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기 15세, 중2.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모의 말을 잘 듣던 아이가 말도 안 듣고 반항하는 모습을 보면, 15년을 키운 자식이지만 15년 만에 만난 사람처럼 낯설게 느껴집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중2를 가장 교육하기 힘든 학년으로 꼽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2가 '신이 주신 두 번째 양육의 시기'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한민국 중학생 인성 지수
2013년 9월,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중앙일보가 16개 시,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인성지수를 조사했습니다. 도덕성, 사회성, 정서 등 10개 지표별로 점수를 매겨 80점 이상인 학생을 인성이 괜찮은 '우수'로 판단했는데요. 조사결과 21.3% 학생만이 우수하다고 나왔고, 45.6% 학생은 인성이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5세는 부모에게만 의존했던 아이가 독립적인 인격체로 어른이 될 준비를 합니다. 이 때는 호르몬과 뇌, 심리적 구조도 역동적으로 바뀝니다. 특히 대뇌가 폭발적으로 변하는데, 과잉생산 돼 있는 뇌 회로와 뇌 세포를 정리해 효율적인 뇌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그동안 예술적 영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회로로 여겨져 잘려나가고 언어 영역이 발달했다면 그 회로는 살아 남습니다. 살아남은 뇌 회로의 연결은 더욱 견고해져 활발한 두뇌발달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전후로 아이들이 받는 교육, 또래와의 관계, 예술적 경험을 균형 있게 만들어 주면 이후의 발달과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이 바로 이 시기에 좋은 교육과 다양한 경험이 제공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2' 어떻게 보내야 할까?
서울 공진 중학교는 EBS와 함께 '인생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중2를 대상으로 1년 동안 일주일에 2시간씩 문화와 예술, 체육 활동 안에서 '자아, 관계, 진로'에 대해 깊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죠.
학생들은 악기를 통해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고, 뛰고, 달리는 신체 활동을 하면서 협동하는 방법과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그 결과 공진중 2학년 대부분 부모 애착과 자기 정체감, 학교생활 적응도, 공격성 등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15세는 감정의 기복이 어느 때보다 심한 시기이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노력한 만큼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활동과 세심한 관심을 아끼지 않는다면, 15세의 골든타임은 위기가 아닌 기회이자 인생의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푸르넷 뉴스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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