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형 수업, 진로 탐색 통해 자신의 미래 탐색하는 기간

    해당 학년, 학기는 아직 미정... 지필시험 대신 '과제'로 평가

 

중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참여형 수업과 진로 모색 활동을 하도록 한 자유학기제가 내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작된다. 입시에 짓눌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학력이 저하되고 제대로 교과운영이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자유학기제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자유학기제란 무엇인가.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2013년 42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 중학교의 79.6%에 해당하는 2551개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는 자유학기로 운영한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다만 중학교 6학기 중 어느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를 선택했다.

 

1학년 1학기는 너무 빠르고 3학년은 고교 입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중간, 기말고사 등 모든 학생이 참여해 성적을 가리는 지필시험은 치르지 않는다. 시험기간(중간고사 3일, 기말고사 4일)은 '체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간으로 돌린다."

 

그렇다면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

"학교에 따라 구체적인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은 동일하다. 오전에는 '공통과정', 오후에는 '자율과정'으로 운영한다. 자율과정은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 예술 체육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이다. 공통과정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본교과 수업을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입식 강의는 줄이고 토론과 문제해결,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활동 중심으로 운영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취지는 좋지만 시험을 안 보면 아이들이 그냥 놀기만 하지 않을까.

"성적을 산출하는 지필시험은 실시하지 않지만 자기성찰 평가와 형성평가 등을 통해 학생의 기초적인 학습 성취 수준은 확인한다. 교과별 특성에 맞는 참여, 활동 중심 교육이 강화되기 때문에 개인 발표, 조별 프로젝트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늘어나 학습 밀도는 오히려 높아진다. 교육부는 이렇게 이해 중심 교과 활동을 하게 되면 시험 직전에 암기식으로 해치웠던 '벼락치기'보다 오히려 학습 효능감이 더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발표수업이나 프로젝트 과제 등 참여형 수업이 확대되면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까.

"자유학기제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노력, 성실성, 흥미도를 중심으로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이 내용은 향후 진로 선택 및 학생지도의 기준으로 쓴다.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일반 학기로 돌아갔을 때 일시적으로 일반 학기에서 배우는 내용을 따라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자유학기제의 핵심 중 하나는 진로 탐색이다. 진로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은 충분한가.

"교육부와 각 시, 도교육청은 진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기업,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양질의 체험 시설은 대도시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도시 학교 학생과 시골 학교 학생 사이에 체험 기회의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 방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 산, 어촌학교에는 이동용 차량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모는 어떤 지원을 해줘야 하나.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 학생들은 현장 체험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이때 부모가 '어느 사이트에 가봐'라는 식으로 간단한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과제를 대신해주는 것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된다. 기존 학기와 생활 리듬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녀가 시간 관리에 혼란을 느낄 수 있으므로 학습 일정은 어느 정도 잡아주는 게 좋다. 다양한 진로 체험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 자원이 필요한데 이 경우에도 부모가 전문분야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거나 직접 학생들의 멘토가 돼주는 등 도와줄 수 있다."

 

푸르넷 뉴스 2015년 7월호, 금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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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7. 9.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