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알려진 대로 대중들 사이에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대학교수 얼 쇼리스의 도전이 그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5년 가을, 얼 쇼리스는 거리의 청소년, 노숙자, 난민, 에이즈에 걸린 싱글맘 등 20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인문학 강의를 시작합니다. 학교에 올 차비도 없는 학생들에게 차비를 나누어 주면서 철학, 예술, 논리, 시, 역사를 가르치는 인문학 강의를 시작한 것입니다.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비웃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학생들이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토론하고,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를 읽고, 불레이크의 시를 낭송한다는 게 믿어지지도 않았고 또 의심스러웠던 거지요.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웬 인문학? 더구나 직업교육이라면 모를까 고전교육이라니?

 

하지만 얼 쇼리스가 보기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저 재활교육이나 직업에 관한 공부만 시켜주면 된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어설픈 동정심에 불과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왜 자신들이 가난한지 의문을 품게 하고 자신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통찰하게 함으로써 가난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외부의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심사숙고해서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저는 인문학이 우리가 '정치적'이 되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들은 잘 살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해 정치를 이용합니다. 이 사회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부자들입니다. 여러분이 사람에게서, 그리고 사람들이 소유한 것들에게서 나오는 진정한 힘, 합법적인 힘을 갖고자 한다면 정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인문학이 도와줄 것입니다."

 

언뜻 봐서는 황당해 보이는 얼 쇼리스의 시도로 첫 수강생의 31명 중 17명이 끝까지 수업에 참여하여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희망의 인문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서도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노숙자, 빈민, 교도소 재소자 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희망의 인문학 강의가 그곳을 찾아온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인문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지적 자산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독서 능력은 문제해결력이요, 나아가 생존전략입니다. 돈으로 교환되지 않는 지식은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오늘날의 냉정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읽기는 싫든 좋든 살아가기 위한 힘입니다. 읽기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해내는 힘입니다.

 

배우는 능력이 곧 생존력이다

 

왜 인문독서가 살아가는 힘의 바탕이 되는지를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진로전문가들은 앞으로 100세까지 산다고 할 때 직업을 많게는 열 번 정도 바꿀 수 있다고 예견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한두 가지 기술로 한두 개 직업만으로 100년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사회 변화에 맞추어야 하고, 개인의 능력이나 처지에도 맞추어야 하겠지요.

 

이럴 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요? 바로 배우는 능력입니다.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싫든 좋든 평생을 배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줄 알았더니 부모가 되어서도 배워야 하고, 직장을 바꿀 때도 배워야 하고, 나이 들어 노인복지관에 가서 취미생활을 하려 해도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합니다. 직장 다닐 때도 직업에 필요한 기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종교생활을 하려 해도 그냥 믿음만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교리도 배우고 전례도 배워야 합니다.

 

'아웃라이어'를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말콤 글래드웰은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합니다. 어떤 경지에 도달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법칙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헴브릭과 마인츠라는 학자가 실험해본 바에 따르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들은 57명의 피아니스트가 일정한 수준의 연주 실력을 갖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260시간에서 3만 1,000시간까지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짧은 기간 안에 도달했고, 어떤 사람은 오래 걸렸습니다. 이런 차이가 단지 재능이나 적성 때문일까요?

 

전문가들은 이 차이의 원인을 '작업 기억력'으로 보았습니다. 작업 기억력이란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즉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입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이 작업 기억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업 기억력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기존에 저장된 장기기억 창고에서 비슷한 것을 끄집어내어 새로운 정보와 연결지은 후 그것을 이해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의 여러 사물들과 언어를 인지한 후 잊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장기기억으로 저장시킬 때 학습이 되고 사고력이 발달하지요.

 

그러므로 장기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가 많을수록, 또 작업 기억력이 활발하게 작동될수록 새로운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익히게 되겠지요. 아는 게 많아야 새로운 것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업 기억력의 활성화는 독서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배경지식이 많으면 새로운 것들을 잘 배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유명한 안철수씨가 어려서 바둑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고 나서 바둑을 배웠더니 잘 배울 수 있었다는 것도 이런 이치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독서력이 높은 사람은 새로운 것을 습득할 때 더 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한 말들을 정리해보면, 살아가는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 배우는 능력이 중요한데, 그것은 작업 기억력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으며, 작업 기억력은 곧 독서력과 직결되므로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배우는 능력을 기르는 기초가 됩니다.

 

독서의 마지막 단계, 성찰하기

 

인문독서의 필요성과 관련하여 두 번째로 꼭 필요한 능력은 성찰하는 능력입니다. 성찰하는 능력이 왜 중요할까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모르면 그 일을 오랫동안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일을 끈기 있게 하는 원동력은 그 일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얼마나 있는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인간은 약합니다. 하지만 신념은 강합니다. 역사적으로 성인으로 추앙받는 사람들의 일생을 보면 그들이 처음부터 강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점점 더 강해져갔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요즘 방송이나 책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다중지능유형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어, 논리수학, 신체운동, 시공간, 음악, 대인관계, 자기성찰, 자연 등 여덟 가지 중에 한두 가지의 비범한 지능을 갖고 있으므로 이것을 발달시키는 것이 좋다는 이론입니다. 다중지능 전문가들은 이 여덟 가지 중에 타고나지 않았어도 반드시 노력을 해서라도 키워야 하는 게 두 가지 지능유형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로 대인관계와 자기성찰 지능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어도 이 두 가지 유형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재능의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특히 자기성찰 지능은 독서와 관련이 많습니다. 책을 읽는 것도 성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엄밀하게 말하면 책을 읽는다고 저절로 성찰을 하는 게 아니라 성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의도, 주제를 이해한 후 그 주제를 자기 삶에 적용하여 반추해보는 것이 성찰입니다. 또 작가의 생각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성찰입니다.

 

책을 읽고 재미있다는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을 되새기고 분석하며 다른 것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내 삶에 적용하다 보면 그 책이 내 삶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 과정이 곧 성찰하는 것입니다.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_ 임성미

by 미스터신 2017. 11. 9. 14:44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 중 흥미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 일에 평생을 바치고 난 후에도 후회가 없다.

 

세상이 바뀌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을 성공으로 삼았던 한국인의 보편적인 개념도 바뀌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재미있게 사는 것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사람들이나 벤처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요인은 그 일이 적성에 맞는지, 그 일에 대해 흥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일에 적합한 능력이 있는지다. 이 중에서 흥미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신의 일에 흥미를 느낄 때 밤을 세워 몰입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다중지능 이론을 제시한 하워드 가드너는 일에서 재미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가장 잘 할 수 있고, 그 일에 평생을 바치고 난 후에도 후회가 없다고 한다.

 

역사학의 대중화를 위해 박물관에 박제된 역사를 살리려 무던히 애쓰는 고려대 명예교수 강만길 박사는 역사공부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대학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사학과에 들어오는 학생은 경제학과나 정치학과에 들어가지 못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는 처음부터 역사 공부를 하려고 들어갔기 때문에 역사 공부에 더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한국 역사학의 희망이라고 불리는 사학자 강만길의 오늘을 있게 한 주요한 요인이다.

 

어떤 일에 대성하는 것은 단순히 사명감이나 능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경희대 명예교수인 윤무부 박사 역시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태어나 앞으로는 푸르디 푸른 바다, 뒤로는 무성한 숲이 우거져 있는 산을 벗 삼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새총 하나를 들고 뒷산으로 달려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때까치와 딱새, 그리고 섬개개비를 잡으러 40리나 되는 산등성이를 뛰어다녔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연과 친숙해져서인지 그는 요즘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새를 연구하는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두 학자처럼 어릴 때부터 자기가 좋아했던 일을 성장해서도 하게 되는 이들은 그 분야에서 다른 이들보다 대성할 확률이 크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평생의 진로로 선택했기 때문에 일조차도 즐거운 놀이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신바람 문화가 있는데, 이런 민족성을 지닌 사람들은 스스로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신바람을 동력 삼아 각자의 위치에서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욕구가 아이의 욕구와 부합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억지로 부모의 욕구에 맞추면 불행한 인생을 살 게 될 수도 있음을, 부모의 욕구보다 아이가 느끼는 흥미와 재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부모는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좋아하는 곳에서 평균적인 일을 하는 것이 싫어하는 곳에서 이상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싫은 일을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씩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하도록 하라. 그러면 곤경에 처했을 때 시련을 이겨낼 용기를 가지고 준비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_ 윌리엄 제임스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9:41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마커스 버킹엄은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재능과 강점, 즉 자기 자신의 발견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과 상관관계 등에 대해 여러 해 동안 200만 명 이상을 인터뷰한 갤럽 자료를 토대로 연구했다. 그리고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채 엉뚱한 것들에 집중하고 매달리며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엉뚱한 것이란 자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강점 분야를 발견하지 못하고 약점이나 잘하지 못하는 것들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유능한 세일즈맨과 고전하는 세일즈맨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매뉴얼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느끼고 실행하는 차이, 즉 전화를 좀 더 자주 하거나 상대방 기분을 조금 더 자주 인지하거나 대화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대화내용을 한 번 더 되짚어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어떤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알고 그 분야를 선택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자기가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아는 것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발견하는 것이다. 보통 취약한 분야를 잘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더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전략이 자신을 더 실패자로 만든다.

 

" 자기계발을 약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말을 잘 못하니 웅변학원에 다니고, 글을 잘 못 쓰니 표현력을 기르려고 한다. 가장 성과가 약한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꼴이다. 자기계발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집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스스로를 차별화하는 것이다." (마커스 버킹엄,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많은 사람이 무능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평생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어떤 분야를 선택하고는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어떤 능력이든 학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약점에 더 집중하도록 하고, 그것에 매여 살게 한다. 그 결과 자신감만 더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성공과 거리가 먼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간다.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를 보면 자신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그의 강점은 롱 게임과 퍼팅 기술이지만 벙커에서 칩샷을 치는 기술은 약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거 우즈는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강점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약점 분야는 버려야 한다. 만약 그가 약점 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연습시간의 반 이상을 할애한다면 경기에서 우승할 확률은 더 떨어진다. 강점을 통해 약점을 커버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강점이론'이다. 약점에 연연하기보다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이론이다. 이러한 예는 탁구 강국인 중국의 탁구팀 훈련 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탁구 선수들은 올림픽이 있을 때마다 금메달을 딸 정도로 세계 최강의 탁구 실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그들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들의 독특한 훈련 방식이다. 그들은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 데 할애한다. 가령 포핸드에는 강하지만 백핸드에는 약할 경우 다른 나라 선수들 같으면 약한 부분인 백핸드를 보강하기 위해 백핸드를 연습한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오히려 강점인 포핸드를 연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 결과 선수들은 상대팀이 수비하는 데 급급할 정도로 강점인 포핸드로 공격을 줄기차게 퍼붓는 경지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상대의 공격 횟수나 기회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그 결과 약점까지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뇌 활용 전략에 대해 다룬 '위너 브레인'에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뇌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다섯 가지 도구 가운데 하나로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재능 파악력을 주장했다.

 

" 세계 정상의 여성 프로골퍼인 아니카 소렌스탐의 재능 파악력은 어린 시절부터 아주 뛰어났다. 그녀가 처음부터 골프에 천부적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어렸을 때 그녀는 축구에 더 소질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십대 초반에 그녀는 자기 운명이 골프장에 있음을 스스로 깨달을 만한 통찰력이 있었다.. 그녀의 다양한 장점 중에서도 재능 파악력은 그녀가 가장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성공하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자기 자신의 재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해낼 수 없는 일에 전력투구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이 없다. 이왕 전력투구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잘해낼 수 있는 일을 정확하게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최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확고한 입지를 세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잘하는 분야, 즉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경우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평범한 다른 분야를 선택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자기 강점을 발견해서 그 분야를 자기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과 자기 강점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해 그저 돈을 잘 버는 인기 분야나 시류에 편승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연구 조사 결과가 있다.

 

네브라스카대학교는 중고등학생들의 독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1000명이 넘는 학생을 대상으로 속독훈련을 실시하고 그들의 독서 속도와 이해력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속독 능력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먼저 속독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훈련을 받기 전에도 1분당 평균 350단어 정도를 읽어냈다. 하지만 속독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놀랍게도 똑같은 훈련(시간과 노력 동일)을 통해 그 실력이 무려 8배 이상 뛰어올랐다. 다시 말해 최고가 된다.

 

1분당 350단어나 읽을 정도로 속독에 강점이 있던 학생들은 이 훈련을 통해 1분당 2900단어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속독에 강점이 없는 일반 학생들은 똑같은 훈련(시간과 노력 동일)을 통해 겨우 1.5배 정도만 향상되었다. 똑같은 훈련을 받아 향상된 실력조차 속독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의 훈련 전 실력에 훨씬 못 미친 것이다. 즉 그들은 훈련 전에 1분 동안 90단어를 읽었지만 훈련 후에도 겨우 150단어를 읽을 정도로 나아졌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도 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자기 자신을 발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강점 분야를 선택한 사람은 조금만 노력해도 평균 이상으로 잘할 수 있게 되고, 남들만큼 노력하면 최고 수준으로 쉽게 도약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평생 한길만 간다면 대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분야가 아닌 엉뚱한 분야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평균 이상으로 월등히 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발견해야 한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도 강점의 발견과 활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의 말을 토대로 볼 때 인간이 나약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약점만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즉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대상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것이 최고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비범함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비범하게 될 수도 있고 그저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무엇은 바로 어떻게,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현대를 있게 한 창조적인 거장들의 삶을 통해 창조성의 조건을 면밀히 분석한 '열정과 기질'의 저자이자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비범해질 수있는 창조성을 어떻게 기르는지 들려주었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T.S 엘리엇, 마사 그레이엄, 마하트마 간디,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어떻게 천재로 도약하면서 비범한 인물이 될 수 있었는지 자세하게 밝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마디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누가 비범한가? 라는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 라고 물어야 한다."

 

이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비범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한 사람은 누구라도 비범한 인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인물은 모두 자신이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지,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물어보고 그것을 결국 발견해냈다. 그것을 발견해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남과 다르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과 다른 길을 가야만 한다. 비범성은 남들과 똑같은 것들 속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비범해지는 길인 동시에 비범성이 있는 곳이 바로 남과 다른 곳이기도 하다.

 

...

 

강점을 발견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인물 중 한 사람이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회화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앙리 마티스다. 운이 좋게도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계기를 얻지 못했다면 그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기로 평생을 평범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인생 초반을 허비했다. 그는 프랑스 북부 시골에서 태어나 20대가 되기 전까지는 그림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그림에 대해 강렬한 열정이 있고, 그것에 자기 강점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모르면서 십대를 보냈다.

 

그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했지만 항상 질병을 달고 살았다. 그는 병치레를 자주 하며 병에 걸렸다 회복되는 삶을 반복했다. 그러니 당연히 그의 삶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하는 서기일도 그가 진정 좋아하는 일도, 자신의 강점인 일도 아니었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는 아들의 삶에 뭔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민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녀는 아들에게 그림도구를 선물했다.

 

마티스는 그림도구로 그림을 그리는 순간 자신의  강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림에 대해 자신도 몰랐던 뜨거운 열정과 환희가 그를 순식간에 사로잡은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혼자 그림을 그렸다. 피카소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20년이나 늦은 셈이다. 피카소는 열세 살 때 이미 성인 미술강좌에 등록했을 정도로 앞서나가 있었다.

 

하지만 강점을 발견했을 때 성장 속도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그는 강점을 발견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열정을 품을 수 있었고, 그 결과 20세기의 위대한 화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는 야수파라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내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나는 사물을 그리지 않는다. 나는 오직 사물 간의 차이점을 그린다'고 말한 그는 피카소와 함께 20세기의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남과 다른 비범한 존재가 되는 최고의 길은 자기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아직 남과 다른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것을 발견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

 

그런 점에서 자신이 열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한다는 것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나 진배없다. '상위 1% 소득자로 가는 석세스존'의 저자 진 베델은 가장 큰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뛰어난 재능이 아니라 일상의 행동 습관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위 1% 소득자들은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행동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행동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석세스존'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도 그는 발견했다.

 

석세스존은 한마디로 나를 최고의 나로 도약하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일은 바로 자기 강점을 가장 확실히 발현할 수 있는 일이다. 상위 1%의 성공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정말 잘하는 일, 경제력이나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일을 발견했고 그 일에 자신을 걸었다. 그런 석세스존은 한마디로 자기 자신이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최고의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 뛰어난 재능이 아니라 일상적 행동 습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실제로 스포츠계나 연예계, 예술계처럼 눈에 띄는 재능이 요구되는 직업이 있지만 이것은 소수다. 우리는 대부분 재능이 아니라 행동과 노력이 필요한 직업을 선택한다. 따라서 우리 성공을 판가름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다."

 

'베스트 플레이어'의 저자 매슈 사이드 역시 '훈련과 연습만이 완벽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훈련과 연습은 열광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연습하는 사람과 열광해서 연습하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차이가 나중에 대가와 범인을 기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승리가 유산과 기회와 유전자의 수혜라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타고난 승자는 없다. 누가 더 열망하느냐만 있다."

 

그의 말은 진리다. 누가 더 열망하고 누가 더 열광하는 일을 하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러한 열망과 열광은 고스란히 남들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엄청난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모든 천재를 만든 것은 엄청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강점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것처럼 묘사하기는 했다. 끝에 가서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사례를 들었다. 둘 다 참고할 만하다. 결국 그럼 나의 강점분야는 어디인가로 귀결된다.

 

가슴뛰는 성공 너만의 강점으로 승부하라, 김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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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5. 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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