비법이다. 도파민을 많이 분비하면 에너지가 소멸되어 녹초가 된다. 하지만 이럴 때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키면, 적은 양의 도파민으로 10~20배나 되는 양의 도파민이 분비된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뇌내 모르핀은 지렛대의 원리와 비슷한 에너지 증폭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 해도 도파민을 과다 분비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도파민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은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방출시키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뇌내모르핀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소량의 도파민에 뇌내 모르핀을 결합시키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그 효과를 증폭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뇌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하게 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뇌를 단련하는 사람은 절대 일찍 죽지 않으며 더 건강해져서 장수하게 된다. 일을 하는 동안에는 긴장하기 마련이므로 그로 말미암아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이는 생활 전선에서 치르는 일종의 전투인데, 그 결과 몸속에서 독소가 발생하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축적되지 않게 하려면 잘 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이 메커니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뇌의 기능이다. 그래서 뇌를 단련하여 강하게 할수록 활성산소와 같은 독소들을 잘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뇌가 강하게 단련된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의연하게 이겨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군대나 힘든 조직에 들어갔을 때 이를 참아내지 못하고 탈영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그 원인 또한 뇌를 단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뇌를 단련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걷는 것이다. 걸으면 뇌 속 환경이 바뀌어서 쾌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원활하게 분비된다. 그래서 일을 하는 중간중간에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주위를 걸어다니라고 권하는 것이다. 이렇게 걷기를 습관화하면 의욕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자신감이 생기고,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져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몸의 컨디션이 회복되고 분노가 사라지며, 울적했던 마음이 없어진다. 한마디로 자주 걷는 사람은 뇌가 젊어지고, 건강해진다. 그러니 일만 하지 말고 업무 중간중간에 걸어보자.

 

운동은 죽어가는 뇌도 살린다

 

산책뿐 아니라 다른 운동 역시 뇌를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 책이 있다. 바로 하버드 의과대학 임상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가 쓴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과 에릭 헤이거먼과 함께 씀<운동화 신은 뇌>이다. 이 책들에서 존 레이티는 운동을 하면 죽어가는 뇌도 되살아난다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운동을 하면 뇌가 변한다고 주장한다. 운동할 때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런 신경전달물질들이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0교시에 체육 수업을 하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같은 이치다. 그 밖에도 심혈관계가 튼튼해지고, 비만이 줄어들고, 뼈가 튼튼해지고, 노화의 과정이 늦춰지는 등 유익한 점이 많다고 한다. 운동을 할 때 뇌의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만성 스트레스로 생기는 과잉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해 뇌 기능 손상을 막고 우울증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2.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이 적정 수치를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세포 파괴를 방지, 뉴런을 보호할 수 있다.

3.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영양인자, 뉴런 들 사이의 연결이 강화되어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오그라든 해마의 상태가 좋아지고 항상 즐거운 기분이 유지되어 우울증 증세가 호전된다.

4. 시냅스가 더 많이 생성되어 연결망이 확장된다. 그 결과 뇌세포간의 연결이 강화되어 해마에서 생성된 새로운 줄기세포들이 분열하고 성장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이 뇌에 주는 여러 가지 유익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운동을 하면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고 뇌세포의 증식과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뇌가 커지고 튼튼해지고 좋아진다. 그렇게 좋아진 뇌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2:22

 

그렇기 때문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든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비결 중 하나가 바로 '뱀의 뇌를 극복하는 것'이다. 변화를 가장 싫어하고 그 어떤 것에도 도전하지 못하게 하고 안정만을 추구하도록 하는 가장 큰 존재는 바로 뇌 속에 있는 뱀의 뇌다.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두려움과 걱정에 무릎 꿇지 않고 손해를 볼 수 있는 일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뱀의 뇌를 극복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뱀의 뇌는 인간의 뇌 중에서 가장 오래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생존과 분노와 욕정만을 갈망한다. 그래서 변화를 싫어하고 무조건 저항하며 그저 지금처럼 생존하면서 먹고 자고 섹스 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추구하거나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반드시 뱀의 뇌와 싸워서 이겨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자가 되는 최고의 비결은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그리고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만이 미래를 위해 보다 나은 도전과 모험을 감행할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안전을 위해 그 어떤 변화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으려는 것이다. 아무런 위험에도 뛰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평생 가난하게 사는 것과 같다.

 

2007년 미국의 주택시장이 붕괴되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쳤다. 이때 위험에 뛰어든 사람이 있는데, 바로 존 폴슨이다. 당시의 금융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쪽박을 찼지만, 그는 23조 원이라는 거액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2006년 미국의 주택 가격이 한창 오르고 있을 때 폴슨은 주택시장이 곧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주택시장 붕괴설을 반박했지만, 그는 붕괴될 주택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그 결과 2007년 주택시장 붕괴가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자, 경이적인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만약 존 폴슨의 예측이 틀렸다면, 투자한 돈은 사라졌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그에게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 이후 금에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금값이 떨어지면서 많은 손실을 입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쓸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거나,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모든 부자들은 모험을 좋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피터 번스타인, 애널스 스완이 쓴 <리치>라는 책이다.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5년 동안 추적한 400대 부자들의 삶과 그들이 어떻게 재산을 모으고 어디에 썼는지를 밝힌 이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만일 포브스 400대 부호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리스크 감수다. 상속받은 재산이 없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높은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시도하는 것이다.

 

포브스 400대 부자들이 대부분 카드놀이와 포커의 고수들이라는 사실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헤지펀드의 황제 스티브 코헨은 고등학교 다닐 때 밤을 새우며 포커를 쳤다. 언론 재벌 존 클러지는 대학 시절을 포커와 함께 보낼 정도로 포커광이었다. 서로 닮은 데라고는 없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두 사람으로 손꼽히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도 모두 포커와 브리지게임을 좋아한다. 대다수의 포브스 400대 부자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때는 수차례에 걸쳐 높은 위험을 감수하기도 한다."

 

포브스 400대 부호들은 위험에 대해 일반인과 다르게 생각한다. 이들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줄 알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지렛대 삼아 자신이 그린 큰 그림을 실현하려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사람들이다. 그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부동산과 주식, 마지막 남은 전 재산까지도 과감하게 걸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렇듯 성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줄 알아야 하고, 위험을 잘 관리할 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한마디로 변화와 모험이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하고 안전한 길만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당신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뱀의 뇌이다.

 

부동산이나 주식,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가장 좋은 결과는 도전해서 성공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공무원처럼 안정적인 직장이나 안전한 곳에만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가족이 있고 나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안전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안주하는 것과 만족하며 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 겁이 많은 것은 아니다. 저마다의 상황과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참고하기엔 좋은 글인 것 같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0:44

 

뱀의 뇌는 성공을 가로막는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전문가 세스 고딘은 저시 <린치핀>예써 다음과 같이 말했다.

 

"뱀의 뇌는 우리의 특별한 재능을 두려워한다. 그저 평균에 안도하도록, 성공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도록 저항하고 좌절하게 만든다."

 

그의 주장대로 뱀의 뇌는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평범한 삶에 안주하도록 해서 성공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게 한다. 뱀의 뇌가 시키는 대로 하는 예술가나 경영자는 실패하는 반면, 뱀의 뇌가 하는 말을 무시하면 성공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의 차이다.

 

물론 뱀의 뇌는 위험을 감지하는 뇌다. 그러나 위험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뱀의 뇌가 시키는 대로 하면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결국 성공과 멀어지게 된다. 이와 반대로 정말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추진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뱀의 뇌에 얼마나 복종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므로 위험한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스 고딘은 저서를 통해 우리 주변에는 고지식한 관료, 타인의 말을 받아 적기만 하는 사람,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사람, 지침 신봉자, 주말만 기다리는 노동자, 주어진 길만 가는 사람, 해고를 두려워하는 직장인 들로 가득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낮은 보상과 해고에 대한 두려움, 스트레스, 타인의 무시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들은 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한마디로 공포와 불안감,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게 하고, 안정만을 추구하게 하는 뱀의 뇌에 지배당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어떤 것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마비 상태가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결단력과 실행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실패에 이르는 것이다. 세스 고딘은 <린치핀>에서 우리가 실패하고 비범해지지 못하는 이유를 두 가지 들었다.

첫 번째는 학교와 시스템에 의해 세뇌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 일이 곧 내 일이고, 규칙을 지키는 것이 내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두 번째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겁에 질린 화난 목소리가 끊임없이 소리치고 있기 때문이다. 뱀의 뇌가 저항하는 목소리다. 뱀의 뇌는 평범해지라고, 그래서 안전을 지키라고 말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뱀의 뇌가 겁에 질려 외치는 소리를 무시해야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성공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디면서 실천하고 도전해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하라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에도 오히려 열 배나 성장한 일본전산. 이 기업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은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1위를 차지하고, 인수하는 기업마다 흑자로 전환시켜서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린다. 그의 성공 비결은 '실행력'이다.

 

그는 1973년에 직원 네 명만 데리고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회사를 시작했다. 그 후 승승장구하여 현재는 140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지녔고 직원 13만 명을 거느린 매출 8조 원의 막강한 기업이 되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뱀의 뇌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본전산의 성공 비결은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한다'라는 정신 자세였던 것이다.

 

1. 즉시 한다. Do it now.

2. 반드시 한다. Do it without fail.

3. 될 때까지 한다. Do it until completed.

 

나가모리 회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경쟁 업체 30여 개를 인수 합병해 1년 내로 모두 흑자로 재건시킨 뚝심 경영으로 유명하다. 그가 만약 사업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굴복했다면 그 어떤 성공도 일구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성공의 첫 단계는 뱀의 뇌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늘 새롭게 도전하고 실천하는 자세이다.

 

뱀의 뇌를 극복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

 

뱀의 뇌는 우리 뇌에서 가장 먼저 진화한 부분이다. 자궁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졌으며, 100만 년 전에 살았던 조상에게도 존재했다. 이런 역사를 가진 뱀의 뇌는 생존과 분노, 싸우거나 도망치는 일을 주로 한다. 그래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뱀의 뇌가 작동하여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뱀의 뇌를 굴복시키고, 신피질이 시키는 것을 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뱀의 뇌가 맡고 있는 가장 큰 임무는 그 어떤 것도 시도하거나 도전하지 못하게 우리를 꽁꽁 붙잡아두는 것이다. 즉, 행동을 마비시키고 사고를 멈추게 하는 것이 바로 뱀의 뇌가 하는 일이다. 또한 뱀의 뇌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그래서 먹는 것과 안전한 것을 가장 선호하고, 살기 위해서 가능한 한 많은 양식을 확보해야 하므로 탐욕스럽다. 그리고 겁이 많고 충동적이고 화를 잘 낸다.

 

우리에게는 이미 성공하고도 남을 만큼의 능력과 경험이 있지만, 뱀의 뇌 때문에 안전만 추구하는 바람에 그 어떤 것에도 도전할 수가 없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해도 그 자체를 즐기고 실패를 회피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뱀의 뇌를 잘 다루는 법을 알고 있다. 우선 두려움을 극복하고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모험을 즐기는 것이다.

 

뱀의 뇌가 시키는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모든 욕심이나 욕망을 내려놓고 무아지경의 상태가 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뱀의 뇌를 무시한 경우 일어나는 뇌의 상태를 실험한 예가 있다. 김상운 기자의 저서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에 따르면, 실제로 인간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때에는 어김없이 '알파파'라는 뇌파가 발산된다고 한다.

 

메릴랜드대학의 브래드 해트필드 교수는 특별한 실험을 수행했다. 초일류 사격수들의 머리에 작은 전극을 붙여놓고 전기적 활동을 살펴본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명중 직전에 예외 없이 두뇌가 '번쩍'했다.

 

"지금 번쩍 하는 게 뭐지?"

 

그것은 뇌파의 주파수가 알파파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알파파란 긴장과 불안과 온갖 잡념이 완전히 사리진 텅 빈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발산되는 주파수다. 즉, 선수들은 표적을 명중시키기 직전 어김없이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비행기 조종사, 음악가, 의사, CEO 등 누구든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에는 뇌파가 알파파로 바뀌어 모든 긴장과 불안이 사라지고 몰입의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려면 무엇보다 뱀의 뇌를 완전히 무시해야 한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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