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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2 한자 실력.
- 2015.07.10 놀부의 시계
- 2015.07.10 장희빈의 최후
- 2015.05.09 주정꾼과 과객.
- 2015.05.09 사오정의 정답.
- 2015.03.17 비타민 편지 | 김아영
- 2015.02.18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삼형제가 달력을 보고 있었는데, 막내가 달력에 쓰인 한자를 다 읽을 수 있다는 듯이 큰 소리로 읽었다.
" 월, 화, 수, 목, 김(金), 토, 일. "
그러자 둘째가 막내의 뒤통수를 때리며 말했다.
" 바보야, 그건 김이 아니라 금이야. 월, 화, 수, 목, 금, 사(士), 일이야."
이번에는 첫째가 둘째의 머리를 쥐어 박으며 말했다.
" 멍청아, 그건 사가 아니라 토야. 월, 화, 수, 목, 금, 토, 왈(曰). "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 너희는 한문 실력이 왜 그 모양이냐? 당장 가서 왕(玉)편 가져오너라."
※ 2015년 한자자격시험 9.5(토) 오전 11시, 구리시 수택고등학교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놀부의 시계 (0) | 2015.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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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의 최후 (0) | 2015.07.10 |
주정꾼과 과객. (0) | 2015.05.09 |
사오정의 정답. (0) | 2015.05.09 |
비타민 편지 | 김아영 (0) | 2015.03.17 |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0) | 2015.02.18 |
놀부가 죽어서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정하는 곳에 왔다. 놀부가 이래저래 둘러보니 여기저기 시계가 보였다.
놀부 - 여긴 왜 이렇게 시계가 많죠?
안내원 - 저 시계들은 자신이 나쁜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빨라지는 시계요.
그 말을 듣고 놀부는 자신의 시계를 찾아 보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놀부는 의아한 마음으로 안내원에게 물었다.
놀부 - 전 나쁜 일을 하나도 안 해서 시계가 없나 보죠?
그러자 안내원이 대답했다.
안내원 - 자네껀 너무 빨리 돌아서 옥황상제님 선풍기로 쓰고 있다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한자 실력. (0) | 2015.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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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의 최후 (0) | 2015.07.10 |
주정꾼과 과객. (0) | 2015.05.09 |
사오정의 정답. (0) | 2015.05.09 |
비타민 편지 | 김아영 (0) | 2015.03.17 |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0) | 2015.02.18 |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시해하려다 발각되어 숙종에게 사약을 받게 되었다. 장희빈은 이를 억울하게 생각하고 사약 그릇을 들고 숙종에게 달려가서 외쳤다.
"이것이 진정 전하의 마음이시옵니까?"
이 말을 들은 숙종은 두 눈을 지긋이 감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은 그 사약 그릇 밑에 적어 놓았느니라!"
한가닥의 희망을 잡은 장희빈은 얼른 그릇밑을 보았다.
그 글을 본 장희빈은 사약을 마시기도 전에 입에 거품을 물고 죽어버렸다. 그 사약 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원샷~!!"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한자 실력. (0) | 2015.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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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의 시계 (0) | 2015.07.10 |
주정꾼과 과객. (0) | 2015.05.09 |
사오정의 정답. (0) | 2015.05.09 |
비타민 편지 | 김아영 (0) | 2015.03.17 |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0) | 2015.02.18 |
술에 취한 두 사람이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한 주정꾼이 말했다.
"멋진 밤이야. 저 달 좀 봐!"
또 다른 주정꾼이 술 취한 친구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틀렸어. 저건 달이 아니고, 해야."
두 주정꾼이 말다툼을 벌이다가, 마침 길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에게 물어 보았다.
"저기 하늘에 떠 있는 것이 달입니까? 해입니까?"
그러자 길가는 사람이 말했다.
"미안합니다. 제가 이 동네에 살고 있지 않아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한자 실력. (0) | 2015.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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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의 시계 (0) | 2015.07.10 |
장희빈의 최후 (0) | 2015.07.10 |
사오정의 정답. (0) | 2015.05.09 |
비타민 편지 | 김아영 (0) | 2015.03.17 |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0) | 2015.02.18 |
영어 시간에 사오정이 영구에게 물었다.
사오정 - 너 삼각형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알아?
영구 - 몰라
사오정 -그것도 모르냐? 트라이앵글이잖아. 그러면 동그라미는 뭐라고 하는 줄 알아?
사오정의 질문에 영구는 머리를 긁적이며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오정이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야, 바보같이 어떻게 그것도 모르냐? 탬버린이잖아. 탬버린~!"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한자 실력. (0) | 2015.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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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의 시계 (0) | 2015.07.10 |
장희빈의 최후 (0) | 2015.07.10 |
주정꾼과 과객. (0) | 2015.05.09 |
비타민 편지 | 김아영 (0) | 2015.03.17 |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0) | 2015.02.18 |
비타민 편지 | 김아영
지난 5월, 어김없이 오빠의 생일이 다가왔다. 그동안 오빠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오빠에게 뭔가를 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용돈을 받으면 바로 다 써 버리는 나쁜 습관 때문에 돈이 만 원밖에 없었던 것이다.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생일 선물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뭘 살까 고민하며 나가봤지만 역시 그 돈으로 큰 선물을 사는 건 무리였다. 평소에 돈을 잘 모아 둘걸, 하는 생각만이 계속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결국 오빠의 생일 선물로 고른 것은 비타민 편지와 볼 펜 두 자루였다. 비타민 편지는 알약처럼 생긴 캡슐을 열면 작은 쪽지가 있는데 거기에 글을 쓰는 것이다. 오빠도 즐거워하며 볼 거라 생각하고 그것을 샀다. 집에 돌아와 비타민 편지통에 담긴 20개쯤 되는 캡슐을 열고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간지러운 응원의 말들을 적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지?ㅠㅠ 힘내! ^^" 라든가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되니까! 그때까지 파이팅!" 같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로 알약 20여 개를 다 채웠다. 약통에 "힘들 때마다 한 알씩" 이라는 말을 적어 펜과 함께 오빠한테 줬더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오빠는 오묘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맙다고 했다.
얼마 지난 뒤 오빠 방에서 내가 보았던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꽉 차 있는 비타민 편지통이었다. 하나도 안 봤다는 생각에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펼쳐 보고 다시 넣어 두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금방 잊어버렸다. 시험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며칠 전, 오랜만에 오빠의 방에 들어가 보니 비타민 편지통이 반쯤 비어 있었다. 시험이 점점 다가오자 힘이 든 오빠가 편지를 한 알씩 꺼내 읽으며 힘을 냈을 거라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그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학교에서 돌아온 오빠의 행동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비타민 편지를 입안으로 털어 놓고 물과 함께 넘기는 모습을........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까 오빠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갑자기 그런 오빠가 무척 귀여워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당황한 오빠가 자꾸 왜냐고 물어봤지만 터진 웃음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가까스로 웃음을 멈추고 오빠에게 사실을 말해 주자 오빠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우리 둘은 그냥 오랫동안 웃었다.
이제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빠는 부쩍 긴장하는 것 같다. 가끔은 저녁에 내 방으로 와서 내가 적은 쪽지를 보이며 비웃고 장난도 치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은 비타민은 몇 개 안 되지만 오빠가 그거라도 보고 힘을 내서 시험을 잘 치르면 좋겠다.
비타민 캡슐 편지로 생긴 재미난 오해와 수험생 오빠에 대한 응원을 담은 학생 수필로, "청소년 문학" 2010년 겨울 호(나라말)에 실렸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