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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20 손 씻기와 나눠 먹는 습관_ 최형만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베트남 전역에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아문제가 심각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먹을 것이 부족해 하루 음식 섭취량의 결핍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는 전문가들이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있었다. 같은 빈민 마을에서 사는 아이들이라면 다 같이 영양실조에 걸려야 했는데, 한 집에서 의외로 건강한 아이가 발견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똑같이 배급받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말이다. 기아 전문가들은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어도 영양 상태가 양호한 아이가 있는지 더 조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조사원들은 베트남 가정을 집집마다 방문해서 그들의 일상 습관을 관찰했다. 조사원들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어도 영양 상태가 좋았던 아이들을 더 발견했다.
그 아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습관이 있었다. 습관은 바로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가 들어왔을 때, 엄마가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긴 것'이다. 아이들이 개를 만지고 나서도 손을 씻게 했고, 슬리퍼나 운동화를 만진 뒤에도 손을 씻게 했다.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에 대한 보고 외에도, 또 다른 습관에 대한 보고서가 올라왔다. 가정의 식사 시간을 관찰했을 때, 한꺼번에 밥을 몰아주는 아이보다 음식을 하루 세 번에 나눠줬던 가정의 아이가 훨씬 더 건강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 가정에 손 씻기와 음식을 나눠 먹는 습관을 권유했고 아이들의 발육 상태는 점차 나아졌다. 치밀한 관찰력이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점차 호전시킨 것이다. 조사원들의 섬세한 관찰, 곧 '디테일의 힘', '관찰의 힘'이 베트남 아이들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실패하는 다수보다 성공하는 예외에 주목하는 관찰의 힘이 모두를 살려낸 것이다. 같은 악조건의 상황 속에서 한 명의 성공적인 예외를 찾아내 그 예외의 자원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에게 해결 방안을 제시한 지혜다. 이처럼 성공한 하나의 실례를 긍정적으로 수용해서 전체에 적용시켜 모두가 잘 되게 하는 것이 '긍정적 이탈'이다.
북으로 세상과 통하다_ 최형만(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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