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꾸준히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자꾸 써보면서 논리를 개발하고 헝클어진 생각의 틀과 구조를 정리하면서 사유의 폭이 크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의 표현이다.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만의 공간인 일기장에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가장 고전적이고 전통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게 하는 방법이다.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의식을 정리하고 그것을 문자로 표현하면서 자기를 반성하며,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돈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인간은 다듬어지며 그 어떤 어려움도 물리칠 수 있는 굳건한 심리적 기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고체물리학계의 세계적 거목 서울대 임지순 교수를 가리켜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마빈 코헨 교수는 35년간 만난 최고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임 교수에게는 늘 '천재' '수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그 스스로는 미국에서 연구생활을 하면서 창의성에 많은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꾸준히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 벨 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있을 때 자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많은 좌절을 느꼈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식 교육을 죽 받았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든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와는 유아 교육부터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는 어떤 면에서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재이거나 또는 천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교육했다면 그럴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도 나름대로 상당히 좋은 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도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일정한 틀에 매이지 않고 생활했지만 기본적으로 고등학교까지는 자유롭지 않았다는 사실이 걸림돌이 됨을 알았다. 박사 학위를 딸 때까지는 그 차이를 많이 못 느꼈지만 그 이상을 성취하려고 했을 때 유년 시절에 창의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고 마냥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과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꾸미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립시켜 나간다. 자신의 생각을 자꾸 써보면서 논리를 개발하고 헝클어진 생각의 틀과 구조를 정리하면서 사유의 폭이 크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일기를 쓰고 독후감을 쓰는 것은 습관이다. 대학 입시에 논술이 도입되면서 글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우는 글쓰기 교육은 자신의 논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판에 박힌 듯,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그 방법만을 주입하는 암기식 교육이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추상성이 구체화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음을 닦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후의 다른 재능을 펼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애초에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길러진 아이와 시키는 대로만 하도록 길들여진 아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미국식 교육이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창의적인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볼 때 우리 교육의 여건이 좀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글로 쓰는 연습을 많이 하면 거창하게 교슉 시스템을 논하거나 창의적인 제도를 운운하기 전에 부모가 수월하게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가치 있는 일은 한 번도 우연적이지 않다. 우연히 발명을 한 적도 없다. 그것은 오직 노력의 결과다_ 에디슨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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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12. 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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