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첫 마음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손님을 언제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는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 정채봉의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중에서 -
★ 구리시 인창동 현대홈타운 아파트 영재교실
'자아성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에게 '00자형 인재'를 강요하지 마라. (0) | 2015.07.15 |
---|---|
나갈까? 버틸까? 회사 관둬도 꽤 살 만하던데요 (0) | 2015.06.27 |
경쟁력 있는 아이로 키우는 비법_ 김금선 (0) | 2015.06.23 |
지나친 학벌 경쟁 압박감이 부른 비극. (0) | 2015.06.13 |
혼자서도 잘 살아요_ 유재호 (0) | 2015.05.24 |
서둘지 말라, 천재 아닌 창재의 시대다_ 이시형박사 (0) | 2015.05.24 |
착한 아이, 나쁜 아이_ 이나영 (0) | 2015.05.09 |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연설문 (0) | 2015.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