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건강해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특별히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은 최대한 많이 걷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기 관리의 첫걸음은 몸 관리부터임을 잘 인식시키자.

 

중국의 사서 중에 하나인 [대학]에는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 몸을 다스려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건강을 잃으면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는 경구는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알려준다. 먼저 몸이 건강해야 그 체력을 바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해서 튼튼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특별히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걷는 것이다.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온몸을 강건하게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일단 많이 걷게 해야 한다.

 

소요학파들은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고 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학원 내의 나무 사이를 산책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루소 역시 산보를 매우 좋아하는 학자였는데 그는 걸어야 생각이 났다고 한다. 그는 "나의 머리는 나의 다리와 함께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라고 말할 정도였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사람은 어떤 동물보다도 많이 걷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과 가장 닮았다는 침팬지나 고릴라는 하루에 기껏 걸어봐야 3km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렵시대의 원인들은 하루 보행거리가 무려 10km가 넘었다고 한다.

 

<녹색평론>의 발행인 김종철 교수는 인간은 진화론적 존재이며 오랜 진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 결정되어 왔다고 말한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언제나 자기 발로 움직여 왔던 인간에게 자동차 운전은 감당할 수 없는 생리적, 심리적 적응을 요구한다. 김 교수는 자동차 운전이 인간의 본성에 얼마나 큰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해 경고한다. 그의 저서 '간디의 물레' 속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뉴욕 시내 맨해튼에 버나드 컬리지라는 대학이 있다. 이 대학의 언어학 교수로 조셉 멀로운이라고 하는 이가 있는데 그는 70개의 언어를 자유로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지금 50대 후반의 이 교수는 자동차를 소유하지도, 운전하지도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집은 자동차로 30분이 넘는 뉴욕 바깥 뉴저지의 한 교외에 있는데 그는 집에서 학교까지 항상 걸어다닌다는 것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몇 해 동안의 자동차 운전경험을 통해 자동차가 사람을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는 것을 늘 실감했고, 그래서 마침내 자동차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도 늘 함께 걷기를 고집했고,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변함없이 걸어다닌다."

 

자동차의 천국인 미국에서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이 교수의 고집스러운 철학에 대해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원래 걸어야 하는 신체적 특성을 가진 인간이 걷기를 포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질병이나 생명의 단축밖에 없다.

 

인간은 걷기를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고 또 그것들을 정리할 수 있다. 요즘 엄마들에게 아이를 교문 앞까지 자동차로 등교시키는 것은 중요한 아침 일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과연 도움이 될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나라의 제일 큰 로펌 김&장의 변호사였다가 현재 보고펀드 대표를 맡고 있는 변호사 CEO 박병무 씨는 서울대 법대를 수석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중학교 3년, 그리고 입시 때문에 시간에 쫓겨야 했던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도 줄곧 한 시간씩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시험 기간에는 버스를 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등, 하굣길에는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기에 그 시간은 자신을 추스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겉보기에 몸은 좋아지고 키는 커졌지만 실제로 체력은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아이들을 많이 운동하게 해서 체력관리를 시켜야 한다. 즉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체력은 국력이라고 했다. 국민 전체의 체력은 국력이다. 체력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에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해야 중요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서 가르쳐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튼튼하게 관리하고 준비하도록 말이다.

 

성악가 조수미나 발레리나 강수진, 그리고 박지성과 김연아, 박태환 등 세계를 무대로 뛰는 운동선수들을 보면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기보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2009년 4월, 성남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발레나 공부나 벼락치기는 안 통한다. 나는 남이 아닌 나와 경쟁을 했고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데 재미를 느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남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방과 후 발레 연습을 하다 저녁에는 예습 복습을 하고 10시쯤 잤다." 면서 지금도 일과는 그 때와 비슷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렇게 자신과의 꾸준한 싸움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것은 체력이다. 운동 자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많이 걷고 운동함으로써 몸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 관리는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의 기초다. 다음 장에서 이야기할 마음 관리도 중요한데 이것을 잘 실현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군대에 들어가면 군사훈련을 먼저 시킨다.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군인으로서의 합당한 정신과 마음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관리하는 것은 몸 관리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일단 고된 훈련을 통해 정신의 집인 몸을 관리하고 그 연후에 마음 관리, 기강 관리를 하는 것이다. 몸 관리와 마음 관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몸 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몸에 맞는 운동을 생활화하고 특히 많이 걸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자기 관리의 첫걸음은 몸 관리부터임을 잘 인식시키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의무이며, 또한 국가에 대한 의무다_ 벤자민 프랭클린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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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12.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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