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지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현대인들은 지나칠 정도로 걷지 않는다. 자동차가 발명되고 대중교통이 발달하면서 하루에 10킬로미터를 걷는 것도 너무 어려워졌다. 하지만 걷는 것이 건강과 지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단언컨대, 걷는 것을 생활화하는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세계적인 뇌과학의 권위자인 존 메디나 박사는 저서 <브레인 룰스>를 통해 몸을 움직여야 뇌도 움직여서 뇌 기능이 발달된다고 주장했다. 운동을 하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여서 단련된다는 것이다.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도 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의 저자인 쓰키야마 다카시 의학박사 또한 걸으면 뇌의 혈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 뇌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손과 발, 입을 움직이는 운동 기능은 뇌의 표면 중앙 부분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영역이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바로 이곳에 이르는 뇌의 혈류가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발을 움직이는 기능은 뇌의 두정부(정수리 부분의 최상층)에서 담당하는데,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하면 혈액이 뇌의 상층부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걷기는 발을 중심으로 한 전신 운동으로써 뇌 전체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산책 후에 뇌 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20분만 걸으면 노인의 뇌도 활성화된다

 

존 메디나 박사는 일주일에 두세 번 3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의 강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운동의 강도는 20분 혹은 3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조금씩 오랫동안 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어떤 형태로든 일주일에 두 번만 운동을 하면 충분하다. 하루에 20분씩 걸으면 노인들의 지적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뇌졸증 같은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57% 낮아진다."

 

한마디로 산책을 하면 뇌가 단련되고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존 메디나 박사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운동을 하면 몸속의 조직에 공급되는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운동을 하면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산화질소라는 분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혈관을 자극해서 혈액의 흐름이 좋아지면 몸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고 혈관은 조직속으로 더욱더 깊이 침투하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운동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조직에 영양분이 공급되고, 더 많은 유독성 폐기물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면 몸의 기능 대부분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뇌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존 메디나 박사는 운동을 하면 치아이랑이라는 두뇌의 한 부분에서 혈액의 양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혈액이 공급하는 영양분을 더 많은 뇌세포들이 흡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양분을 원활하게 흡수해야 뇌세포들이 죽지 않고 움직이면서 자신의 기능을 다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뇌를 활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뇌세포에 많은 영양분을 공급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운동이 두뇌에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운동을 하면 뇌의 강력한 성장 요인 중 하나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자극된다는 점이다. '뇌유래신경영양인자'는 한마디로 뉴런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운동을 하면 할수록 뇌세포를 생성하는 성장 촉진제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동을 한 후에 기억이 더 또렷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다.

 

과거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학도들과 산책하면서 강의를 했던 것도,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거리에서 주로 토론을 벌인 것도 산책이 뇌를 단련한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산책을 통해 뇌를 단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평생 운동해서 몸을 단련한 사람과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사람만큼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걸으면서 전화를 하고, 토론을 하고, 대화를 하고, 공부를 하고, 생각을 하는 습관은 뇌를 단련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일하는 중간 조금이라도 걸으면 뇌가 단련된다

 

일은 축복이고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일하면서 몸만 혹사시킬 뿐 뇌를 단련시키지 않으면 일찍 죽을 수 있다. 왜 일만 하고 뇌를 단련하지 않으면 일찍 죽는 것일까? 그것은 일을 할 때 우리 몸속에서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을 많이 하면서도 오래 살려면 뇌를 단련시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저서 <뇌내혁명>에서 이렇게 말한다.

 

"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키워 큰일을 하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큰일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에너지 출력을 너무 높이면 질병이나 단명이 찾아온다. 이것은 극히 이율배반적이다. 하지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굉장한 비법이 있다.

 

뇌내 모르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 비법이다. 도파민을 많이 분비하면 에너지가 소멸되어 녹초가 된다. 하지만 이럴 때 뇌내 모르핀을 분비시키면, 적은 양의 도파민으로 10~20배나 되는 양의 도파민이 분비된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뇌내 모르핀은 지렛대의 원리와 비슷한 에너지 증폭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 해도 도파민을 과다 분비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도파민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은 활성산소를 대량으로 방출시키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뇌내모르핀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소량의 도파민에 뇌내 모르핀을 결합시키면 별다른 부작용 없이 그 효과를 증폭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이상적인 뇌 활용법이라 할 수 있다."

 

건강하게 일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뇌를 단련하는 사람은 절대 일찍 죽지 않으며 더 건강해져서 장수하게 된다. 일을 하는 동안에는 긴장하기 마련이므로 그로 말미암아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이는 생활 전선에서 치르는 일종의 전투인데, 그 결과 몸속에서 독소가 발생하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축적되지 않게 하려면 잘 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이 메커니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뇌의 기능이다. 그래서 뇌를 단련하여 강하게 할수록 활성산소와 같은 독소들을 잘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뇌가 강하게 단련된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도 의연하게 이겨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군대나 힘든 조직에 들어갔을 때 이를 참아내지 못하고 탈영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그 원인 또한 뇌를 단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뇌를 단련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걷는 것이다. 걸으면 뇌 속 환경이 바뀌어서 쾌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원활하게 분비된다. 그래서 일을 하는 중간중간에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주위를 걸어다니라고 권하는 것이다. 이렇게 걷기를 습관화하면 의욕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자신감이 생기고,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져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몸의 컨디션이 회복되고 분노가 사라지며, 울적했던 마음이 없어진다. 한마디로 자주 걷는 사람은 뇌가 젊어지고, 건강해진다. 그러니 일만 하지 말고 업무 중간중간에 걸어보자.

 

운동은 죽어가는 뇌도 살린다

 

산책뿐 아니라 다른 운동 역시 뇌를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이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 책이 있다. 바로 하버드 의과대학 임상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가 쓴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과 에릭 헤이거먼과 함께 씀<운동화 신은 뇌>이다. 이 책들에서 존 레이티는 운동을 하면 죽어가는 뇌도 되살아난다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운동을 하면 뇌가 변한다고 주장한다. 운동할 때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런 신경전달물질들이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0교시에 체육 수업을 하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같은 이치다. 그 밖에도 심혈관계가 튼튼해지고, 비만이 줄어들고, 뼈가 튼튼해지고, 노화의 과정이 늦춰지는 등 유익한 점이 많다고 한다. 운동을 할 때 뇌의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만성 스트레스로 생기는 과잉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해 뇌 기능 손상을 막고 우울증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2.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이 적정 수치를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세포 파괴를 방지, 뉴런을 보호할 수 있다.

3.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영양인자, 뉴런 들 사이의 연결이 강화되어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오그라든 해마의 상태가 좋아지고 항상 즐거운 기분이 유지되어 우울증 증세가 호전된다.

4. 시냅스가 더 많이 생성되어 연결망이 확장된다. 그 결과 뇌세포간의 연결이 강화되어 해마에서 생성된 새로운 줄기세포들이 분열하고 성장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이 뇌에 주는 여러 가지 유익함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고 있다. 운동을 하면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고 뇌세포의 증식과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뇌가 커지고 튼튼해지고 좋아진다. 그렇게 좋아진 뇌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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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7. 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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