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11년부터 300명에 달하는 외국 장교들을 만나서 군사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런데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이들 중 한국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불과 60년만에 어떻게 폐허에서 지금의 발전을 이루었느냐며 놀라워한다.

 

한 번은 필리핀에서 온 대령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필리핀은 1970년대까지는 일본 다음으로 부강한 나라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GDP 규모가 세계 39위 정도인 데다, 수많은 범죄와 내란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대령은 한국만큼 필리핀도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어떻게 한국이 이렇게나 발전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 그래서 필자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자식들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줘야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했고, 반드시 나아질 것이라 확신했기에 오늘날의 발전이 가능했다고 답했다.

 

어려움을 겪을 때 '과연 잘될까?' 하고 의심을 품는 것과 '반드시 잘될 거야'라고 확신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러니 난관은 문제일 뿐이라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쾌감 중 하나가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반대한 일을 해냈을 때 맛보는 성취감이 아닐까 싶다. 이는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만족이나 즐거움, 평범한 성공에서 느끼는 우월감과는 비교할 수 없다.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존 밀턴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명성을 가진 위대한 예술가다. 66세에 세상을 떠난 그는 불행히도 42세의 젊은 나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그렇지만 실명으로 좌절해서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고, 집필에 더욱 매진했다. 그는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오로지 구술로만 12권에 달하는 대서사시를 집필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실락원]이다.

 

앞을 볼 수 없는 존 밀턴이 방대한 분량의 책을 집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했을 때에는 엄청난 두려움과 난관이 그의 의지를 짓눌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역경을 이겨내고 대작을 남겼다. 그도 자신을 만든 것은 실명이었다고 할 정도였다.

 

우버는 세계적인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회사인데, CEO 트레비스 칼라닉은 불가능을 모르는 진취적인 인물의 전형이다. 그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LA에 살고 있는 한국인과 함께 SAT 보습학원을 처음으로 창업했다. 1998년에는 22세의 나이로 P2P(peer to peer, 다자간 파일 공유) 업체를 세웠다. 그러나 이 사업으로 큰 손해를 보았다. 2000년 여름에 29개의 영화사와 방송국이 2500억 달러(약265조 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100만 달러를 배상하고 회사를 접었지만, 곧바로 세 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방송국이나 영화사가 합법적으로 자료를 공유하게끔 도와주는 회사를 차린 것이다. 150만 달러를 들여 창업했는데, 나중에는 2300만 달러에 매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자금으로 우버를 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우버 서비스는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70개 이상의 도시에 진출해 있다. 진출하는 곳마다 택시업계나 규제 당국과 전쟁을 치러야 하지만, 불가능을 모르는 트레비스의 도전정신 덕분에 우버의 확산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존 밀턴이나 트레비스 칼라닉과 같이 성취를 이루어내는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 '이쯤했으면 그만 쉬어도 되잖아. 지금도 최고야. 누구도 너를 비난하지 않아. 이만하면 충분해'와 같은 달콤한 유혹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부모님들이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유혹에 넘어갔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다. 자식들만큼은 끼니 걱정 없이 배부른 나라에서 살게 하겠다는 의지, 다시는 전쟁으로 고통받지 않기 위해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들이 모여서 지금의 풍요함을 일구어냈다.

 

지금껏 자신만의 목표를 가진 적이 없고 정해진 길을 따라온 사람도 자신이 원하던 일을 했어야 한다고 후회할 때가 온다. 만약 새로운 목적을 찾고 있다면, 그리고 지금 향하는 방향이 인생의 목적과 맞지 않다면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 과정은 어렵고 험난하며, 가끔은 외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결코 불가능의 가능성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 불가능을 생각하는 순간 실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이 [프랑스 혁명사]를 집필했을 때, 무려 4년 동안 써온 원고를 하녀가 실수로 모두 불에 태워버렸다. 그러자 그는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디딤돌이라 말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결국 대작을 완성했다.

 

어떤 순간에도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탑을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쉽다.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도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질문하는 힘, 권귀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29. 13:21

 

삶은 나이가 들수록 복잡해진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뿐 아니라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일도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건강, 재산, 가족, 친구, 직장 등 너무나도 많은 일이 내 앞에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날은 예측할 수가 없으니 어떻게 상황이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이 모든 경우를 고려하여 완벽하게 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취사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리하되, 최대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완벽을 기하려고 든다. 그러면 즐거워야 할 오늘이 내일을 위한 담보가 되어버린다. 이런 사람에게는 늘 내일뿐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단 하루도 두 다리를 펴고 잠들지 못한다.

 

인생은 전 과목에서 100점을 받아야 하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아니다. 당신이 공부를 잘했든 아니든, 시험은 언제나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 있는 과목이나 좋아하는 과목에서만 100점을 맞고, 다른 과목에서는 낙제를 면하는 정도만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원하는 점수를 얻었을 것이다. 시험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는 제대로 된 인풋 하나가 아웃풋의 대부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월트디즈니의 앨런 혼 회장이 구사하는 빅 이벤트 전략은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1998년, 그가 오기 전까지 디즈니는 매년 모든 영화에 1억 달러씩 공평하게 투자했다. 그러나 앨런 혼이 회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어벤져스], [아이언맨3]와 같이 아이디어가 우수한 영화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2013년에 개봉한 [아이언맨3]은 2억 달러를 투자해 무려 12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소위 고위험 전략을 구사한 덕에 디즈니의 매출은 2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복잡한 세상에서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함에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은 [원씽]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멀티태스킹의 허상을 꼬집으며, 훌륭한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가 아니라 순차적으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이것저것 모두 챙기려 들면 결국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 디즈니의 앨런 혼 회장이 구사하는 투자 전략이 삶에도 적용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앞서 언급한 파레토의 법칙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인간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100% 집중할 수는 없다. 그러니 가슴 뛰는 단 하나의 목표를 찾아 집중하고 맹렬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단 하나의 목표를 어떻게 찾을까?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 성공을 안겨주는 단 하나라고 어떻게 확신할까? 사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판단의 기준은 분명하다. 그 목표가 자신의 가슴을 얼마나 설레게 하는가(열정), 그리고 그 목표를 완수하는 데 얼마나 자신이 있는가(능력) 하는 2가지 질문이다.

 

목적은 긴 여정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일러주는 나침반과 같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목적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쳐 의욕을 상실할 수도 있고, 이다음에 뭘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는 목적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동시에, 성취해야 할 대상이며, 열정을 유지하게 해주는 에너지원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 목표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은 많다. 호기심을 일으키고 마음을 흔들어놓는 갖가지 유혹이 여기저기에서 손을 뻗친다. 도박이나 술처럼 몸과 마음을 망치는 것도 있고,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자질구레한 일도 주변에 널려 있다. 그래서 유혹을 이겨내고 목적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목표를 찾아야 한다. 한마디로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아쉽게도 이런 일을 찾아내지 못한 채 사소한 일에만 에너지를 쏟다가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그런 일을 하면서도 열정을 발휘하려 하지만, 열정은 머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머리로 생각한 만큼 가슴이 뜨거워지지도 않고, 성과가 드러나지도 않는다.

 

누구에게나 가슴 뛰는 일은 있다. 그 일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개발과 같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일 수도 있고,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공정책을 수립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지 탐험가처럼 숨겨진 세상을 경험하고 알리거나,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멋진 옷을 디자인하는 일일 수도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일,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하는 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일, 튼튼하고 멋진 집을 짓는 일, 학자나 교수처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진리를 탐구하는 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 아무 대가 없이 다른 사람을 돕는 일도 될 수 있다. 어쨌든 암튼 누구에게나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반드시 있다. 그러니 당신만을 위한, 가슴 뛰는 목표를 찾아라.

 

질문하는 힘, 권귀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29. 12:51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종이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종이는 여전히 많이 쓰이고,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우세하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모니터가 종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믿는다.

 

현재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성공 비결 중 하나가 노트에 메모하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 방식이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일정 관리나 노트 기능을 갖춘 유용한 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나온다.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고, 여기저기 흩어진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서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앱은 깜빡 잊고 놓치기 쉬운 일정도 챙겨주고, 복잡한 삶을 정리하기에도 좋다.

 

그러나 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손을 많이 쓸수록 두뇌 발달에 좋다고 말한다. 특히 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필기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필기는 컴퓨터 자판이나 스마트폰 패드를 두드리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다.

 

독서 고수들도 독서 노트를 작성하라고 충고한다. 책의 핵심 내용이나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을 손으로 직접 쓰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실제로 행동에 옮길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뇌는 게으르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이 편리함을 빌미로 뇌를 더욱 게으르고 단순하게 만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므로 디지털 기기는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손에 들고 있는 태블릿 하나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드는 태도는 좋지 않다. 여전히 많은 CEO들이 수첩을 애용하고, 자녀들에게 연필과 공책을 사주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것은 오히려 아날로그다. 손으로 쓰고, 선을 긋고, 그림도 그리고, 도표를 만들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진짜 내 생각이 된다. 그러므로 질문을 할 때에도 펜과 노트를 준비해야 한다. 펜과 노트는 생각을 정리하는 최고의 도구다. 질문하고 답변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꾹꾹 눌러써보자.

 

질문하는 힘, 권귀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29. 12:25

 

1996년, 맥킨지 캐나다의 촉망받는 한 컨설턴트는 한국에서 일해보자는 선배의 제안을 받았다. 그의 멘토들은 한국에서의 근무가 힘들 뿐 아니라 경력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제안을 거절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행을 택했고 1997년에 맥킨지 한국사무소로 부임했다. 공교롭게도 부임한 직후 IMF가 터졌다. 나라가 휘청거릴 만큼 크나큰 외환위기가 닥친 것이다.

 

그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과감한 전략을 펼쳤고, 그 실적을 인정받아 2000년에는 한국사무소 대표가 되었다.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로 자리를 옮겨서 맥킨지 아시아 회장으로 승진했다. 무려 12년을 아시아에서 보낸 특별한 경력은 2009년에 맥킨지 글로벌 회장으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가 바로 도미니크 바튼이다. 지금은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90곳을 컨설팅하면서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인 회사 중 315개 회사의 CEO가 몸담았던 세계 최대의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를 이끌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의 7년을 이렇게 회고했다.

 

"많은 변화가 있는 곳, 급격한 변화가 있는 곳일수록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최고의 리더십 경험은 이곳에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리더는 변화 속에서 배우거든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도전을 받았고,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서울과 상하이의 삶은 마치 커튼이 열리는 현장을 목격하는 것 같았습니다."     

 

- [더 인터뷰] (21세기북스) 중에서

 

그가 캐나다에서 한국을 거쳐 중국에서 일하게 된 것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라는 질문 때문이었다. 그는 늘 변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한다. 그에 따르면, 1935년 S&P500 주가지수에 포함된 500개 회사의 평균 수명은 90년이었는데, 지금은 18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기업이 변화에 대해 저항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매너리즘을 경계하며,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필요한 만큼 빨리 변화하고 있는가?' 하고 자문한다.

 

몽골제국을 건설한 칭기스칸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끝없이 이동하는 자는 흥할 것이라고 말했다. 800년 전에 살았던 그가 한 말은 21세기에도 적용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현실에 안주해 견고하게 성을 쌓는 사람은 독선적이고 자만에 빠지기 쉽다. 성벽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지식이나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며, 오로지 자신의 시각에서만 사물과 현상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며, 성공의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실패할 경우를 걱정한다. 그러다 보니 점점 화석처럼 굳어져서 변화의 가능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만일 이들이 변화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곧 땅이 꺼지거나 하늘이 무너진다는 증거라고 할 만큼 변화를 싫어하고 기피한다.

 

반면 변화를 추구하며 움직이는 사람은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본다. 사고가 유연하며,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관대하다. 이들에게는 고정된 모습이 없으며,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문제 삼지 않는다.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게다가 실패가 눈에 보이는 듯 자명해도 남은 1%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들이 변화를 멈춘다면 곧 죽음이 눈앞에 왔다고 할 만큼 변화를 좋아하며, 한곳에 안주해 고인 물이 되는 것을 혐오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꺼린다.

 

변화는 거대 조직의 리더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필요하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마음속에 세상을 품고 있다. 변하지 않는 세상은 없다. 그러니 변화가 없는 삶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일지도 모른다.

 

필자는 2009년에 돌잡이를 하는 큰아들을 보며 변화를 경험했다.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바라보다가 '내가 죽은 뒤 내 아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라고 던진 질문이 내 생각과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것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내게 든든하고 커 보이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작고 약해지셨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의 아들인 손자를 안고 한없이 즐거워하고 있었다. 주름진 얼굴에는 그간의 고생과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노장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내 지난 삶과 앞으로의 인생을 그려보았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폴 발레리의 말을 접한 것도 이즈음이었다.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 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라는 질문은 한동안 나를 괴롭혔다. 이 질문은 가슴속에 쌓아놓은 유리성을 집요하게 두드렸다. 1년이 지난 뒤 성은 무너졌고, 그 속에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꿈이 잠들어 있었다. 자상한 아버지,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준 아버지, 가정을 우선시했던 아버지로만 기억되기에는 어딘지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답을 찾았다.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고 늘 도전하는 사람, 불가능보다는 가능성을 보는 사람, 그래서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결국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 대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았다. 필자의 삶을 180도 바꾼 것은 이러한 답을 얻기까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질문하는 힘, 권귀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28. 22:41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퇴사를 생각할 때가 있을 것이다. 특히 상사가 자신을 우습게 보고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는다든가, 제대로 업무도 지시하지 못하면서 자신만 몰아붙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봉급은 개미 눈물만큼 주고 복지도 엉망인데, 일마저 점점 재미가 없어진다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아진다. 게다가 비전마저 없다면 회사를 때려치우고 다른 일을 하든가. 치킨집이라도 열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2010년에 15.7%였던 것이 2012년에는 23.6%, 2014년에는 25.2%로 증가했다. 1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취업하는 영예를 누린 사람들이 1년도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노동시장을 조사한 결과, 과잉 학력과 과잉 스펙이 노동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이나 역량을 교육시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취업난이 심해지다 보니 취업하기 위해 따로 돈과 시간을 들여 스펙을 쌓아야 하고, 학교 공부와는 별개로 준비하다 보니 졸업하자마자 취업하기도 힘들어졌다.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는 사람도 많고, 요즘에는 제2외국어는 필수가 되었다. 그런데 취업하기 위해 과하게 쌓은 스펙은 오히려 임금이나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게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전문가들은 평생직장이라는 인식이 사라진 상황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란 신입사원들이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지 않을까?

 

리더는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 이 말은 짐 콜린스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위대한 기업과 훌륭한 CEO의 특징으로 언급한 것이다. 언뜻 보면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모든 조직의 리더라면 간절히 원할 만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업무를 찾아서 한다. 그러니 리더는 어떤 인센티브를 주어야 그가 열심히 일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적합한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 자체를 즐긴다. 쉬는 날이면 회사에 출근하고 싶어 안달이 날 정도다.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은 일에 열정을 느끼며, 자신의 일을 생각하면 심장이 뜨거워진다. 그들은 일을 사랑하고,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어떠한가?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이 기다려지는가? 또는 일을 생각하면 힘이 솟아나는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설레고 기쁜가? 그렇지 않다면, '적합하지 않은' 자리에 있는 것이다. 큰 실적은 기대도 할 수 없고,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기도 힘들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다고 항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살다 보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업으로 삼은 '일'만큼은 자신에게 '적합'해야 한다.

 

물론 적합한 일자리라고 해도 늘 즐겁고 기쁘지는 않으며,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도 일에서 열정, 에너지, 설렘을 느끼고 하기 싫은 순간보다는 하고 싶은 순간이 훨씬 많아야 한다. 사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일하느라 보낸다. 그런데 그 일이 나와 맞지 않다면 인생의 절반을 잘못 쓰는 셈이지 않은가?

 

신입사원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그들이 적합하지 않은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회사의 간판과 연봉만 보고 지원한다. 회사의 가치관과 비전이 자신과 맞는지 아닌지는 상관없다. 우선 회사에 들어가고 나면 다니면서 적당히 맞춰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신입사원에게 적합한 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어차피 들어오겠다는 사람은 줄을 서 있으니, 그 자리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을 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업 준비생들은 어른들이 정해준 대로 무작정 대기업을 목표로 스펙을  쌓는다.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자소서를 쓰는 법을 배우고, 스터디그룹에 참여한다. 그렇게 어렵사리 취업에 성공하면 삶이 잘 돌아갈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런데 누구나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가도 공허함과 후회만 밀려온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상사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다 보면 소모되는 기분이다. 당신은 어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는가?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가?

 

지금 일자리는 나에게 적합한가?

 

모든 변화는 나에게서 시작된다. 지금 나의 자리가 나에게 적합한지, 내가 선택한 일인지 살펴보자. 아래의 질문에 답한 후, 처방에 따라 변화를 시도해보자.

 

1.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할 것인가? (Yes, No)

2. 일과 관련하여 2~3년 후 자신의 모습이 기대되는가? (Yes, No)

3. 아이들에게 지금 나의 일을 추천할 것인가? (Yes, No)

4. 잠자리에 들어서도 일에 관한 아이디어를 메모한 적이 있는가? (Yes, No)

5.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는가? (Yes, No)

6.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나만의 장점이 있는가? (Yes, No)

7. 지금 하는 일의 성과가 사회를 이롭게 하는가? (Yes, No)

8. 일로 인해 건강이나 가족과 같은 가치를 희생하지 않는가? (Yes, No)

9. 나의 일은 나를 긴장하게 하고 도전정신을 자극하는가? (Yes, No)

10. 일을 하면서 감사하고 희망을 느끼는가? (Yes, No)

11. 내일이 기다려지는가? (Yes, No)

12. 새로운 기획안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스스로 제시하는 편인가? (Yes, No)

13. 상사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가 보이는가? (Yes, No)

14. 일과 관련하여 실질적이고 확고한 롤 모델이 있는가? (Yes, No)

15.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Yes, No)

 

처방전

그렇다(13~15개)

☞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하고 있다. 재능을 발휘하면서 성과도 얻는 지금의 일이 자아를 실현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정에도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지금처럼 일을 사랑하라.

 

그렇다(9~12개)

☞ 대체적으로 일에 만족한다. 부족한 부분이 문젯거리가 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족과 건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5~8개)

☞ 일에서 큰 기쁨이나 보람을 찾지 못한다. 일과 관련하여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다(1~4개)

☞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보라. 그 일이 바로 당신의 행복과 성공을 안겨주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길고 멀리 보라.

 

질문하는 힘, 권귀헌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6.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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