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 헝가리 부대가 알프스 산맥에서 길을 잃었다. 모두가 혹독한 추위와 폭설로 절망에 빠졌으나 다행히 한 병사가 배낭에서 구겨진 지도를 발견해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지도는 알프스 산맥이 아닌 피레네 산맥 지도였다.

 

도대체 잘못된 지도가 무슨 역할을 했던 것일까? 바로 플라시보 효과처럼 지친 병사들에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다. 이런 기대로 뇌가 자극을 받자 비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고, 훨씬 더 똑똑해진 병사들은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그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병사들은 모두 좌절과 절망으로 알프스 산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굶어 죽거나 얼어 죽었을지도 모른다.

 

뇌의 무한 능력을 깨워라

 

무엇인가에 대해 기대한다는 것은 뇌에서 잠자고 있는 무한 능력을 깨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대의 위력을 가장 설득력 있게 실험한 사람은 미국의 교육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이다.

 

그는 1964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한 반에서 20퍼센트 정도의 학생을 뽑았다. 그리고 그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 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라고 믿게 했다. 교사들로 하여금 그 학생들에게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했던 것이다. 8개월 후 이전과 같은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했는데, 그 결과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다. 뿐만 아니라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기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교사들은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격려하고 칭찬했으며, 그 행동은 학생들을 자극해 좋은 결과를 얻게 했다. 이후 이 실험은 군인, 사관생도, 기술자 등을 대상으로도 실시되었는데 모두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학생에게 거는 기대가 실제로 학생의 성적 향상에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이런 효과를 로버트 로젠탈의 이름을 따 '로젠탈 효과'라고 부른다. 로젠탈 효과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교육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것으로, 타인의 기대와 관심으로 인해 높은 성과를 내는 현상을 뜻한다.

 

그런데 이런 기대에 따른 효과는 자기 자신에게 기대를 했을 때도 똑같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 암시 효과이며,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명명한 '자성예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성예언은 기대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 즉 자기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어떤 암시를 하면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기 암시로 성공한 대표적인 예로 박지성 선수를 꼽을 수 있다. "나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스스로 암시하고, 최고의 선수처럼 활약할 것을 기대하자 실제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평범한 축구선수였다. 아무도 그를 비범한 선수로 인정해주지 않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그는 항상 축구 시합을 할 때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기대를 걸었다. "내가 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선수다" 라는 기대는 뇌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실제로 비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뇌로 변신했던 것이다.

 

당신의 뇌를 경영하라, 김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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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신 2015. 7.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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