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참된 정의는 읽기가 아니라 생각하기이다. 이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그래서 필자는 생각하기가 결여된 빨리 읽기 방법인 속독법을 독서법이 아니라고 감히 주장하는 것이다.

 

독서는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고, 그것이 또한 독서의 정의다. 마음속에 반드시 새겨야 할 것 같다. 독서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면 독서를 아무리 많이 해도 인생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은 그 어떤 보물보다 더 귀하다. 바로 그런 책을 읽어야 한다.

 

칸트는 [프롤레고메나]에서 형이상학은 이성을 위한 하나의 도야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는 도야된 인간의 이성은 인류 공동체에게 훌륭한 보호막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필자가 독서 혁명 프로젝트를 할 때 참여하신 분들에게 4주 동안 전수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독서에 대한 의식 변화다.

 

이번에는 숭실대학교와 문학동네 아템포가 후원을 아낌없이 해 주어, 멋진 숭실대학교에서 4주 동안 '독서 혁명 프로젝트2기' 과정이 열렸다. 부산, 여수, 울산, 대구, 대전 할 것 없이 매주 토요일 마다 숭실대학교 캠퍼스는 전국에서 독서 혁명 프로젝트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독서 혁명 프로젝트 라는 독서법 수업에 왜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멀리서 비싼 수강료를 내고, 그것도 매주 적지 않은 차비와 시간을 투자해서 오는 것일까?

 

멀리서 오는 사람 중에는 여수에서 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 사람은 지금까지 4천 권의 책을 독파했다고 한다. 이렇게 독서에 대해 많은 경험과 독서력도 상당한 수준의 사람이 왜 독서 혁명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일까?

 

물론 많은 참여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장 큰 목적은 '4주 만에 독서 천재로 도약'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4주 만에 독서 천재로 도약한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한 페이지가 통으로 읽히게 된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한 번에 다섯 줄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생각해 보라. 하루 열 시간 독서를 꼬박 해도 한 권도 다 읽지 못했던 사람들이 4주 동안의 독서 혁명 프로젝트에서 실시하는 독서 스킬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열 시간 독서를 하면 최소한 다섯 권에서 열 권 이상의 책을 독파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단 기간에 도약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세계 어디에 가서 찾아도 찾을 수 없는 세계 최강의 독서 스킬 향상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독서 혁명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이렇게 속독하고 통독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성과는 독서를 통해 '깊은 생각, 넓은 생각, 높은 생각'을 할 수 있게 의식을 완전하게 바꾸는 것이다.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한 옛 선인들의 말이 결코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다. 생각하지 않고, 지식만 주입하면 독서는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해가 된다. 그것도 타인에게, 세상에게 큰 해를 끼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 지식이 없는 착한 사람은 타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지식이 있는 악한 사람은 타인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지식도 있는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진정한 독서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시간 독서를 했다면 최소한 십분의 일은 생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독서를 하는 데 있어서 생각하고 비판하고 취사선택하고 융합하고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 나가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가서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주는 그런 책이 좋은 책임을 알아야 한다.

 

위대한 작가나 영웅이나 박사라고 해서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장 큰 자만이다. 어떤 위대한 작가도 정답을 알고 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정답이란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그런 책은 절대로 조심해야 한다. 고전의 위대함은 정답이 없고, 위대한 질문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이것이다.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을 읽어라는 것이다. 고전은 기본적으로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고전을 가까이 하는 자는 조급하거나 근시안적인 시야를 가진 상태에서 벗어나 느긋해 질 수 있고, 많은 위기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고전의 위력인 것이다. 고전을 가까이 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위기 상황 때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인 것이다.

 

기적의 고전 독서법, 김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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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8. 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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