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라 할지라도 자식마다 다른 품성과 그릇으로 존재한다. 부모는 이 중요한 사실을 알면서도 욕심 때문에 은근히 비교하면서 아이를 멍들게 한다. 비교라는 방법으로는 부모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뀌기 힘들다.

 

우리는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가시적, 묵시적 경쟁은 두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 아이가 남의 아이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심지어는 한 가정 내에서도 형제자매끼리 비교하면서 좀 떨어지는 아이를 서슴없이 질책한다.

 

"너는 왜 언니처럼 못하니." "네 동생의 반이라도 닮아봐라." "형이 돼서 만날 그 모양이냐." 등등의 말로 어린 싹을 싹둑 잘라버린다. 자녀가 많지 않은 요즘에는 '엄친아' '엄친딸'과 비교하며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아이가 받을 상처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질책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비교를 당하는 아이가 부모의 말 때문에 자존심이 상해 더 노력하길 기대할테지만 그것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만 남길 뿐이다.

 

그런 아이 중에는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고 스스로 분발하고 노력하기보다 마음속 상처에 매몰되어 걷잡을 수 없는 타락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부모의 말처럼 언니나 형보다, 또는 다른 형제만큼이라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부모의 잦은 비교는 이내 아이를 지치게 하고 자존심을 잃고 좌절하게 한다. 결국에는 부모로부터 부여받았던 자기 존재의 가치를 상실하고 무기력한 아이가 되기도 한다. 그때 아이를 치료해서 원상태로 돌리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부모는 비교하면서 채찍질하던 그때보다 더 큰 상실감을 안고 아이를 바라보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아이는 일어설 수 없는 좌절의 늪을 헤매게 되는 것이다.

 

비교하는 것은 인간의 개별적인 특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라 할지라도 자식마다 다른 품성과 그릇으로 존재한다. 전 세계 어디에도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저마다의 가치를 가지고 하늘로 돌아가는 날까지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다할 뿐이다.

 

부모는 이 중요한 사실을 알면서도 욕심 때문에 은근히 비교하면서 아이의 가슴을 멍들게 한다. 아이는 격려와 칭찬을 받을 때는 더 잘하려고 애쓰고 자신감을 얻지만 비난이나 비교당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쉽게 포기해버리고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다. 비교를 하더라도 열등한 아이에게 '너는 다른 사람보다 이런 것을 잘 하니까 열심히 하면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와 같이 우등한 비교를 한다면 우리가 말하는 소위 문제아의 절반은 줄어들 것이다. 열등한 비교를 해서 아이가 바뀐다 하더라도 좋은 방향보다는 거칠고 나쁜 방향으로 바뀌게 될 뿐 부모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뀌기는 힘들다.

 

실제로 부모의 비교 때문에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린 아이도 있었다. 매춘과의 전쟁 선포로 유명했던 한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 김강자 씨가 종암경찰서장 시절에 만난 S양은 아버지가 개업의이고, 어머니는 유치원을 경영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S양과 나이 터울이 많이 나는 언니와 오빠는 일류대를 다녔는데 S양은 어릴 때부터 줄곧 똑똑한 언니, 오빠와 비교당하며 자라왔다.

 

S양은 고등학교 입학시험에서 받은 성적 때문에 본격적으로 빗나가기 시작했다. 그 성적을 보고 아버지는 "어쩌다가 우리 집에 너 같은 아이가 생겼냐? 네 언니, 오빠만큼만 해라. 그럼 내가 업고 다니겠다." 라는 말을 했고 S양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아 방황하기 시작했다. 무작정 집을 나와 길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나 어슬렁거리기 시작했고, 그 중의 한 남자아이와 성관계를 맺었다. 며칠 후 집으로 돌아간 S양은 예상대로 집 안에 갇혔고, 설상가상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임신의 두려움 때문에 다시 가출해서 그 남자아이를 찾아갔지만 남자아이는 자신이 아기의 아빠라는 증거가 어디 있냐며 발뺌했다.

 

S양은 어떻게 해서든지 부모 모르게 뱃속의 아이를 없애려고 했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유흥 업소를 찾아갔다. 그 업소에서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유흥가 생활을 시작했다. 가족들은 밤마다 늦게 들어오는 S양이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오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춤추고 노래만 하던 S양은 처음 화대를 받고 속칭 2차라는 것을 나간 날 아예 집을 나와버렸다.

 

룸살롱과 단란주점을 전전하던 S양은 경찰의 일제 단속에 걸려 김강자 서장에게 붙들려 왔다. S양은 집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며 매달렸다. 그러나 가족만이 그녀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던 김 서장은 부모에게 연락해 데리고 가도록 했다. 김 서장은 부모가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해 부모에게 모든 사실을 다 말했지만, 딸이 임신중절한 것을 안 아버지가 S양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고 S양은 그 길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처음엔 부모도 그저 자극을 주려고 비교를 하기 시작했겠지만 점점 심해지는 비교는 급기야 자극이 아니라 깊은 칼이 되어 딸의 인생을 깊숙이 찌른 꼴이 되어버렸다. 성경에 '스스로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 축에 껴들거나 견줄 생각은 하지 말라.' 라는 구절이 있다. 인간이 할 일의 범위는 인간이 정하는 게 아니라 신이 정하는 것이고 우린 그 범위 안에서 행하는 것뿐이라는 의미다.

 

부모가 자꾸 비교하기 시작하면 아이들도 자기들끼리 비교하며 우열을 가리기 시작한다.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이 어리석은 어른들처럼 우열의 잣대로 평가를 내린다는 게 무섭고 슬프게 다가온다.

 

유대인들은 아이에게 남보다 우월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남과 다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비교하는 대신 각자 다른 개성을 인정하고 길을 터주는 부모가 아이를 큰 사람으로 만든다.

 

차이는 증오를 낳는다_ 니체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1. 13:35

 

도파민이 잘 분비되려먼 뇌에 적절한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 적절한 압박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나 공부를 하는 것이다. 너무 쉽거나 어려운 공부를 하면 뇌는 흥미를 잃게 되지만 적절한 수준의 과제나 공부를 하게 되면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고, 적당히 흥분하게 된다. <뇌가 기뻐하는 공부법>의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때는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과제나 문제에 몰두하는 순간이다. 단순한 문제만 풀 때는 긴장감이 없어 금방 질리게 된다. 반대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와 씨름해봤자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으므로 공부 자체가 싫어진다.

 

하지만 난이도의 기준은 일정하지 않고, 같은 사람이라도 그때그때의 몸 상태나 상황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따라서 뇌에 최적의 부담을 주려면, 자신의 몸이나 뇌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거기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야 한다.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아라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공부법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 즉, 자신의 뇌에 가장 알맞은 강도의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알고 있다. 공부의 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공부 방법은 결국 자기 자신의 뇌를 가장 잘 압박하여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학교 교육, 세상의 섣부른 평가, 편협하고 잘못된 평가 등으로 인해 우리들 대부분은 스스로 천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도파민을 분비해낼 수 있는 방법, 즉 뇌를 가장 잘 자극하고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말은 그것을 다시 되찾기만 하면 누구든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공부를 할 때 너무 쉬운 공부만 하면 단조로운 작업이 되어 공부가 지겨워지게 되고, 반대로 너무 어려운 공부만 하게 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공부가 힘겨워지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는 공부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공부 자체가 싫어지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눈을 돌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나 학자들을 살펴보면, 공부가 재미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의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도파민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그 결과 대학시절에 배운 것은 졸업하는 순간에 다 잊어버리게 된다. 외국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이 대학 시절에 배운 것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이상하게 생각한다. 외국 학생들은 대학 공부 그 자체에 관심이 있고 재미와 즐거움을 느낀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좀처럼 잊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한국인보다 지능지수가 낮아도 노벨상을 수상할 만큼 학업적인 부분에서 큰 성취를 이루는 것인지도 모른다.

 

목표를 설정하라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도파민의 분비를 향상시키는 좋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무 목표도 없는 삶은 목표를 가지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보다 무미건조하고 지루하다. 뚜렷한 목적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면 뇌는 흥미를 상실한다. 반대로 삶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뿐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잘 극복해내고 훌륭하게 대처해나갈 수 있다.

 

"삶의 목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견뎌낸다" 라고 니체가 말하지 않았던가? 목적이 있을 때 뇌는 더욱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뇌가 강해질수록 삶도 강해진다. 쉽게 해낼 수 있는 작고 쉬운 목표를 달성한다면 뇌는 그 어떤 기쁨도 느끼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할 때는 지금은 해낼 수 없을 것 같지만 열심히 한다면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가 어렵고 힘든 것일수록 그 일을 해냈을 때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 그리고 희열은 뇌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대가를 통해 도파민이 분비되고, 학습 성과는 극대화된다. 이것은 공부에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니다. 모든 일은 뇌의 작용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원리이다.

 

"작은 계획을 세우지 말라. 작은 계획에는 사람의 피를 끓게 하는 마법이 없다. 큰 계획을 세워라. 희망을 갖고 높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라."

 

건축가 다니엘 하드슨 번햄이 이런 말을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피를 끓게 하는 마법이란 바로 뇌가 흥분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큰 목표이다. 시시하고 작은 목표는 있어봤자 아무 효과가 없다.

 

"그대, 진짜로 한번 살아볼 텐가?

지금, 이 순간을 붙잡아라.

그대가 할 수 있는 일, 꿈,

마음을 넓게 먹고 시작하라.

담대함에는 재능과 힘과 마법이 있다.

그러므로

다만 뛰어들라. 마음 더욱 뜨거워지리니.

시작하라, 일은 마무리되리니."

 

괴테 또한 이처럼 담대하게 도전할 때 뇌가 자극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힘과 재능을 맛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멋진 글로 표현했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7. 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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