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 좋다고 해서 허겁지겁 읽기보다는 읽은 후에는, 또는 읽으면서 곱씹어보는 과정이 필요한 거 같다. 그래야 내용도 소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빨리빨리'를 요구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곱씹으면서 읽기란 쉽진 않은 게 사실이다. 본인이 취미생활이나 필요로 읽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충실할까 by 도쓰카 다카마사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8. 07:11

넌 꿈이 뭐니? 할 때 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넌 종교가 뭐니? 할 때도 마찬가지다. 넌 결혼 안 하니? 할 때도 마찬가지다. 넌 좋아하는 게 뭐니? 넌 하고싶은 게 뭐니? 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8. 07:10

 

친한 친구 중에 '귀엽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친구가 있다. 지나가는 강아지도 귀엽다, 작은 그릇 속 반찬도 귀엽다, 와플 위에 뿌려진 초콜릿 가루도 귀엽단다. 정말로 친구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귀여워 보이나 보다. 친구는 이야기했다. '무엇이든지 저마다 귀여운 구석이 있다니깐' 저마다의 귀여운 구석, 왜 친구는 그 '귀여운 구석'을 봤고 나는 보지 못했을까?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보며 이렇게 노래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를 자꾸 되뇌어 볼수록 '자세히 보아야', 그리고 '오래 보아야' 라는 말이 마음에 닿았다. 나태주 시인이 풀꽃을 보듯, 친구는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귀여움'을 발견했을 것이다.

 

사실 나의 세상은 무채색이었고, 나는 '색채가 없는 사람'이었다. 대학 입학 전까지 목표는 '대학진학'이었다. 그래서 학창시절 동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고민해보고 경험하고 배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성공적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스스로가 굉장히 쓸모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은 저마다 잘하는 것이 있었다. 반면에 나는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심지어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내가 잘하는 게 뭘까' 고민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해서 낙담했다.

 

귀여움이 가득한 세상에 사는 친구와, 나태주 시인은 나에게 세상을 '자세히' 그리고 '오래'보는 눈을 선물했다. 그 순간부터 나는 다른 무엇보다 나 자신을 그런 방식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나는 얼굴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짝눈이 단조로운 얼굴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았다. 밝고 활달한 성격은 아니지만 진지하고 깊게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림을 못 그렸지만, 글씨를 잘 썼고, 피아노를 못 쳤지만 좋은 피아노곡을 많이 알고 있었다. 재미있게 이야기할 줄은 몰랐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에는 자신 있었다. 깊고 넓게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좋아하는 시 하나쯤은 늘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열등감의 구렁텅이에 빠트리기는 정말 쉬웠다. 하지만 그 구렁텅이가 너무나도 싫어서 노력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해주는 작은 칭찬도 새겨 들었고,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를 돌아봤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을 관찰하면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배웠고, 그들의 좋은 점을 따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조금이라도 호기심을 끄는 일이라면 가볍게 시작했다. 하지만 과정까지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2014년을 보내면서 열등감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와 제대로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됐다.

 

나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나의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작아질 이유가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더 크게 보기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 사람은 대단하고, 나는 부족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가꾸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 예쁜 구석이 있다. 나는 이제 '나'를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나의 시선을 점점 넓혀가고 싶다. 그 '예쁜 구석'이라는 것을 어디에서나, 누구에게서나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태주 시인처럼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보잘것없다고 생각되는 '풀꽃'에서도 예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예쁨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 예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당신과 같이 살고 싶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4. 20:51

강남의 아이들은 비싼 과외와 학원으로 하루에도 수십 곳을 이동하며 배운다고 한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그렇지 못한 다른 지역아이들과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

노동을 보는 눈, 강수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2. 10:13

내 공부방 게시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이제는 단순히 암기하고 외우는 시대는 지났다. 창의력이나 사고력의 근본적인 힘은 이 그림의 원리에서 나온다고 본다. 모든 과목, 모든 학문이 이 태도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젊음의 탄생 by 이어령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20. 21:02

 

비타민 편지 | 김아영

 

지난 5월, 어김없이 오빠의 생일이 다가왔다. 그동안 오빠 생일에 축하한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오빠에게 뭔가를 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용돈을 받으면 바로 다 써 버리는 나쁜 습관 때문에 돈이 만 원밖에 없었던 것이다.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생일 선물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뭘 살까 고민하며 나가봤지만 역시 그 돈으로 큰 선물을 사는 건 무리였다. 평소에 돈을 잘 모아 둘걸, 하는 생각만이 계속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결국 오빠의 생일 선물로 고른 것은 비타민 편지와 볼 펜 두 자루였다. 비타민 편지는 알약처럼 생긴 캡슐을 열면 작은 쪽지가 있는데 거기에 글을 쓰는 것이다. 오빠도 즐거워하며 볼 거라 생각하고 그것을 샀다. 집에 돌아와 비타민 편지통에 담긴 20개쯤 되는 캡슐을 열고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간지러운 응원의 말들을 적었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지?ㅠㅠ 힘내! ^^" 라든가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되니까! 그때까지 파이팅!" 같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로 알약 20여 개를 다 채웠다. 약통에 "힘들 때마다 한 알씩" 이라는 말을 적어 펜과 함께 오빠한테 줬더니 뜻밖의 선물을 받은 오빠는 오묘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맙다고 했다.

 

얼마 지난 뒤 오빠 방에서 내가 보았던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꽉 차 있는 비타민 편지통이었다. 하나도 안 봤다는 생각에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펼쳐 보고 다시 넣어 두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금방 잊어버렸다. 시험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며칠 전, 오랜만에 오빠의 방에 들어가 보니 비타민 편지통이 반쯤 비어 있었다. 시험이 점점 다가오자 힘이 든 오빠가 편지를 한 알씩 꺼내 읽으며 힘을 냈을 거라 생각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그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학교에서 돌아온 오빠의 행동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비타민 편지를 입안으로 털어 놓고 물과 함께 넘기는 모습을........ 너무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까 오빠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갑자기 그런 오빠가 무척 귀여워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당황한 오빠가 자꾸 왜냐고 물어봤지만 터진 웃음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가까스로 웃음을 멈추고 오빠에게 사실을 말해 주자 오빠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우리 둘은 그냥 오랫동안 웃었다.

 

이제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빠는 부쩍 긴장하는 것 같다. 가끔은 저녁에 내 방으로 와서 내가 적은 쪽지를 보이며 비웃고 장난도 치지만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은 비타민은 몇 개 안 되지만 오빠가 그거라도 보고 힘을 내서 시험을 잘 치르면 좋겠다.

 

비타민 캡슐 편지로 생긴 재미난 오해와 수험생 오빠에 대한 응원을 담은 학생 수필로, "청소년 문학" 2010년 겨울 호(나라말)에 실렸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유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자 실력.  (0) 2015.09.02
놀부의 시계  (0) 2015.07.10
장희빈의 최후  (0) 2015.07.10
주정꾼과 과객.  (0) 2015.05.09
사오정의 정답.  (0) 2015.05.09
책임감이 강한 초등학생  (0) 2015.02.18
by 미스터신 2015. 3. 17. 21:21

 

괜찮아

 

초등학교 때 우리 집은 제기동에 있는 작은 한옥이었다. 골목 안에는 고만고만한 한옥 여섯 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한 집에 아이가 네댓은 되었으므로 골목길 안에만도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줄잡아 열 명이 넘었다. 학교가 파할 때쯤 되면 골목은 시끌벅적,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어머니는 내가 집에서 책만 읽는 것을 싫어하셨다. 그래서 방과 후 골목길에 아이들이 모일 때쯤이면 대문 앞 계단에 작은 방석을 깔고 나를 거기에 앉히셨다. 아이들이 노는 걸 구경이라도 하라는 뜻이었다.

 

딱히 놀이 기구가 없던 그때, 친구들은 대부분 술래잡기, 사방치기,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등을 하고 놀았지만 나는 공기놀이 외에는 그 어떤 놀이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골목 안 친구들은 나를 위해 꼭 무언가 역할을 만들어 주었다. 고무줄놀이나 달리기를 하면 내게 심판을 시키거나 신발주머니와 책가방을 맡겼다. 그뿐인가. 술래잡기를 할 때는 한곳에 앉아 있어야 하는 내가 답답해할까 봐 어디에 숨을지 미리 말해 주고 숨는 친구도 있었다.

 

우리 집은 골목에서 중앙이 아니라 모퉁이 쪽에 있었는데 내가 앉아 있는 계단 앞이 늘 친구들의 놀이 무대였다. 놀이에 참여하지 못해도 난 전혀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끼지 않았다. 아니, 지금 생각하면 내가 소외감을 느낄까 봐 친구들이 배려해 준 것이었다.

 

그 골목길에서의 일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것 같다. 하루는 우리 반이 좀 일찍 끝나서 나 혼자 집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골목을 지나던 깨엿 장수가 있었다. 그 아저씨는 가위를 쩔렁이며, 목발을 옆에 두고 대문 앞에 앉아 있는 나를 흘낏 보고는 그냥 지나쳐 갔다. 그러더니 리어카를 두고 다시 돌아와 내게 깨엿 두 개를 내밀었다. 순간 아저씨와 내 눈이 마주쳤다. 아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주 잠깐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괜찮아."

 

무엇이 괜찮다는 건지 몰랐다. 돈 없이 깨엿을 공짜로 받아도 괜찮다는 것인지, 아니면 목발을 짚고 살아도 괜찮다는 말인지....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내가 그날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좋은 친구들이 있고 선의와 사랑이 있고 "괜찮아." 라는 말처럼 용서와 너그러움이 있는 곳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래전의 학교 친구를 찾아 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한번은 어떤 가수가 나와서 초등학교 때 친구를 찾았는데, 함께 축구하던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허리가 36인치일 정도로 뚱뚱한 친구가 있었는데, 뚱뚱해서 잘 뛰지 못한다고 다른 친구들이 축구팀에 끼워 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 그가 나서서 말했다고 한다.

 

"괜찮아. 얜 골키퍼를 시키면 우리 함께 놀 수 있잖아!"

 

그래서 그 친구는 골키퍼를 맡아 함께 축구를 했고,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 가수의 따뜻한 말과 마음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17. 21:03

요즘은 책이 두뇌개발에 좋다 그래서 방학때 도서관에 가보면 엄마들이 아이와 같이 책읽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것도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읽는다.

두뇌개발을 떠나서 때때로 나의 삶을 돌아보고 정신적인 성장과 내면의 풍요로움,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싶을 때 책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도움을 줄 때가 많다.

출처 : 책만 보는 바보 by 안소영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15. 03:05

교육의 목적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에 동의한다. 주입식이나 스펙쌓기가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지혜롭게 사고할 수 있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당장은 빛을 발하지는 못하더라도 나중에 더 좋은 과정과 결과를 이끌어 내리라 본다.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15. 02:29


출처 : 공부방의 여왕 by 원영빈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3. 11.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