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은 쓰면 쓸수록 지치지만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라는 말이 있다. 어지간한 청개구리가 아니라면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머리가 좋아지기를 원한다. 사람은 모든 것을 타고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의 규율을 획득하고 노력한다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그런데 단순히 머리를 쓰기만 하면 되느냐? 그렇지 않다. 두뇌 사용법에는 궁리가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세 가지를 들어본다.

 

두뇌 활동의 세 가지 궁리

 

우선 두뇌의 컨디션이 좋은 시간대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루 중에도 머리 회전이 잘될 때와 그렇지 않은 때가 있다. 대부분은 이른 아침에 머리가 가장 잘 돌아간다고 한다. 실제로 경험해 보면 단순히 머리가 잘 돌아갈 뿐 아니라 지금까지 각기 별개로 보이던 현상을 정리하고 통합하는 사고가 가능하다. 명확한 단계를 밟기보다 순간적으로 각 부분이 전체 틀 속으로 수렴되는 느낌이 든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 남보다 10배 더 생각해야 한다. 남이 한 번 생각할 때 나는 열 번, 남들이 열 번 생각할 때 나는 백 번 생각하면 된다. 통상 백 번씩이나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다 보니 천 번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여러 번 반복해 생각하면 뇌 속에서 뉴런이 동시에 작동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스스로도 의외라고 여길만큼 사고가 순조롭게 전개된다. 이렇다 할 목표 없이도 계속 생각할 수 있는 인내력을 획득하려면 그런 순간을 경험해야 한다.

 

세 번째로 가능한 오감을 동원해 생각해야 한다. 오감 중에서는 특히 눈과 손이 중요하다. 손을 써서 생각한 것을 눈을 통해 비판적으로 바라본 후, 개선점을 발견해 다시 한 번 손을 써서 생각하는 작업을 스스로 만족스럽게 여길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이 세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분석하는 사고'가 아니라 '구성하는 사고'라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문제해결력을 디자인하는 사고'다. 다시 말해 디자인 작업은 가설의 설정과 검증을 반복하는 일이다. 단 가설은 분석으로부터 귀납적 또는 연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번뜩임이 필요하다. 번뜩임에도 훌륭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처음부터 훌륭한 무언가가 나오지는 않는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생각하는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는 법이다. 그 과정을 통해야 가설은 눈에 띄게 좋아진다. 따라서 우리는 우선 가설을 만들고, 그 타당성과 유효성을 시험해 봐야 한다. 제대로 안 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리면 된다. 그런 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시도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작업을 인내심 있게 계속해야 최초의 가설이 유치해 보일 정도로 단련된, 아무나 쉽게 생각해 내지 못하는 가설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해결 디자인이란 귀납적이지도 연역적이지도 않으며, 하물며 학문도 아니다.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딸 수 있는 분야도 아니지만 긴 훈련이 필요한, 고도의 전문적 기능이다. 그 가설검증형 추론은 '경험지'적 훈련을 통해 반복 연습해야 한다. 통합은 방법론이 없는 작업이지만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접근법은 반복 작업이다.

 

도쿄대 리더육성 수업, 문제해결의 사고력편 / 도쿄대학 EMP, 요코야마 요시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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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12. 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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