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스터신 2016. 12. 30. 16:22

"논술을 잘하는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다른 공부도 잘한다. 논술에 필요한 여러 기술이 다른 모든 공부를 잘하는 데도 꼭 필요한 기본기 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교사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논술은 독서를 많이 하고 '글쓰기의 요령'을 익혔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러면 논술에 꼭 필요한 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할까?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시문을 주의 깊게 보고 생각하며 잘 읽어야 하는 사고력 독해 능력, 자신이 써야 하는 글을 체계적으로 짜임새 있게 잘 구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각각의 문장을 잘 쓰기 위한 어휘력과 문장구성력 등이 필요하다.

 

거기다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창의력이 필요하고, 어떤 한 이슈에 대해 두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의견들을 분석하고 글을 써야 한다면 그 현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비교분석하는 능력, 원인을 잘 분석하는 능력, 자신이 알고 있는 교과 지식까지 문맥상에서 잘 활용해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등이 모두 필요하다.

 

이 모든 능력은 곧 융합사고력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미 교사들은 융합사고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논술을 꼽는다. 결국 이 모든 기술을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잘 키워야 앞으로 아이가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융합사고력을 잘 키우면 논술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점점 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서술형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된다. 서술형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필요한 능력도 결국은 논술을 잘하면 얻게 되는 능력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험에서도 달달 외운 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단순 기능공 같은 사고력을 지닌 아이들은 점수를 잘 받을 수 없다. 서술형 시험에서는 융합 사고력을 이용해 글을 쓰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 우리 아이들은 논술시험뿐 아니라 서술형 시험에도 잘 준비하기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논술과 서술형 시험 같은 선진형의 평가를 껍데기 중심으로 들여오고 그에 걸맞은 알맹이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탓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서술형 시험이나 논술 같은 선진형의 평가가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나 교사가 어떻게 가르침으로써 아이들을 좀 더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실력을 잘 키울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미국 상위 1% 인재의 비밀은 융합 논술교육

 

그렇다면 교육 선진국들의 논술교육 현실은 어떨까? 우리 교육 현실과는 많이 다르게 논술에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이미 유아 때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유아부터 고교까지 모든 주요 교과에서 다 다룬다. 즉 무엇을 가르치든 간에 논술과 서술형 시험을 잘 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어려서부터 수업 주제에 융합해 효율적인 교수법(핸즈온)으로 동시에 다 함께 가르친다. 거기다 인성교육까지도 함께한다. 즉 논술을 가르치며 전인교육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그런 전인 교육을 받은 결과 전인적인 인재도 나오게 된다.

 

흔히 미국 상위 1% 인재를 웰-라운디드 형 인재라고 하는데, 본인의 전문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스포츠도 잘하고 사회성이나 리더십 같은 인격적 덕목까지 잘 훈련되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인재를 키운 교육법이 바로 융합교육이며, 교육 선진국들은 논술을 가르칠 때에도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고루 향상시킬 수 있게끔 융합 논술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의 현실은 논술을 사교육에서 따로 배우고 학교에서도 하나의 교과로 따로 분리해 가르친다. 몇 년 전부터 서술형 시험을 준비시켜 준다는 사교육도 성행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미국 교육을 참고해 시행한 선진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형태로 기형화된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와 교사 모두 고생이다.

 

그런 식으로 논술 따로, 교과 따로 교육을 시행하며 다른 한편으론 입시에서 갈수록 융합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늘리고 있다. 즉 아이들이 배우는 것과 시험 문제 경향 사이에서 괴리가 상당한 것이다. 그러니 사교육이 그 괴리를 파고들어와 번성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논술을 따로 가르치려 하지 말자

 

지금 우리 방식처럼 논술을 하나의 과목으로 분리해 따로 가르치거나 사교육으로 따로 가르치는 것은 교육 선진국의 전문가들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모든 과목에서 논술에 필요한 기술을 융합하고 일상생활 속에 녹여 함께 가르쳐야 아이들도 편하고 시험에도 잘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이 융합사고력을 잘 키워 논술, 서술형 시험, 스토리텔링 수학, 사고력 영어, 서술형 과학, 사고력 독해, 자기소개서 쓰기, 구술 및 면접 등을 편안히 잘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할 교육 방법이 논술교육을 중심으로 여러 교과 교육을 융합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우리나라의 현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대입제도에서 논술시험 비중을 약화시키고 있지만 그런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예상된다. 대통령이 바뀌면 정책은 또 바뀐다. 우리 교육제도가 참고해온 교육 선진국들이 다들 비슷한 선진 교육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어린 아이들이 대입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오히려 더 정교하고 복잡한 형식의 논술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선진국들도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의 논술시험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글쓰기를 대입 시험에서 요구하고 있다. "모든 종교는 이성에 반하는가?"(프랑스), "과학의 진보는 '지혜'라고 여겨지는 것에 의해 항상 방해받아 왔는가?"(영국) 등이 그런 예다. 제시문도 주어지지 않은 이런 어려운 주제로 논술을 잘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을 우리도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잘 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국제 경쟁력에서도 다른 선진국 인재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의 시대는 이런 선진형의 논술시험에서 필요로 하는 융합사고력이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나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지금 당장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늘어날지 아닐지를 떠나, 앞에서 이미 살펴본 것처럼 모든 교과 공부에 필요한 기술의 공통분모 역시 논술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기술, 즉 융합사고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논술을 잘하는 아이가 다른 과목도 잘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당장 논술시험에 대한 정책이 어떻든 간에 부모는 앞날을 잘 예측하고 아이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도 대입제도에선 논술을 약화시키고 있지만 고교 교육에선 논술을 하나의 과목으로 신설해 가르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식으로 앞뒤가 맞지 않고 별로 오래 가지도 못할 정책에 번번이 휘둘리기보다는 부모가 '선진 교육의 전체 그림'을 잘 들여다보고 아이를 어릴 때부터 일관성 있게 교육시켜 나가는 것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득이 되는 교육이 될 것이다.

 

하루 20분, 미국 초등학교처럼_ 심미혜 뉴욕주립대 종신교수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6. 10. 6. 15:32

 

만 배의 이익을 왜 마다하랴

 

: 책을 읽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최고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독서

 

중국 송대의 개혁 정치가 왕안석은 다음과 같은 말을 후대에 전한다.

 

"독서에는 비용이 들지 않고, 독서하면 만 배의 이익이 있다."

 

강연을 하러 가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독서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나는 이 질문에 100가지의 답도 해줄 수 있다. 독서가 주는 만 배의 이익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책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이유를 알려주고자 한다.

 

1.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유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간접경험은 그야말로 마법의 세계나 다름없다. 또 다른 세계를 여행하고 다른 이의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축복이다. 여러 저자들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남들이 경험한 것이다. 어차피 겪게 될 것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자 한다면 아직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남의 경험담을 통해 간접경험하는 것이 최선이다.

 

_ <서른 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중에서

 

독서는 간접체험을 통해 정규교육에서 얻을 수 없는 지혜를 연마하게 해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주며,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_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중에서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과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는 건 불가능하다. 이런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게 바로 독서다. 지금 앉아 있는 곳에서 시공을 초월해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에는 한 인간이 겪은 성공과 실패 등 모든 경험이 녹아 있다. 때문에 책 한 권에서 시련과 고통, 역경 및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고, 순수한 감동을 받을 수 있으며, 때로는 강한 정신력을 훈련할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나 또한 책이 없었다면 여전히 암울하고 어두운 세상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책을 통해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가 무엇인지를 배웠고, 성공하는 삶을 위해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를 배웠다.

 

2. 독서로 자신의 무지를 깨우칠 수 있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자신의 우물에 갇혀 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독서를 하면 수많은 우물을 퍼다 자신의 우물을 채울 수 있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존재한다. 나는 그걸 몰랐다.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며 살았다. 그러니 주위의 충고나 조언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나만 나의 무지를 모른 채 살았다. 하지만 다행히 책을 만나 조금씩 좁고 어두운 세상을 벗어날 수 있었다. 수많은 갈래의 길과 수없이 뻗어 있는 생각의 존재를 알고 나니 깨닫는 것들이 많아졌고, 내 세상은 그 전보다 훨씬 풍부해졌다.

 

3. 책을 읽으면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힘이 생긴다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사람을 보는 시선이나 관점이 부드러워지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다. 선입견이 줄어들고 포용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다. 책을 읽자 부정적이든 내가 변했고, 내가 변하자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해주는 것에서 시작한 인간관계는 사람과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나는 지금도 이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진리를 책을 통해 계속 배워나가는 중이다.

 

4. 독서는 '힐링' 그 자체다

 

나는 책을 읽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과 풍요로움을 느낀다. 책을 읽는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책 읽는 순간은 지적 허기를 채워주는 경이로운 시간이다. 더불어 인생이 좀 더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살면서 화가 나거나 불평불만이 가득한데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나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책을 읽는다. 그러다 보면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감정들이 차분해진다. 또한 불평불만으로 가득했던 마음을 반성하게 된다. 나는 지금껏 책 읽기보다 더 좋은 힐링 도구를 찾지 못했다.

 

요즘 힐링이 열풍이지만 독서야말로 힐링에 큰 역할을 한다. 감정회로를 활성화시켜 변연계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적 영역인 대뇌피질, 특히 전두 전야에도 감동적인 지적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두전야 단련에도 큰 도움을 준다.

 

_ <인생내공> 중에서

 

5. 책을 읽으면 자유로운 사고를 하게 된다

 

책을 많이 읽으며 생각하는 힘을 기른 사람들은 늘 자신감이 넘치고 사고가 자유롭다. 지식의 폭만큼 사고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머릿속에 글자를 우겨 넣기 위한 것이 아니다. 책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습득하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다.

 

일독일행 독서법_ 유근용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6. 5. 11. 08:23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

 

독서는 분명히 인생의 커대란 무기가 되지만 단순히 '양'만을 중시한다면 고루한 교양주의, 즉 지식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반드시 '질'을 동반해야 한다.

 

독서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그 책을 읽어야 할 필연성에 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읽어야 한다. 당연한 듯 보이지만 교양주의에 빠지게 되면 흥미도 없고 내용도 잘 이해되지 않는 책이라도 일단 읽어서 지식을 쌓아놓자는 욕망으로 흐르기 쉽다.

 

흥미가 없는 책을 읽으면 지식도 남지 않고 저자와 대화할 의욕도 일어나지 않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필연성'이 열쇠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가 나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얘기를 들으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치게 된다. 다른 사람에 의해 내 존재가 부정되면 깊은 좌절감이 들고 커다란 의혹이 생기는 데 이때 사람이라면 뭔가를 갈구하게 된다. 타인의 공감일 수도 있고, 위로의 한 마디 말일 수도 있으며,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돌파구가 될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뭐가 됐든 그것이 필요할 때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을 '알게(안다 = 지식 x 철학적 사고)' 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를 토대로 실생활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경험'해봄으로써 보다 깊은 철학적 사고를 익힐 수 있다.

 

여기서 철학적 사고법을 익히기 위해 도움이 되는 두 번째 요소인 '경험'이 중요해진다. 글로벌 인재들은 책을 읽어(독서)얻은 지식의 토대 위에 자신들의 경험을 쌓아감으로써 내면의 상승 의지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부정됐다고 느낄 정도의 경험은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순풍일 때 얼핏 전진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역경 속에서 더 강하게 나아갈 수 있는 법이다. 왜냐하면 역경은 각성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역경 = 나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는 때

 

역경이란 나의 부족한 점과 맞서기 위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곧 전진하고 있다는 것과 같다. 역경이 사람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세계 1%의 철학수업_ 후쿠하라 마사히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6. 4. 9. 12:17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의심하는 것은 철학적 사고로 이어진다. 본래 철학은 '앎에 대한 학문'이다.

 

"물질이란 무엇인가?"

"신이란 무엇인가?"

"우주란 무엇인가?"

 

이처럼 '앎' 전반에 걸쳐 탐구하는 학문이 철학이다.

 

내가 수많은 글로벌 인재들을 만나서 인상적으로 느낀 점 중 하나도 이 '안다는 것'에 대한 그들의 놀라운 탐욕이다. 그냥 '안다'고 하면 추상적인 표현이 돼버리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안다 = 지식 x 철학적 사고

 

철학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2가지가 있다. 다름 아닌 '독서'와 '경험'이다.

우선 '독서', 즉 '책을 읽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내가 만난 글로벌 인재들을 보면 대부분 엄청난 독서가들이다. 특히 고전문학과 철학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의 토대가 굉장히 견고하다.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식의 토대가 없으면 비록 단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도 독서를 무척 좋아해서 바쁜 와중에도 1년에 100권 이상은 읽고 있다. 애써 짬을 내서 서점에 들러 책 표지를 훑어보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 내용 확인도 없이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흥미롭다고 느껴지면 일단 사고 본다.

 

책과의 만남도 하나의 인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에 대한 투자는 아까지 않고 아까워하지도 않는다. 나는 비용을 적게 들여 스스로를 성장시켜주는 것들 중 책 만큼 비용 대비 효과가 큰 것은 세상에 없다고 믿는다.

 

세계 1%의 철학수업_ 후쿠하라 마사히로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6. 4. 9. 12:06

by 미스터신 2016. 3. 24. 12:4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07/2016030700258.html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6. 3. 7. 15:58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꾸준히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자꾸 써보면서 논리를 개발하고 헝클어진 생각의 틀과 구조를 정리하면서 사유의 폭이 크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의 표현이다.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만의 공간인 일기장에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가장 고전적이고 전통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게 하는 방법이다.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의식을 정리하고 그것을 문자로 표현하면서 자기를 반성하며,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돈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인간은 다듬어지며 그 어떤 어려움도 물리칠 수 있는 굳건한 심리적 기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고체물리학계의 세계적 거목 서울대 임지순 교수를 가리켜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마빈 코헨 교수는 35년간 만난 최고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임 교수에게는 늘 '천재' '수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그 스스로는 미국에서 연구생활을 하면서 창의성에 많은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꾸준히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 벨 연구소의 상임연구원으로 있을 때 자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많은 좌절을 느꼈다고 한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식 교육을 죽 받았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든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와는 유아 교육부터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는 어떤 면에서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재이거나 또는 천재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교육했다면 그럴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도 나름대로 상당히 좋은 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도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일정한 틀에 매이지 않고 생활했지만 기본적으로 고등학교까지는 자유롭지 않았다는 사실이 걸림돌이 됨을 알았다. 박사 학위를 딸 때까지는 그 차이를 많이 못 느꼈지만 그 이상을 성취하려고 했을 때 유년 시절에 창의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 학생들이 공부를 안 하고 마냥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과제를 내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꾸미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립시켜 나간다. 자신의 생각을 자꾸 써보면서 논리를 개발하고 헝클어진 생각의 틀과 구조를 정리하면서 사유의 폭이 크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일기를 쓰고 독후감을 쓰는 것은 습관이다. 대학 입시에 논술이 도입되면서 글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우는 글쓰기 교육은 자신의 논리를 만들어 가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판에 박힌 듯,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그 방법만을 주입하는 암기식 교육이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추상성이 구체화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음을 닦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후의 다른 재능을 펼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애초에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길러진 아이와 시키는 대로만 하도록 길들여진 아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미국식 교육이 무조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창의적인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볼 때 우리 교육의 여건이 좀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글로 쓰는 연습을 많이 하면 거창하게 교슉 시스템을 논하거나 창의적인 제도를 운운하기 전에 부모가 수월하게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가치 있는 일은 한 번도 우연적이지 않다. 우연히 발명을 한 적도 없다. 그것은 오직 노력의 결과다_ 에디슨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4:57

 

자녀들이 스스로 생각을 다듬어 개성을 살리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모 자신부터 독서 습관을 들이자. 책을 같이 읽는 부모가 아이에게 훨씬 더 신뢰감을 줄 것이다.

 

현대인들은 너도 나도 인터넷, 자나깨나 인터넷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생활의 대부분을 여러 가지 정보통신 기술 속에서 보내고 있으며, 회사에 가면 이메일을 여는 것부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정보 기술은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었다.

 

2000년 7월 선진 8개국 정상들이 모여셔 IT헌장을 채택해 발표했다. 내용은 선진국과 빈국 간의 디지털 디바이드, 즉 정보 격차의 해소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집에 컴퓨터가 있고 인터넷을 사용하면 정보화 시대의 초일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인터넷은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도구일 뿐 인간의 철학적 사고를 향상시켜주는 도구가 아니다.

 

정보 기술의 보급은 선진국의 수준이지만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가까운 일본 국민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 공부 때문에 부족한 아이들의 독서 시간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채팅과 SNS 등 통신, 인터넷 항해에 다 빼앗기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에게 인터넷은 정보를 제공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 기여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정보 기술은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가 없다. 정보 기술이 독서와 함께 가지 않으면 그 기술은 오히려 정보력을 몰아낸다. 책을 읽지 않아도 정보는 얻을 수 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은 얻을 수 없다.

 

각 신문의 주말판에서는 여러 가지 과학기술서, 사회과학서, 인문교양서에 대한 책만을 따로 소개해, 비평까지 곁들인다. 인터넷에 무작위로 노출되어 있는 요즘 사회에 인문적 교양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그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 매우 유익한 지면으로 생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립해 정보 기술로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대부호가 된 빌 게이츠는 '나처럼 컴퓨터의 황제가 되고 싶으면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매달리지 말고 그 시간에 '로빈슨 크루소'를 읽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에게도 역시 컴퓨터 과목을 많이 수강하기보다 철학과목, 인문 과목 등을 많이 수강할 것을 권장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30대 시절 갑작스러운 병으로 3년간 병원에서 투병하면서 4천여 권의 책을 읽고 기업의 아이디어와 경영이념을 정립했다. 정보통신 기술은 하드웨어다. 이 하드웨어와 담길 내용이 없으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새로운 정보 기술 역시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이 아이디어는 창의적 사고에서 나오며, 창의적 사고는 바로 인문적 교양에 기초함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은 영원한 경쟁력의 원천이다. 책은 정보와 지식을 얻고 이것을 단서로 무한히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는 위력을 갖는다. 데카르트는 그의 저서 '방법서설'에서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세기의 사람들과 시공을 초월해 만나는 여행과 같다.' 라고 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시공을 초월해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일 불멸의 수단인 것이다.

 

중고교생 시절에도 읽기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논술고사, 심층 면접, 토론 능력 등을 입시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결국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책을 읽어야 하고 이런 경향은 사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07년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5%의 인사담당자들이 국어능력이 뛰어난 사원이 전반적으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국어능력이란 결국 세상의 정보를 획득하고 가공하고 소통하는 독서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뉴스에 '컴퓨터 바이러스 천재' 같은 제목의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얼핏 보기엔 성공한 모습처럼 보이나, 기사에서 가리키는 천재가 청소년일 때는 염려스럽기도 하다. 청소년기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다. 앞서 빌 게이츠가 강조한 것처럼 컴퓨터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은, 도구를 인간에게 유리하고 합리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좀더 철저한 인문적 소양 위헤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부제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학과를 통폐합해서 장기적으로는 폐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국가가 교육정책을 인문, 철학적 토대를 가지고 수행하고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게다가 서울대에 있는 모든 과는 다른 모든 학교를 제치고 항상 서열 1위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 하버드대에 있는 모든 학과가 항상 서열 1위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그 서열도 해마다 구체적인 기준에 의해 다르게 평가된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작은 하버드라고 불리는 동부의 애머스트대학교는 인문학 분야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애머스트대는 '가지 않는 길'이라는 유명한 시를 쓴 로버트 프로스트가 40여 년간 재직한 학교로,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이 학교는 문학이나 철학 등의 인문학을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해 인문학 분야의 교육을 무엇보다도 철저히 시키고 있다.

 

또한 1995년 미국은 과학기술을 국가 경쟁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립과학재단을 설립했다. 그리고 1965년, 다인종, 다문화가 섞여 있는 사회에서 어떻게 통합된 미국을 만들 것인지 고민한 끝에 국립인문재단을 만들었다.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었다. 1997년 창조적인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결성된 위원회에서 제출한 보고서에는 "예술과 인문학이 명백한 공공재"라는 말로 인문학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경제적, 문화적으로 최강대국인 미국, 교육에서도 역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인들의 이러한 교육 방법에 대해 우리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미국은 청소년의 잦은 총기난사 사건 이후 '무기'가 아니라 '말'로 자신을 표현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가장 논리적이고 정연한 말들은 책 속에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역사상 중요한 일을 했거나,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사람들은 독서에 천착한 경우가 많다. 건축가 김중엽은 어릴 적 별명이 책도깨비였을 만큼 책을 많이 읽었는데, 시를 읽고 공부한 것이 건축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서울대 임지순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 시절, 물리학에 대한 공부보다는 자유분방하게 성경및 세계적인 고전 등을 많이 읽으면서 지냈다고 한다.

 

책은 모든 사람에게 직업의 철학적 기반을 마련해 주고, 모든 행동의 중심이 되어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다섯 수레의 책을 읽으라는 뜻은 아니다. 자녀들이 스스로 생각을 다듬어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먼저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전에 비해 어린이 독서지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정작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부모가 아이에게 독서지도를 하려면 많은 난관이 따른다. 그래서 부모를 위한 올바른 독서지도 안내가 더욱 필요하다. 논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요즘 엄마들도 독서지도에 관심을 많이 갖지만 정작 그 방법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과외식으로 지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러한 독서교육은 즐거워야 할 책읽기를 따분하고 지겨운 과제로 여기는 결과를 가져온다.

 

책 읽는 가정에서 책 읽는 아이가 자라나고, 책 속에서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한다. TV앞에 앉아 있는 부모보다는 나란히 앉아 책을 같이 읽는 부모가 아이에게 훨씬 더 신뢰감을 줄 것이다.

 

좋은 책이 있어도 읽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보다 나을 것이 없다_ 마크 트웨인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책 읽는 사람들의 공간

 

*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 www.readread.or.kr

 

* 행복한 아침독서 : www.morningreading.org

 

* 책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 : www.bookreader.or.kr

 

* 북스타트 코리아 : www.bookstart.org

 

* 독서클럽 책으로 만나는 세상 : cafe.daum.net/liveinbook

 

* 북뉴스 : cafe.naver.com/booknews

 

* 우리아이 책카페 : cafe.naver.com/nowbook

 

* 작은 책 : www.sbook.com.kr

 

* 독서클럽 책사모 : cafe.naver.com/dramalove21

 

* 책과 콩나무 : cafe.naver.com/booknbeanstalk

 

* 우리아이 행복한 책읽기 : cafe.naver.com/happyibook

 

* 책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 cafe.naver.com/booksales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2. 20. 14:31

 

"다섯 수레의 책의 내용을 줄줄 다 외워서 꿰차고 있는 사람보다 한 권의 책의 내용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다섯 수레의 사색을 한 사람이 진짜 독서를 한 사람이다."

 

독서는 무엇인가? 라고 누군가가 필자에게 질문한다면, 필자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대답할 것이다. '독서는 사색이다'라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독서에 새롭게 도전하고자 하는 중년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서는 사색을 위해서 하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지식을 위해서 혹은 교양을 위해서 하는 경우라면 독서에 대해 도전하는 것을 멈추라고 조언하고 싶다. 왜냐하면 지식이나 교양을 아무리 쌓는다 해도 그것으로 인생이 달라지거나 인간 그 자체가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인간의 의식과 사고의 수준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이나 교양을 위해서 하는 독서는 하수들이나 하는 독서이며, 그것보다 더 심한 것은 시간을 소일하기 위해서 혹은 심심해서 하는 독서이다. 이런 독서는 책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니체는 이런 사람들을, 안일하게 독서하는 사람들을 증오한다고 자신이 쓴 책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글로 쓰인 모든 것들 중에서 나는 오직 피로 쓰인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피가 정신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피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안일하게 독서하는 자들을 증오한다."

 

_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59쪽

 

타인의 피로 쓰인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을 쓴 작가의 정신을 이해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독서는 니체의 말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가 쉬운 일이 아닌 이유는 그것이 단지 글자로 표현된 지식이나 교양을 기억하고 알게 되는 것에 그치는 것이 독서의 본질과 알맹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 정신을 느낄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색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사색의 과정이 독서의 본질이며 알맹이인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사색하지 않은 채 그저 책을 읽어 내려간다는 것은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 정신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의 사진이나 목소리만을 끊임없이 보거나 듣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색이 빠진 독서는 알맹이가 없는 밤송이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사색하지 않는 독서는 그 어떤 유익함도 독자들에게 부여해 줄 수도 없게 된다. 독서의 위력은 독서의 본질이며 알갱이인 사색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사색하지 않고 독서를 하게 되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 해도 독서의 참된 위력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중년에 다시 독서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무리 독서를 해도 머리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분들에게 필자가 권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필사하는 것과 독서 노트를 적는 것이다.

 

필사하거나 독서 노트를 작성하게 되면, 눈으로만 책을 읽는 나쁜 습관에 어느 정도의 제지를 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손을 움직이고, 손가락을 사용하게 된다. 필사의 유익함에 대해 여러 독서전문가가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대고 설명하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그런 것들을 다 제쳐 놓고,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이유를 갖다 대고 싶다. 손가락을 사용해서 필사하거나 독서 노트를 작성하게 되면, 눈으로만 책을 읽을 때에 비해서 우리 뇌의 활동 영역이 2배 정도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배 정도 더 확장된다.

 

즉 다시 말해서 눈으로만 책을 읽을 때와 필사나 노트 정리를 하면서 책을 읽을 때는 마치 63층 빌딩 1층 구석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만 불을 켜서 그곳을 활용하는 것과, 63층 빌딩 중에서 수십 층의 사무실에 불을 켜서 그것을 활용하는 것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말해서 한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와 수십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사를 통해 엄청난 효과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경우 가난해서 책을 살 돈이 없었기에 필사를 하게 되었지만, 그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이며, 우리나라에도 백곡 김득신이 필사를 통해 위대한 학자가 된 인물이며, 위대한 성군이 된 세종대왕 역시 필사를 애용했던 인물이다.

 

특히 세종대왕 공부법으로 유명한 백독백습은 필사의 효과를 잘 말해 주는 공부법이다. 백곡 김득신은 만 번 이상 읽은 책만 베껴 쓴 독수기를 통해 아무리 둔재라도 필사를 통해 뇌를 깨우는 독서를 할 경우 천재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잘 알려 준다.

 

40대, 다시 한번 도전에 미쳐라, 김병완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by 미스터신 2015. 10. 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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